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촌의 사설 카페

 

퇴촌 조카의 도예 작업장에 집사람과 함께 왔다. 2층에 올라오니 여긴 카페 분위기. 동생네 내외와 동생의 고교 동창이 하나 와있다. 근데 커피 위주가 아닌 음악 중심의 분위기로 흐른다. 진공관 캐리(Cary) 2A3 파워 앰프에 클라인(Klyne) 프리 앰프, 소타(Sota) 턴테이블, 쎄타(Theta) DAC, 그리고 클립쉬(Klipsch) 스피커 시스템에서 재즈가 흘러나온다. 

 

2A3 진공관의 특성을 아시는 분들은 이 시스템에서 나오는 음악의 분위기를 짐작하실 것이다. 좋은 음색으로 유명한 클라인 프리에 좋은 음질을 결정하는 진공관 파워 앰프. 흑단으로 만든 프레임 위에 올려진 소타 턴테이블은 무려 SME Series 5 톤암이장착되어 있다.(오래 전에 이 부속품 하나만 물경 500만 냥을  호가하던 물건이다. 그 반값 정도의 카트리지는 덤.ㅠㅠ) 출력이작은 진공관 앰프가 큰 스피커를 가지고 논다. 

 

비 오는 가을날, 흐느적대는 재즈를 듣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르티스 줄리도 함께 왔는데 이제 배탈에서 완전히 회복해서 가끔 짖어대며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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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를 내리고, 포도를 세 종류를 맛보는 중이다. 샤인머스켓, 일반 포도, 그리고 머루 포도를 내놨는데 포도맛이 다 다르니 그또한 즐겁다. 사진 왼쪽 하단의 줄리(Julie). 얘는 사진 찍는 걸 아는 애다.^^ 카메라를 꺼내면 카메라를 응시하며 폼을 잡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