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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촉촉한 비가 내렸습니다.

 

척박한 대지를 적시고

메마른 꽃잎에 물들고

거칠은 숨결에 스며들었습니다.

 

세상이 차분해지고

봄의 생기가 돌고

마음이 여유스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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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비가

그들에게 생명수였다면....

오늘의 비는

그들에게 이별주가 될터이니...

 

한바탕의 찰라적 흐드러짐으로

세상에 작별을 미리 고하네.

 

애타게도 하늘은 벌써 잔뜩 흐려져

깊고 깊은 어둠 즈음에는

그 꽃잎 비에 젖어 바람을 타고

이승에서 저승으로 훨훨 날아가리라.

 

내일 이곳의 아침은

향기가 하늘을 떠돌고

여운이 땅위에 잠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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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걸러 내리던 봄비 그리고 세찬 바람...

그들은 그렇게 아쉬움만 한 웅큼 남기고 사라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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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는데 쓰지를 않는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입니다.

 

가지고 있는데 사용치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가지고 있는데 베풀 줄 모르는 것은

무지스러운 일입니다.

 

누구든 여유스러움을 가지고 있고

누구든 사랑을 가지고 있고

누구든 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주려하지 않으려고 할 뿐입니다.

단지 받으려고만 할 뿐입니다.

단지 무시하려고 할 뿐입니다.

 

오늘은

마음의 창문을 열고

따스한 햇살을 품고

마음의 창문을 열고

바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마음의 창문을 열고

지나가는 이에게 손을 흔들어보세요.

 

어느새 마음이 감사함으로

가득 차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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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 추억은

그렇게 묻혀 사라져 가는 줄만 알았다.

 

그윽한 꽃 향기를 따라

잠시나마 행복한 길을 걷는다.

 

아련한 과거로의 회기...

 

잠시 바람을 따라

흔적의 잔상이 머물다 떠나간다.

 

가슴 속 추억은 어느샌가

뿌리를 내리고 다시 꽃을 피웠다.

 

살아가는 일이란...

가슴에 추억을 하나하나 심어내는 일.

그리고 수 많은 꽃들을 피어내는 일.

그리고는 가끔씩 그 향기에 푹 빠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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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푸르름의 신록이

너무나도 상큼했던

어느 봄날...

 

아! 눈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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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의 한기는

여전히 가시지 않는데도

 

세상은 온기로 가득하고

사방은 꽃이 피어나고

주변은 향기로 넘쳐난다.

 

한참을 바라보자니

마음으로 밀려드는 따스함이 있다.

 

그제서야 내몸으로 봄이 찾아든다.

 

세상의 봄날은 눈으로 스며들고

내 삶의 봄날은 마음으로 젖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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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어느새 빛나던지

아니면 한순간 사그라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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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떨어지는 것들은

파문을 만들어요...

 

공기를 밀어내고

물을 밀어내고

그렇게 주변을 밀어내죠.

 

그래서 마음이 흔들리는 거예요...

 

억지로 밀어낼 필요는 없어요.

그저 흔들리면 되는 거예요.

그저 그 흔들림에 맡기면 되는 거예요.

 

그런게 봄날의 파문이예요.

결국엔 이 모든 것을 다 '그 바람'이 해낸 일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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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꽃을 보니

떠오르는 기억이 있고

그 기억 속에

어느 사람이 존재한다.

 

가끔은...

기억이 이별보다 더 아플 때가 있다...

 

보랏빛 제비꽃이 피어날 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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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울적할 때

하늘을 올려다 보고

 

마음이 아파할 때

봄향기에 취해보고

 

마음이 외로울 때

바람의 노래에 귀기우려 보고

 

마음이 공허할 때

흩날리는 꽃잎에게 이야기 해보세요.

 

봄볕을 받으면

즐거움에 젖어들고

꽃향기에 빠지면

행복함이 스며들고

봄바람을 맞으면

흥겨움이 잦아들고

사랑스런 속삭임은

채워져 가득해집니다.

 

봄은 소생을 다루는 계절이며

그리하여 세상을 다시 채우는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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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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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달빛 아래 당신도 그렇게 아름다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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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눈부시도록 강렬해질 때가 언제인줄 아니?

그건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란다.

태양이 적당히 우리 눈 높이와 맞춰질 때지.

 

사람과 사람 사이가 그런거야.

내려다 보려하지 말고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

허리를 숙이던지

무릎을 굽히던지...

 

그럴 수만 있다면

서로가 눈부시게 빛날지도 모르겠어.

 

지금 나는 무릎을 꿇고 허리를 숙인다.

 

아! 모든게 눈부시게 빛이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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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변한 건 없다...

그리하여... 다시 만날 수 있다...

 

기억해!!!

그리고 잊지마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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