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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스키팀에 올려 놓은 모글일지를 이곳에 올려 놓습니다.
부적절한 인터넷용어, 비어, 속어 등 쓸데 없는 말장난이 섞여있기에
약간은 인상을 찌뿌릴 수도 있으시나 너그럽게 용서해 주세요...
설원의 야인으로 남고 싶기에 이렇게 전면에 나서기가 조금은 두렵습니다만
공존하는 여러 생각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스타힐리조트(구 천마산 리조트)의 모글 위치에 대하여 많은 성토의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잘못 조성되었는지를 심층적(?)으로 파헤치기 위해
으악이가 스타힐을 잠시동안 암행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캬캬캬.

사실 저는 진정한 모글제국의 모글리스트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마음속으로는 기선전에서 완벽한 포지션으로 갤러리들을 향해 멋지게 대회전을 쏘아대는,
그런 상상을 하며 미소 짓는 인터스키어에 더 가깝습니다.

스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설원에서 같은 것을 공유하며 같은 것을 함께 즐기는 스키어를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작년 모글스키팀의 일원이 되어 본격적으로 모글링을 즐기면서 모글을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으악이가 늘상하는 말 중에.
'하나를 사랑하기에 모두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모글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래서 일면식도 없는 수많은 모글러들을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제 옆의 사랑하는 이들이 너무도 가슴 아파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 가슴 아파하기에 그래서 저도 가슴이 아픕니다.
이들은 없던 것을 만들어 달라는 떼쓰는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그저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자그마한 부분들을 돌려달라고 애쓰는 것 뿐입니다.
간절히.



2009년 1월4일 일요일 오전 10시경.
오랜만에 이천(제 작업장 소재지)에서 서울 본가(태릉)로 올라가는 도중.
잠시 시간을 내어 스타힐에 들려보았습니다.

원래 스타힐의 행정업무가 왔다갔다 하는 것인가.
제가 어설프게 어리버리 따낸 지도자 연맹의 강사자격증을 보여주고 할인을 요구하자.
윗선에서 아무 보고를 받지 못하였기에 할인을 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이상하네요. 작년까지는 20%인가 30%인가를 할인 받았다고 하던데요".
절대 해줄 수 없다기에 제 돈 내고 오전권을(38000원) 끊습니다. 캬캬캬.
스폰쉽으로 연결된 연맹과 스키장에서 뭔가 안 좋아진 것이 있나보네요.
기분에 따라 해줬다 말았다. 처음부터 아예 할인 해주지를 않았으면 기대도 안했을 텐데.
음. 초장부터 기분 살짝 꼬입니다. 캬캬캬.

음. 이것이 그렇게 모글스키팀의 심사를 꼬이게 만들었던 A라인의 모글라인이군요.
"에이!!!. 뭘 이렇게 모글 지데루 잘 조성되어 있구먼. 그리고 경치 겁나 끝내주네".



어라. 눈이 젤로 좋다는 한겨울 1월달에 이렇게 얼음판으로 중무장된 골로간다표 모글.
너무 얼어서인지 중간에는 골도 파다가 말고.
위에서부터 맨 아래까지 시야확보가 어렵네요.



중간부분에서 배가 툭 튀어나와 아래쪽 피니쉬 라인이 보일락말락 한다눈... 캬캬캬.



그래도 이 얼음판 모글에서 열심히 모글링을 즐기시는 모글리스트 한 분을 만나 뵈었습니다.



오! 자세 좋으시고 겁나 잘 타시는 알 수 없었던 한 분이셨습니다.



A라인의 중간부터 하단까지는 이렇게 좌측으로 돌아 들어가게 됩니다.
저 같은 허접 모글리스트야 넘어지고 깨지고 하면서 돌아 내려오기에 그리 위험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스트레이트 런으로 걍 쏘시는 자칭 상급 모글리스트 분들은 바깥쪽에서 돌아 들어오시는 인터스키어의
충돌을 막기 위해 마지막 서너 개 뱅크 전부터 급제동하시기 바라며.
꼭 ABS장착 모글스키를 의무화 해주시기 바랍니다. 캬캬캬.  



왜 그많은 눈이 상단에 있지를 않고 중단에 있어 A라인 중단 부분에 큰 웨이브가 형성되어 있는 건가요.
상단에서 아래쪽 시야 확보도 어렵고.
시야확보 정말 중요합니다. 미연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절대 중요한 요소이니.
저도 월드컵 대회전스키를 요즘 계속 신습니다만.
절대로 시야확보가 되지를 않는다면 그 뿅간다는 '한 방에 쏴'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저는 이날은 못 보았습니다만.
상단부위 벌써부터 모글 골에 흙 나온다는 이야기가 들리는지.  
육안으로 보아도 시야확보가 어렵고 인터스키어와의 충돌요소가 많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아! 그런데 경치하나는 정말로 끝내준다는 것.

내방객이 적기는 하나 수많은 절대고수들의 경연장이라는 스타힐.
비록 많은 유치 행사 속에 한 발짝 발전되는 모습으로 수많은 스키어와 보더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쓰시는 관계자분들.
행사가 성황리에 끝나면 꼭 모글 위치 되돌려 주실 꺼죠?

들리는 소문에는 모글 때문에 스타힐 시즌권을 끊으신 분들이 70 여분 계신다고 합니다.
이들과 조금이라도 함께하기 위해 일일 리프트권을 끊으시면서 매주마다 방문하시는 분들까지 계산한다면.
스타힐의 절대 추종자들을 등지게 하시면 아니될 듯합니다.
지금은 너무나도 욕을 잡수시고 계시는 용평의 레드가 인터스키어의 정신적 메카와도 같은 곳이라면.
스타힐은 국대들과 함께하는 모글제국의 정신적 메카와도 같은 곳입니다.
서로 꼭 윈윈(win win)하는 풍성한 겨울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캬캬캬.



2009년 1월7일 새벽. 지산 포레스트리조트.
으악이가  올시즌 처음으로 새벽스키에 입성합니다.
멋지죠? 그리고 겁내 드넓죠. 통합 블루 4,5번.



새벽 7시. 아직도 여명의 그림자가 비쳐지지 않는 이곳을 올라갑니다.



밤새 안녕했는감.
오! 모글. 밤새 새로운 눈옷을 소복히 받아놓았구나.
지산 모글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주중 주간시간 내시어 꼭 한 번 입성바랍니다.
눈이 눈이 쮝이줘용. 캬캬캬.



저 아무도 밟지 않은 모글 밭으로 멋지게 돌아 들고 싶으나.
으악이는 아마도 끝내 저 푹신한 눈속으로 헤벨레하며 드러누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걱정없다표 뽀송뽀송표 지산 모글 눈탱이들. 캬캬캬.  



시야확보 좋고. 거기에 새로 덧입은 눈 끝내주고.



살짝 한골 내려가서 눈을 찍어보니.
으메!!!. 진짜 눈탱이들 끝내준당.캬캬캬



거짓말 살짝 보태고 밤새 20cm의 눈이 겁내 내려주었나 봅니다.
송이송이 눈꽃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아니아니 지산에서 내려주는. 캬캬캬.



인적이 드문 한귀퉁이에서는 아직도  제설기가 겁내 힘차게 눈을 뿌려주고.



"나 잡아봐라".
러브스토리를 연상시키는 그 제설기 밑으로 으악이 달려가다 살짝 넘어져 줍니다만.
쫒아오는 그년이. 아니아니 그녀가 없기에.
하늘을 향해 혼자 양팔 들고 '나 다시 돌아갈래'를 외쳐봅니다.
으메. 사진기에 눈 다 들어갔다.
아무리 맛갔네표 똑딱이라도 이거마저 없으면 모글일지를 올릴 수 읎다.
다시금 뿌려대는 제설기의 영역밖으로 나옵니다만...



지금 지산에는 이렇게 펑펑 눈이 쏟아집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순백의 하얀 눈이... 캬캬캬.



오! 지산에 벌써 이렇게 점프대가 만들어졌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있다가 서준호 대장님이 올리신 영상물을 보고 알았다는...
다음 일지는 이곳에서 비상을 꿈꾸며 태양을 넘어버리는 이카루스의 후예 2편을 제작해 볼려고 합니다.
랜딩 실패로 어느 곳 뿌러지시더라도 으악이 사진기에는 여유있게 빵긋 웃어주시는 쎈쓰.
잊지 말아주세요.캬캬캬
농담입니다. 모두들 다치지 마시고 건강하게 멋진 시즌을 보냈으면 합니다.캬캬캬



오!!!. 랜딩존도 아주 잘 구성되어 있는 듯합니다.
걱정하덜덜 마시고 멋지게 날아주세요.



두 번째 점프대. 멋.지.다.
으악이는 언제쯤이면 이곳에서 멋진 비상을 할 수 있을까요?



어느덧 밝은 여명아래 세상의 밝음이 시작되었습니다.
눈 좋고. 거기다 슬로프에 사람은 9명. 캬캬캬.
이게 바로 지산 새벽스키의 묘미죠.
그런데 새벽스키는 야간스키 때보다도 더 추우니 방한에 꼭 신경쓰시고 오시기를.




밝아오는 세상의 중심에 서있다. 지산포레스트리조트의 모글.

세상의 어둠을 깨우치는자.
여명의 빛 속에서 새로운 정신으로 깨어날지니.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정신으로 날아오른다.
그것은 곧 우리의 힘찬 비상을 뜻한다.



언제나 나를 공포로 몰아넣는 이곳.
내가 살아있음을 뼈져리게 느낄 수 있는 이곳.
그래서 내가 언제나 열정을 불사를 수 있는 이곳.
그래서 한번 저 깊숙히 내 자신을 던져버리고 싶은 이곳.
한발짝 한발짝 한걸음씩이나마 내 목표로 향할 수 있는 이곳.

그래서 저는 이곳을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새로운 여명을 받아들입니다.
이곳의 여명이 힘차듯이
저 아쉬운 곳에서도 희망찬 여명이 밝아오기를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오늘은 그 어느 모글리스트를 만나뵐 수 없었기에 희망을 가르는 이곳에서
지산 특파원 으악이의 얼굴을 올려놓습니다. 캬캬캬.
근디 저 비니 꼬리 1m 구해주셔서 붙여주실 분 없으신가요(스폰 환영합니다).캬캬캬

바람을 가르는 폭풍같은 질주속에 제 마음의 긴 여운을 뒤로 남기고 싶습니다.
절대 앞만 보고 달리지는 말아달라고 기원하면서.
내 뒤의 내 사랑하는 형제들에게 내 뜨거운 손을 내밀어줄 수 있도록.
그리고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기원하면서... 캬캬캬.

어찌 보면 스타힐과 지산의 비교체험이 되고 말았네요.
무엇이 잘됐다 잘못되었다를 떠나서 서로 열심히 노력하는
멋진 모습들을 보여주기 바라면서 이렇게 모글일지 3을 올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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