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Alice라고 쓸까하다가 베토벤의 Für Elise 생각이 나서 제목을 Für Alice로 바꿨다. 말하자면 특별한 커피를 특별한 사람을 위해서 볶았는데, 그 사람이 Alice라는 것이다.

내가 여러 모로 신세를 지고 있는 공주님이다.ㅋ 딱 이런 커피가 어울리는 사람이다.

- 파나마 에스메랄다 농장산, 게이샤(Geisha) 커피.

저 1kg 생두 봉투를 뜯어서 원두로 200g이 나올 만큼 볶기 시작했다. 07/30에 볶은 이 커피는 31일인 내일과 주말인 1, 2일을 지나 3일 저녁에 픽업될 것이고, 숙성된 지 5일 째가 되는 4일 화요일에 커피로 내려질 것이다. 게이샤가 로스팅된 후에 가장 좋은 향이 난다는 그 5일 째에 말이다.

- 이렇게 볶은 것을... 로스터 옆에 있는 노란색 목장갑 같은 걸 우습게 보시면 안 된다.ㅋ 그건 케블라(Kevlar/아라미드 섬유) 장갑이기 때문이다. 1,000도 이상의 달궈진 도자기도 그냥 저 장갑을 끼고 들어올릴 수 있는 그런 장갑이다.^^

- 볶아진 걸 쿨러에 넣고 찬 바람을 쐬어 식혔다. 아니면 자체의 열로 오버 로스팅이 되기 때문에...

- 그리고 그걸 커피 봉투에 담았고...

- 가열해서 봉투를 봉하는 실러(sealer)를 동원해서...

- 에스메랄다 보케테 팩에 넣은 후에 받을 사람의 이름과 로스팅한 날짜를 적었다. 그리고 픽업한 다음 날인 (볶은 후)5일째에 그걸 커피를 내려 마시라했다.

- Club Med Korea의 Alice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