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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3일 목요일.(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드디어 드디어 허전했던 슬로프에 정규 모글 사면이 만들어졌습니다.  



오전 1시간의 활주를 마치고 지산의 돔 안에 들어가니...

갑자기 새빨간 아이들 4명이 밥을 먹다 말고 일어나더니만 으악이한테 달려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뉘 집 자식들인데 으악이한테 이런 극진한 환대를...

처음에는 너무나도 당황했으나...

몰라볼 정도로 1년 새 훌쩍 커버린 아이들의 모습.

성혁, 성민, 우희진, 우희석.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왼쪽 가슴에 단 빨갱이 팀복.

대한스키협회 소속  꿈나무 모글스키팀.

멋...찌...당...캬캬캬


24시간 풀 당직 근무를 서고 궹한 눈으로 오늘 아침에서야 지산에 들어온 에어님이...

"도대체가 애들을 얼마나 갈궈갈래 아이들이 으악님 들어오시자마자

밥 먹다 말고 저렇게 뛰어나오느냐고"

부러움으로 한마디 퉁 농치신다...캬캬캬


음... 존경심은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란 말이시.

새벽 이슬비 내린 풀잎 사이를 걸을 때면 어느새 살며시 적셔오는 바짓단처럼...

그렇게 오랫동안 중심을 잃지 않고 내 길을 긍정적으로 발전적으로 열심히 떳떳이 웃으며 걷다 보면...

그 모습을 보고는 존경심과 경외감으로 살며시 살며시 가슴 깊숙이 젖어 들어가는 것이란 말이시...캬캬캬


자! 어제 12월 22일 수요일.(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드디어 10-11 시즌 첫 수요 모글 크리닉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첫 날개 짓, 첫 발돋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장황하게 모글의 기술적인 부분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것은 크리닉을 참가하시면

여러 M.I 분들이 자세히 설명하시면서 갈굴 것이라 생각되어...

저는 오늘 특별히, 각별히, 스페셜하게, 엑기스 같은

모글을 대하는 요령과 우리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1. 모글 전용 스키복을 입어주면 더 좋겠지만...

형편상 모글 스키복 구입이 어렵다면...

이렇게 모글스키팀에서 공동구매한 속옷이라도 모글 전용 옷으로 입어준다.

'나는 항상 모글과 함께한다, 함께한다. 영원히...'

이런 마인드 컨트롤만으로도 전투력 10% 상승.

모글 전용 속옷 조차도 없다면 걍 모글(MOGULS)을 매직으로 써 넣으면 5% 전투력 상승.

특별히 황금실, 향균력 쵝오 은나노 실 등으로 자수를 해 박아 넣으면 전투력 10% 급상승...캬캬캬  


2.. 모글밭으로 향하기 전...

우선 밥을 겁나 먹고 배를 불려주자.

춥고 배고프면 만사가 귀찮고 짜증만 나는지라...

추운 건 어쩔 수 없다지만 절대 배를 곯리면 안된다.

우선은 모글을 타기 전 왕창 먹어주자. 전투력 50% 급상승.

단, 입문자와 초급자는 연속된 모글골을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모글 멀미로 인한 입덧이(?) 있을 수 있으니 적당히 먹던지 아님 귀미테를 붙이던지...

그래도 모글링 중 어쩔 수 없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꼭 이빨 다물어 건데기는 사수하라.

뒤따라 내려오는 쌔삥 모글스키가 더럽혀지는 것은 커다란 결례이고 씻을 수 없는 치욕이당.    


3. 우선 모글밭에 서서...

모글을 한참 쒜리본다.

니가 이기냐, 아님 내가 또 지느냐...캬캬캬

그리고 그 눈빛으로 첫 스타트를 시작한다.

서준호 대장님이 오늘 여러분을 위해

특별히 그 겁나 째리는 최상급 눈빛을 보여주신다. 전투력 20% 상승.

저런 눈빛이 꼭 필요하다. 눈이 작던 크던...캬캬캬

(photo taken by 서종모)


4. 눈빛만으로 모글이 쉽게 제어가 되지 않는다면...

앞 이빨이 다 닳도록 꽉 물어주고 입술을 적당히 벌려준다.

그렇다고 저렇게 다리까지 벌려 스키가 벌어지면 안된다. 20% 전투력 상실.

하지만 요정도의 동물적이고도 공격적인 모습이 되면 모글 알아서 밑으로 눈 깐다.

모글스키팀 유일한 여성 M.I 바람순이님.

(photo taken by 서종모)


5. 그다음은 일사천리다.

눈 깔고 기죽은 모글은 알아서 기어주고...

우리는 저렇게 웃어주면서 모글 위를 졸라 겁나 잼나게 타주면 된다.

국가대표 서지원

(photo taken by 서종모)


6. 자! 이제 어느 단계에 올라서면 ...

저렇게 입 다물고 눈감고 다리 꼭 붙이고 은근히 느끼게 된다.

모글의 감추고 싶어하던 하나하나 은밀한 몸땡이까지...캬캬캬

눈으로만 인지하고 그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안된다.

마음을 차분히 한다면 보이지 않던 길이 생기고...

그 길을 충분히 느끼며 나아갈 수 있다.


두려움의 시작은 눈으로 보이는 공포스러움을 가슴까지 끌고 내려가려 하기 때문이다.

가슴으로 인지하지 않으면 두려움이 사라지리니...

성급해 하지 말고 차분히 냉정하게 생각하라.

그렇다면 곧이어 그 길이 보일 것이다.


HEAD TEAM TECH-ART 소속 으악놈과

그리고 늘 함께 하는 '모글에서도 강하다',  '모글... 저는 단지 길을 따라 달린 것 뿐이예요' 의 헤드 슈퍼쉐이프...캬캬캬

(photo taken by 서종모)


모글... 참! 쉽죠~~~잉...캬캬캬


지산 블루 5번 슬로프의 광활함이 시작되었고...


닮은 듯 전혀 닮지 않은 듯,

깜찍하던지 아님 끔찍하던지간에...캬캬캬

굉장한 열정의 부녀의 모습도 보이고...

서준호 대장님과 모글 국대 서지원


여기도 앙증맞던지 아니면 에효!!!하던지...

또 다른 부녀의 모습도 보이고...캬캬캬

오늘 왜 이래...캬캬캬




원활한 수요 무료 모글 크리닉을 위해

그 ㅎㄷㄷ 모글 밭을 일구시던 많은 분들의

수고스러움이 있었습니다.

역시 으악이 수전증과 똑딱이의 어둠 속 한계를 드러내다...캬캬캬


이렇게 첫 수요 모글 크리닉이 시작되기 직전

아름다운 애기 모글이 완성되었습니다.


이곳에 모여든 모든 이가

화려한 비상을 꿈꿀 수 있도록...






첫 날갯짓을 위한 비상의 시간이 시작되고...



그 화려한 비상을 꿈꿀 수 있도록

도움쟁이 M.I 분들의 소개도 있었습니다.


허리를 다쳐 일주일 째 스키를 타시지 못하고 계신다는

또한, 내 허리도 못고치는 그래서 자칭 돌팔이로 전락했다고

절규하시는 오뚜기 박용호 형님과

짝 잃은 외로운 새가 되어 나타나신 하지만 원대한 비상의 꿈을 간직한

외로운 소녀도(고성애 준강님) 이곳에서 함께 합니다.


첫 날갯짓, 그 화려한 비상을 꿈꾸다.


노랭이 벌갱이, 퍼랭이 알록이 달록이 화사함으로

모글 밭을 알차게 일구시겠다는 황성태 코치와 그 따라쟁이들.

때깔은 참! 조오타...캬캬캬


으악이 오늘 무지 바쁜 일정으로...

쏜살같이 지나가면서 리프트 요원을 패닝샷으로(?) 담아봅니다...캬캬캬  

으악이 인터스키 동호회인 지산 '스키사랑하기' 강습 정모가 있는 날과 겹쳐버린 수요 무료 모글 크리닉.

바쁘다 바빠. 양다리 작전...캬캬캬


리프트를 타기 위해 서둘러 지나가고 있는데...

그녀, 갑자기 으악이한테 물어봅니다.

"오랜만이세요. 요사이 통 보이시지를 않던데요."

으악이 잠깐 멈추어 서서 고글을 벗고 웃으며 수줍게 대답한다.

"아! 제가 극심한 몸살감기로 앓아누워 4일 동안 스키장을 나오지 못했네요."

"아! 그러셨구나."

"제가 보고 싶으셨구나!..캬캬캬"

"네?...호호호"


하긴 매일 아침 땡스키 1시간 30분, 일 마치고 다시 야간 1시간 30분 땡스키를 하루도 빠짐없이

들락날락 하다보니...

벌써 익숙해 질대로 익숙해져 버린 사이들이 되었습니다.


그들과 으악인 리프트를 지날 때마다 항상 서로 인사합니다.

열 번을 타면 열 번 웃으며 큰소리로 인사를 나누고 스무 번을 타면 스무 번 큰 소리로 인사를 건네고...

그들의 "어서 오세요. 조심히 타세요"라는 미소와 함께하는 곱고 힘찬 목소리가 들리는 한...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라는 말을 으악이도 끊임없이 되풀이합니다.

제가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성의 있는 답변이라고 생각하기에...


미소는 미소를 부른다.

행복함은 또 다른 행복함을 부른다.

또한, 미소와 행복함은 금방 주위로 퍼지는, 그 전염성과 중독성이 매우 강하기에...

그들의 환한 미소와 격려를 이 하얀 세상에 온통 퍼뜨려야 하기 때문이라도...

으악인 언제나 웃고 즐기고 쉼 없이 떠들어 댈 것이다. 언제나 그들과 함께...캬캬캬




평사면 스텝턴에 대한 부분을 교육하고 교육받고...

물론 공짜로 다 베풉니다.

걍 오셔서 쉼 없이 받아가시기만 하시면 됩니다.




몸을 폴라인으로 고정시키고 보겐턴을 이용하여 모글을 공략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교육 받습니다.

"기다리시지 못하고 성급하게 상체가 돌아가시면 안 돼요."

"정확히 바깥다리에 하중을 주고 속도를 제어하시면서 살며시 깊은 골로 떨어지시면 됩니다."

"기다리세요. 기다리세요."

이런 구체적인 제시와 시범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부터 10까지 이곳 지산에 오시면 공짜로 다 보여 드립니다.  


아울러 국대들의 멋진 모글링들을 눈요깃감으로 즐기실 수도 있구요.


그렇게 풍성하고, 잼나고, 새로움 투성이들의 환한 세상들이 여러분을 기둘리고 있습니당.

어디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언제... 매주 수요일 오후 8-10까지.


아! 이대선 M.I 반

재수 없게(?) 이분한테 걸리면 그날 집에 가시기도 힘드실 껍니다...캬캬캬

정말 독한 사람이거든요.

'안되면 되게 하라'라는 신조를 가지시고 쉴새없는 점프턴으로

강습생 허벅지 근육의 경직을 일부러 유도하시는 분.

혼자서 쉴 새 없이 떠들어대어 일부러 자기 목소리를 쉬게 만들고...

목이 아프다며 그 깽 값을 강습생들에게 받아 내시려는 독한 사람...캬캬캬

그 깽 값은 바로 여러분의 열정으로 받아내신답니다.


자! 모글스키팀에서 진행하는 수요 무료 모글 크리닉이 시작되었습니다.

음... 이런말이 생각나는군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는... 진짜 늦은 거당'

더 늦기 전에 더 지체되기 전에 어서어서 모이세요.

어디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언제... 매주 수요일 오후 8-10시까지.

모여라. 모여라. 더 늦기 전에 어서 모여라...캬캬캬  


* 부적절한 용어, 인터넷 용어, 싸구려 거침없는 단어들과 개인 초상권 침해 등

  위험요소가 상당히 내포되어 있는 점 죄송스럽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신고는 말아주시구요...캬캬캬

즐거운 성탄절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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