배준철 선생님 말씀대로 중고를 알아봤습니다.
하얀 Fox F100RLC를 사고 싶었습니다.
Fox F100은 바셀, 왈바, 자출사 중에서 샥은 바셀과 왈바에 좀 나오던데,
최근에 나온 매물은 하얀 F100RLC가 아니라 검정이나 회색의 F100RL이었습니다.
가격도 40만 원대더군요.
그런데, 그 중에서 미사용 제품이고 제논 정품은 아닌 미국에서 주문했다고 하는 것이 45만 원짜리가 있어서 사버렸습니다.
(정품이 아닌 것을 샀다는 것이 솔직히 아직도 좀 깨림직합니다. ^^;)

캘리퍼가 POST 방식이라서 POST->IS 어댑터가 필요했는데, 대부분의 샵은 없더군요.
좀 크고 유명한 송파MTB에 가서 겨우 구한 후에 동네에서 샵에 맡겨서 조립했습니다.
전화로 물어보니 샥 교체하는데 1만 원이라고 해서 갔는데, 직접 일하는 미케닉은 2만5천 원이라네요. ^^;
어쨌튼, 작업하는 것 지켜보니 제가 직접했으면 하루 종일 걸렸을 것 같아서 맡기길 잘한 것 같습니다.

흰색이 아니라서 그런지, 막상 별로 뽀대는 나지 않네요. 기왕 많이 투자한 거 뽀대도 나면 일석이조인데... ^^

  

에어를 90Kg인 사람에 맞췄다고 하는데 제가 몸무게로 눌러도 반씩은 들어가고, 더 찍어 누르면 3/4씩도 들어갑니다.
호핑을 하면 샥이 3/4 정도나 그 이상까지도 먹더군요.
전에 사용하던 락샥 다트 2는 제 힘으로 아무리 눌르고 뛰어도 반까지만 들어갔었습니다.

아쉽게 오늘 산에는 못 갔지만, 계단 내려가보고, 산책하시는 분들이 발지압하라고 돌이 울퉁불퉁한 곳에도 가보고
인도턱 높은 곳에 일부러 부딪혀보곤 했습니다.
작은 충격에도 샥이 잘 먹고, 큰 충격도 뭔가 모르게 부드러운 것 같고 그렇네요.
큰 장애물도 좀 쉽고 수월하게 타고 넘을 수 있게 된 것 같고
앞 브레이크만 좀 세게 잡으면 자동차에서 노즈다운 현상처럼 샥이 꽤 많이 들어가네요.

앞이 1Kg 정도 가벼워져서인지 전처럼 힘껏 윌리를 시도하다가 뒤집어 질 뻔도 햇습니다. ㅎㅎㅎ
무게를 재어보니 12.8 Kg이네요.
얼마 안나가겠지만, 라이트 앞뒤에 있고, 속도계도 있었고, 토픽의 앞쪽 흙받이도 있어서 이런 거 빼면 12.5Kg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ㅋ

구형 F100RL이 아닌 신형의 하얀 F100RLC를 돈을 더 주고서라도 새 것(70만 원 정도 함)을 살까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F100RL은 Rebound 조절하는 기능, 샥을 잠그는 Lockout 기능만 있습니다.
F100RLC에는 Low speed compression 기능과 Lockout force adjust 기능도 있다고 하네요.
일단 적어도 내년 봄까지는 F100RL을 타보면서 Low speed compression 기능과 Lockout force adjust 기능이 필요하면 다시 바꿀 생각으로
기능이 좀 부족한 F100RL을 그냥 구매하였습니다

샥의 오른쪽에 아래와 같이 rebound를 조절하는 빨간색 다이얼이 있고, 락아웃을 시키는 파란색 다이얼이있습니다.



락샥 다트2의 경우는 다이얼 돌리기가 뻑뻑했는데, 폭스 F100RL은 그래도 고급 샥이라서 그런지 다이얼이 참 잘 돌더군요.
락아웃을 시켜도 힘껏 찍어누르면 샥이 좀 먹습니다.
아마 락아웃시킨 상태에서 깜빡잊고 계단을 내려가거나 해도 샥이 망가지지는 않고 알아서 어느 정도 충격을 흡수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전에 사용하던 락샥 다트2를 달고 있는 제 자전거 모습. ^^



아래 사진은 원래 사고 싶었던 뽀대나는 하얀색의 Fox F100RLC입니다. ^^


* 사진 출처: 알퐁소, http://www.athat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