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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둘째주 수요일... 2009년 10월 7일

전날까지 가을 설악산의 서북능선 또는 가을 오대산 종주 중

어떤 산을 오를 것인가에 대해 한참을 고민하던 중...

수요일 당일 오후에 비가 살짝쿵(5mm정도)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너덜지대로 악명 높은 서북능선보다는 가을 오대산을 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새벽 4시경 출발하여 진부에 다달을 즈음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오대산 국립공원 안내소를 지나갈 즈음 전광판에 걸려있는 비와 강풍주의보에 가슴을 살짝 쓰러내리고...  



생각보다 너무 많은 양의 비와 거친 바람...

잠시 고민을 하다 조금은 쉽고 짧은 코스와 우회코스를 잡아 산을 오릅니다.

편한 임도로 4km를 올라 능선길로 바로 상왕봉과 비로봉을 공략하고

상원사에서 비로봉으로 오르는 죽음의 껄떡이 헐떡이 고개를 내리막으로 잡았습니다.

근 2년동안 오대산을 3번 정도 등반한지라 나름대로 지형지물을 잘 숙지하고 있어서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비가 내리고 거친 바람이 부는 제대로 된 가을 오대산을 즐겨봅니다.



가을산의 정취는 특별히 감성에 젖어 이런저런 넋두리를 늘어놓기보다는

좋은 음악 선곡하여 그 풍광을 즐기는 것이 더 가슴속 깊이 다가올 수 있기에...

또한 오늘은 몇장의 사진에 조금 과도한 색감을 사용한 으악표 후보정을 해보았습니다.

가을 그 분위기에 한껏 더 빠져보기 위해...

조금 눈에 거슬리고 피로할 수도 있으나 1년에 한번 이런 멋진 색감에 빠지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에...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비가내린 하늘과 낮게 깔린 구름 또한 산중에서 피어오르는 멋진 운해를 감상할 수 있는
너무도 신나는 날이었습니다.)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걸

(떨어진 낙엽, 비에 젖은 푹신한 흙길을 밟고 걷는 다는 것이란)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꺼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P>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걸

(비먹은 렌즈에 습기가 차서 미스티나 포그 필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분위기가 제법...)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꺼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우중산행을 대비한 오버트라우져와 방수쟈켓을 배낭속에 넣어두고 신나게 가을비를 맞으며

록큰롤과 헤비메탈에 가까운 바람의 노래를 들은 정말로 멋지고 이쁜 하루였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이 얼마나 멋진 말입니까?...캬캬캬


* 요즘 저작권이다 해서 어디서 음악하나 가져오기가 불안합니다.
  
   박사님 혹 문제가 된다면 삭제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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