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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7일 일요일 오전 7시 30분경.

주말이 바쁜 몸이라...

욕먹을 각오하고 일요일 작업장 땡땡이를 치고...캬캬캬

스타힐 리조트에 도착했다. 피니쉬 라인과 안전펜스를 설치중이신 살로몬 관계자분들과 패트롤,

그리고 스타힐 리조트 스키강사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른 아침... 날이 무척이나 추었다.

해가 뜨면서부터 차츰차츰 살짝 영상권으로 올라간 날씨...

그리고 구름한점 없는 파아란 하늘...

근래 보기드문 완벽에 가까운 날씨였다.

날씨가 흐리면 시야와 설면상태를 보기 어려워 선수에게도 힘들고,

거기에다 며칠 전과 같은 계속되는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였다면 선수, 갤러리 분들도 힘들겠지만...

살로몬 대회 관계자분들도, 특히나 가만히 앉아 채점을 하시는 심판진 분들에게는

정말 힘든 고역과도 같은 일이였으리라.  


지산 '스키사랑하기' 동호회에서 참가하신 여성 선수들.

설화님과 뿡뿡님.

살로몬 기선전에 참가하기 위해 아주 대놓고 준비하셨나보다.

옷이 죄다 살로몬이당. 껌뎅이와 하양이... 이쁘다... 옷만...캬캬캬


오전 롱턴과 미들턴이 계속되는 시합장소에서...


예전에  스키 브랜드 회사별 홍보라는 것이 그렇다.

멋진 사진들로 구성된 카달로그 또는 자체 선정된 데모분들 위주로,

회사 위주의 보여주는 광고가 전부였다면...


이런 행사를 통해 회사 관계자, 스텝, 또한 일반인들이 함께 느껴가는 광고는...

굉장한 파급효과가 있는 듯하다.  

비록 많은 비용과 시간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참가자들이나 갤러리들 즉 스키매니아와 일반 스키어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멋진 홍보효과라고 보여진다.


그래서인지 요즘들어 슬로프에서 살로몬 스키복이 눈에 많이 띈다.

쩐이 없어 새 스키복 살 엄두가 나지 않을 뿐이지...

저 체크무늬 살로몬 요즘 대세이다.


대회장 옆 일부 통합라인 슬로프에서는 선수들의 연습이 한창이고...


대회전과 미들턴이 끝나고 점심시간 무렵에...

이분을 여기서 또 보고야 말았다...캬캬캬

멋진 껌뎅이 살로몬 스키복 상의를 입으신 오뚜기 형님.



선수들의 한턴 한턴... 그간의 힘들여, 공들여 만든 포지션으로 멋진 활주가 계속되어지고...  


선수들의 그 노력들을 평가하는 날카로운 눈빛의 심판진들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



마지막으로 그러한 장면을 하나라도 놓칠 수 없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다른 참가 선수들과 갤러리들의

삼위일체는 이 대회를 더욱 빛나게 한다.


축제의 장...

스키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스키어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으며...

부담감 없이 잼나게 즐기고 신명나게 놀다 가면 그 뿐이라는...

이것이 바로 대한 스키 지도자 연맹에서 주관하는 레벨1, 레벨2, 그리고 기선전과는 다른

살로몬 아마추어 기술선수권의 커다란 차이점이다.


그런데도 여기 참여한 선수들은 사실 계속되는 긴장감의 연속이다.

아무도 없는 나만을 위한 길.

그위에 서서 내가 가진 모든 기술을 남들에게 보여준다는 것...

참! 외롭고도 힘든 일이다.

물론 그것이 부담감이 없는 특정 회사의 스폰쉽 대회일지라도...



마치 FIS 월드컵 대회를 관람하는 듯한 착각속에 빠진다.

이렇게 늘어선 멋진 장비가 이대회를 참가하는 각선수들의 굳은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이대회의 격상된 품위를 알 수있게 해주기도 한다.


아마도 강정선 선생님의 자제분이신 듯...

준비된 간의 의자에 앉아 휴식도 지데루 취하고 있다.



누가 용평 '환상의 커플' 아니랄까봐서...캬캬캬

용평 슬로프에서 찍으신 커플 인증샷으로 확인 사살...

멋진 박상현 데모님의 스킹모습과 울랄라 커플 숏턴사진...


으~~~! 으악이의 꿈이 바로 바로 저런 멋진 여성과 나풀나풀 샤방샤방 포메이션 숏턴이었는데...

그꿈을 오뚜기 형님이 먼저 선수치시고 말았다. 부러버...캬캬캬


으악이에게 있어 겨울 로맨스란 바로 이런 것이다.

내 사랑하는 곳에서 내 사랑하는 이와 부러움의 시선을 받으며 우리들의 꿈을 이루어갈 수 있다는 것...  


윤서정선생님, 박상현 데몬님,

그리고 사부님에 대한 철저한 눈높이 예우로 무장하신 무릎꺽어 키높이 맞추시는 오뚜기 형님...


추운 날씨에도 계속되는 살로몬 심판진의 애쓰심에 감사드립니다.



살로몬 소속 데몬스트레이터 분들도 전주자로 또는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많이 애쓰셨습니다.


살로몬 하얀색 스키복의 양우영 데모님과

하얀 바탕에 퍼랭이 빨갱이 초록이가 알록달록 이쁘게 들어간 겁나 멋진 살로몬 스키복의 김태기 데모님의

뒷태도 그 수고를 아끼시지 않으셨습니다...캬캬캬


어이! 거기 밑에  피셔 스키 넌 좀 빠져... 지금은 살로몬 타임이얌...캬캬캬



아토믹과 POC의 홍보도 좀 해주고...캬캬캬


양성철 살로몬 데몬스트레이터의 멋진 사진과 함께하는 홍보 박스.


마지막 숏턴종목에서 81번 선수의 겁나 졸라 멋진 휘날레 퍼포먼스로

축제의 장은 한동안 웃음바다가 되어버렸다.

멋진날, 멋진 곳에서 어느새 신나게 즐기는 자가 되어 버린 우리들...  


대기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한 선수가 리프트에 오른다.

어느덧 태양은 동에서 서로 뻗어가며 그 강한 빛을 정면에서 발산한다.


스타트 라인...

여기까지 들려오는 출발을 앞둔 선수의 심장소리...

두...근...두...근... 쿵...쿵...쿵...


긴 호흡과 함께 시작된 그만을 위한 그만의 시간...



앞선 대기자가 하나둘씩 저 붉은 스타트라인을 벗어나며...

소리없이 찾아드는 긴장감에 심장이 터질 듯 부풀어 오른다.


그 호흡, 긴 한숨...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고...

다시 눈을 감고 꺼질 듯 아래로 고개를 숙이며...

기도한다.



너무나도 긴 듯한 시간의 굴레를 벗어나...

바로 출발을 목전에 두고...

더욱 심해진 초조함, 긴장감...

긴 호흡으로 정신을 뚜렷히 해보려하지만...

그럴 수록 더한 긴장감이 몸을 옥죄어 온다.


그리고 기나긴 어둠같았던 여정의 끝...


스키 너무도 멋진 스포츠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이 한순간을 위해 한시즌 아니 1년을 칼을갈며 버티어 온 그들의 눈물같은 이야기.


아무도 없는 슬로프에서 갤러리들에게 나의 기술을 보여준다는 그 순간이 어찌보면 오히려 더 쉬운 일.

결코 즐거울 수는 없는 고난의 훈련속에 너무도 힘든 육체보다...

더 버티기 어려운 것은 나의 차례를 기다리는 저 짧지만 너무도 긴 시간의 미로속에 빠진 나이며...

그속에서 추위와 싸우는 동안의 초조, 긴장, 중압감 등의 엄청난 스트레스를 이겨내야하는 것이다...

항상 그 찰라의 어둠속 같은 시합의 터널을 빠져 나오면  세상이 너무도 환하게 보이는 것은

아직도 즐기지 못한다는... 그만큼 실력이 미천하다는 증거이리라...

언제쯤이면 신나게 즐기며 웃으며 멋지게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 속으로 활주하는 날이 올 것인가...


오랜만에 만난 다른 분들과 인사드리고 그간의 못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조금 늦은 시각에 시상대에 도착했다.

DSLR에 L렌즈에 백통을 끼신 분들이야 사진을 찍는다고 양해를 구하며 쉽게 파고 들어갈 수 있다지만...

구형 고물딱지 같은 똑딱이를 들고 양해를 구하기란 그리고 그만큼의 주변머리가 없는터라...

멀찌감치서...캬캬캬


오늘 순위 입상자에게 돌아갈 푸짐한 상품...

탐난당...캬캬캬


태양빛, 오늘 그소임을 다한 스키두대, 그리고 환호하는 갤러리...

모든 것이 멋졌던날...


ㅈㄹ 잼난 멋진 언변으로 시합시작부터 마지막 경품행사까지 좌중을 이끄신 @@@ 살로몬 관계자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살로몬 소속 데몬스트레이터 소개...

멋진 초록이 스키복을 입으신 김창근 데모님은 멀리서도 딱보면 압니다...캬캬캬



시상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동안...

살며시 시상대 뒷편의 슬로프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초조함과 무력감에 지배당한채...

만들어진 길을 가까스로 뚫고 내려오지 마시게 하옵시고...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근성을 가졌다 하여

만들어진 길을 폭풍같이 내려오게 하지마시옵고...


단지 제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파란 하늘아래 하얀 눈을 마음껏 즐기며

나만의 길을 개척하며 미소지으며 내려올 수 있게...

그렇게 여유로운 미소속 즐길 수 있는 자가 될 수 있도록... 간절히...


하늘의 태양빛이 점점 사라져가고...

광풍같은 바람이 지금 이곳에 불어온다.


하늘의 태양도, 불어오던 바람도...

한낮의 그 한바탕의 축제를 허공에 그리고 또 그리고...


하지만 지나가 이미 버려진 시간...

그 한겨울 그 한낮의 몽환과도 같은 꿈...

다시금 손꼽아 기다려본다.


스타힐, 살로몬 관계자 외 참여하신 스키어, 갤러리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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