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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2008.04.16 16:33

데모하러 갑시다

조회 수 4579 좋아요 643 댓글 5
R#에서는 봄 가을에 두 차례의 MTB school을 연다.
2008년도 봄철 입교식이 지난 토요일에 있었다.
벌써 8기이다.

이번에 참여한 8기 신입생은 13명이다. 그 중 6명이 여성이다.
전체 참여자 수에서나 여성의 수에서 모두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7개기의 여성 참여자를 모두 합해도 6명이 안 되었다.

드디어 강바람이 산으로 불어오고 있다.
평일 낮에 한강변에 나가 보시라.
남성라이더는 열에 한 둘 정도이다.

탄천이나 한강변의 잔차도로는 이미 여성에게 내 준지 오래 되었지만 이제는 산마저 내 줄 때가 머지않은 것 같다.
이곳 MCT에도 곧 이은주, 하성숙, 김미라가 등장할 것 같다.
기대하시라.

왜 이리 되어 갈까?
여러 갈래의 원인이 있겠지만 오늘 아침 이메일로 받은 글이 한 가닥의 단초를 제시한다고 생각되어 여기에 올린다.  

글쓴이는 유엔미래포럼 한국대표인 박영숙님이다.
나와는 00 미래위원회에서 같이 활동하는 분이다.


..........................................................................................................

2007년 세계미래회의에서 “남자가 왜 필요한가(What use are men?: The Future of Gender Roles in Society)”를 발제한 영국의 카렌 멀로니, 멀로니 마인즈 연구소장은 미래사회에서는 남성의 근육질에서 나오는 힘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이 온다고 주장한다.

현재 66억 인구를 보존시킬 만큼 많은 냉동정자가 존재하여 남자는 물리적으로도 필요 없게 된다. 남성을 결정짓는 Y 염색체 크기가 실제로 쪼그라들고 있으며 남녀 간의 역할 차이, 남녀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Y 염색체 약질로 여성이 담대해지고 돈도 더 많이 벌어오는 즉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다.
여성이 더 이상 남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냉동정자가 충분하고 성 상대 또한 로봇이 될 수도 있는 등 남성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 냉동정자 수정을 통해 싱글 맘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남성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여성의 파워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여자들이 남자가 하던 일을 앗아가고 있고, 전통적인 순종적인 여성역할이 사라지며 앞서가는 지도자 역할을 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종래의 엄마, 돌보는 사람, 돈 받지 않고 집안에서 잡일을 하는 사람의 개념이나 역할이 사라지고 있다. 사회 내에서의 여성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으며, 종교나 정부에서의 여성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

미래 과학기술은 출산 직전이나 직후에 아동의 성을 변화시킬 수 있게 된다. 배아기의 70%는 여아이지만 6주 안에 남아 염색체가 변형 활동을 하면서 남아로 변한다.
그러므로 이때 호르몬이나 약제로 성을 바꿀 수가 있게 된다. 그것뿐만 아니라 미래에는 사춘기가 되기 직전에 손쉬운 성전환이 가능하다고 과학자들이 말한다. 이미 성전환 호르몬이 시중에 나와 있는 것처럼, 급속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가상현실에서 성전환을 하듯이 남자가 여자가 되고 육체적인 모습도 바꾸어 보듯이 현실에서도 가능한 날이 멀지 않았다고 한다. 세컨라이프 닷컴에서는 여성 아바타가 훨씬 더 많고 더 강한 힘을 가진다고 한다.
결국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미미해지고 과학이 성전환을 손쉽고 용이하게 하는 세상이 온다. 홀몬으로 누구나 원하면 한평생 성전환을 한번쯤 해볼 수가 있게 된다.
또한 남성과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유니섹스에 여성이 남장차림을 하거나 여성이 대부분 바지를 많이 입게 되는 등 변하고 있다. 여자아이들도 축구를 잘하고 경기에 남녀의 구별이 없어지게 되며, 종래 남자의 일 여자가 하던 일을 남녀 구분 없이 자유롭게 바꾼다.

가령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 인구가 늘고 있다. 남자가 육아에 점점 더 관심을 가진다. 각국은 출산장려책을 내 놓느라고 정신이 없다. 일본의 도요타는 여성에게 3년의 출산휴가를 주며, 스웨덴은 여성에게 8년의 육아휴가를 허용한다. 남성이 코너로 몰리면 남성들이 쫓기던 쥐가 고양이를 물 듯이 여성들을 공격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차이의 미학을 존중하고 남녀 협력과 공동노력이 필요하다.

좋든 싫든 여성과 남성의 역할은 다르다. 여성의 관심도, 가치관이 현재의 권력구도를 바꾸고 있다. 여성이 남성의 권력을 다 차지하려 한다면 갈등이 있을 것이지만, 여성의 창의성으로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가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양성평등이 남성불평등으로 진행되어 이에 남성들이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 여성우위가 지속적으로 강화된다면 앞으로는 차별대우 때문에 남성들이 여성을 테러할 조짐마저 보인다.

남성이 하던 일자리, 사회에서의 역할을 여성들에게 빼앗기고 있고 남성들은 종래의 여성처럼 꽁무니에서 불평불만으로 중얼대고 있다. 이 불평등이 지속되면 남성들이 곧 양성평등이란 플래카드를 들고 데모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


민주샘, 성식샘,
데모하러 갑시다.

남성들이여,
산으로 오라.
잔차타고 오시라.
Comment '5'
  • ?
    이민주 2008.04.16 17:19
    [ zoomini@gmail.com ]


    싫습니다. ^^.
    저는 그냥 여자한테 깔릴래요.
  • ?
    박순백 2008.04.16 17:26
    [ spark@dreamwiz.com ]

    뭐 이민주 선생님은 반이상 여성성을 가지고 있어서 굳이...-_-
  • ?
    조무형 2008.04.16 19:52
    [ chomoohyung@hanmail.net ]

    알뜰시장


    이** : 2002년형 권상우 팔아요.

    말죽거리 잔혹사 교복까지 이번에 새로 해 줬고 가지고 있는 옷만 여섯벌입니다.

    무지 아껴 썼고 실기스조차 찾아보기 힘드네요. 남성적이고 감성도 풍부해요.

    실 구매가 1억 5천 줬는데요. 이번에 그냥 7천에 팔아요.



    정** : 2004년형 장동건이예요.

    수술 전 모델인건 다 아시죠. 턱이 훨씬 더 넓고 초기 데뷰 모습 그대로예요.

    전 주로 보는 걸로 만족해서 실 사용 횟수는 없어요. 나름 새것 찾는 분에게 맞을 듯

    구입가 1억 6천인데 8천에 날려요.



    김** : 2008형 조인성이예요.

    당시 최고 모델이였죠. 크기 조절기능 있구요. 두 번에 한 해 업그레이드 되는 모델이죠.
    저 한번 받아서 아직 한번 더 남았어요.

    의상도 두벌이나 더 사주고 가발 5개 추가 구입했습니다.

    구입가 1억 7천 매가 1억입니다.



    박** : 1980년 이대근이예요.

    자 말이 필요없는 모델입니다. 최고 인기 모델이죠.

    아직 나이 어릴 땐 꽃미남 찾곤 하지만 인생 알면 다 이대근이죠.

    옷값도 전혀 안 들어요.

    구입가 4억 매가 3억에 날립니다.









  • ?
    이민규 2008.04.16 20:36
    [ pillar5@daum.넷 ]

    강호익 박사님 이번 주 토요일에 오시는거죠? ^^
  • ?
    배준철 2008.04.17 14:36
    [ sepira@korea.com ]

    데모했다간 잔차도 못타고 집에서 쫓겨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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