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141 좋아요 871 댓글 4


* 이 게시물은 홈페이지 관리자에 의하여 " "란으로부터 이동되었습니다.(2012-05-17 16:57)



올 한해 큰 사고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으로 몇 자 적어봅니다.

올해는 우리가족 4명 모두가 스키를 즐긴 첫해였습니다.

항상 걱정은 둘째 아이(이제7살) 올해 처음 스키를 시작했지만, 용평은 레인보우/실버 파라다이스. 강촌은 최상급 빼고 전코스를 보겐으로 S자로 잘 내려옵니다. 장애물이 있거나, 위험할 때도 피하거나, 정지할 수 있습니다. 절대 11자로 타지 않습니다.

문제는 초급 스키어나, 초급 보드 아저씨들이 문제.
잘 내려가는 아이 뒤 쫓아가서 박아 버리기, 한번 출격하면, 1~2번은 꼭 그런 일이 발생합니다.
아빠가 아이를 아무리 잘 호위를 해도, 어쩔 수가 없더군요!
문제는 한번 받치고 나면, 아이가 스키를 접어버리는 거죠! "나 안타 우이씨."

그럼 아빠는 아이를 안고, 아이 스키를 들고.. (약 25키로 정도) 산 정상에서 아래까지 내려와야 합니다.
거의 죽음이죠.^^ 그나마 아이가 다치지 않아 다행이지, 만약 심하게 다치면... 전 스키 완전히 접고, 아내에게... 생각만 해도 싫습니다.

이곳이 토론실이죠! 스키나 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이곳에 들릴 테니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1. 주변에 스키나 보드타러 가시는 초보분들께 꼭 좀 말씀드려주세요!

- "스키장(보드장) 간다며, 좋겠네~ 잘 다녀와!"가 아니라 - "어느 스키장으로 가신다고요!
어느정도 타시나요! 음!! 그럼 어느 슬로프가 딱 맞습니다."하고 추천을...
- 초보들의 경우 스키장 오면서, 맵도 잘 모르고 무작정 눈앞에 보이는 리프트를 타시더라구요!

2. 만약 함께 가신다면, 초급코스에서 완전히 연습시키고나서... 상급으로 데리고 오세요!

- 이런 경우도 있더군요! 완전 초보를 중급에 데리고 와서는 먼저 가게 해놓고, 넘어지고 난리를 치니까!
박장대소하면서 웃더군요! 그래서 제가 한 말씀 드렸죠! "친구분 아직 이곳은 무리니 초급코스로 데리고 가서 연습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그분 왈 "예" 하고는 친구에게도 달려갔습니다. 마구..
친구랑 똑같이 구르며 함께 내려가더군요. 헉.^^

3. 초보자 스키어나 보더를 만날 때, 그리고 아이들을 만날 때 옆으로 지나치려하시지 말고
완벽하게 우회해해서 가주세요!

만약 넘어질 것 같으면, 미리미리 넘어져주세요! 다 다가와서 넘어지시지 말고...

4. 끝으로 점프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던데... 꼭 점프하시고 싶으시면...

스키장에 준비된 점프장에서 해주시고, 없어도 점프하고 싶으시면... 한 분이 희생해서 점프 가능 지점 밑에서 가서 사인을 해주고.. 점프를 ... 그냥 막무가네로 뛰는 분들.. 점프 낙하지점에 아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안돼~~"

올한해 스킹/보딩 잘들 마무리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Comment '4'
  • ?
    장화진 2007.02.20 17:56
    [ lovelitt@paran.com ]

    아울러... 리프트에 아이들끼리 풀어놓는 행위도 삼가해 주실 것을 제언드립니다. 엊그제 대명 들어갔다가 매우 아찔한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대략 초등학교 2~3학년 정도 되었을라나... 중급자 코스에서 회전이고 뭐고 없이 그냥 직선으로 빠르게 내려가다가(속도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회전이나 제동 자체가 불가능한 실력이었습니다) 결국은 굴곡진 코스 부근의 펜스에 충돌 후 밖으로 튕겨져나가더군요. 잽싸게 쫓아가서 패트롤 부르고 부모나 보호자가 있나 싶어서 돌아보았습니다만 같은 또래로 보이는 누나만 어쩔 줄 몰라서 같이 울고 있는 상황... 다행히 입술 좀 터지고 타박상을 입은 정도로 보이기에 패트롤에게 인계하기만 하였습니다만... 기분 같아서는 부모라는 작자들 면상 좀 보았으면 좋겠더군요. (아마 면상 보았으면 그 자리에서 몇 마디 해 주었을겁니다. 같은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렇게 아이들을 방치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화나더군요)

    아이들만 떼어놓고 자기들끼리 히히덕거리며 놀기에 여념없는 개념없는 부모님들(물론 이 곳에는 그런 분들 안계시겠지만)... 개념을 안드로메다에서 제발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 ?
    한상률 2007.02.21 14:10
    [ 19940@paran.com.nospam ]

    시즌 초 천마산에서 본 건데, 스키스쿨 단체 조끼를 입은 애들 예닐곱 명이 선생님 몰래(라고 보았습니다) R라인 꼭대기에 애들끼리 올라왔더군요. 보겐까지 배운 모양입니다. 그게 초보 코스에선 회전이 되지만 더 경사 급한 데서 되겠습니까? 저절로 A자 직활강이죠. 그러나 그게 위험한지도 모르고 속도가 나니 신이 나서 서로 경주 한다며 우루루 직활강을 하더군요. 참으로 위험해 보였습니다. 이러다 사고가 나면 부모, 스키장 리프트 요원, 스키 인솔 교사 모두의 책임이 될 건데 과연 누가 책임지려 하겠습니까?

    스키 시작할 때 안전 교육 제대로 받아 본 분 계십니까? 저도 제대로 못 받아 봤습니다. 초급에서 한 나절 타고는 중급 코스에 가서 굴리면서 가르쳐 주더군요. 다행스럽게 중간에 스키보드를 타며 인라인 실력으로 기초 부분을 건너 뛰어서 사고가 없었지만, 예전이 그 무식한 방식대로 배웠으면 아마 큰 사고를 몇 번은 당했을 겁니다.

    제 생각엔 스키 타기 전에 안전 교육을 안 하는 (또는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
  • ?
    박성진 2007.02.21 23:20
    [ oscar.park@gmail.com ]

    현실적으로 여기서 아무리 논의해도 스키장을 찾는 대다수에게는 이런 내용이 전달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많은 수가, "나는 바담 퐁, 너는 바람 풍" 이런 식으로 스키/보드를 처음에 시작하는게 현실이죠.
    (친구/애인 데리고 와서 가르치는 사람들 중에 보면 자신도 시즌 중 몇 번 찾지 않았고, 기본기가 없는 경우가 진짜 의외로 많습니다.)

    fun skier가 newbie를 가르치니, 타는 방법도 기본적 소양도 제대로 전달해줄 수가 없는거죠.


    그리고 가족단위로 와서, 소위 무개념 스킹을 하는 분들에 대한 성토가 좀 있는데...

    스키라는게 일반인들에게 여전히 생소합니다. 스키장에서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면... 그래도 겨울에 가족단위로 혹은 연인끼리 왔으니 타보자는 심정으로 렌탈을하고 리프트권을 끊는 일이 많더군요.

    문제는 그런 분들에게는 이 운동이 스피드를 동반해서 위험하다는 인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비싼 리프트권에 부모들은 그냥 메인홀 근처나 슬로프 쪽에서 구경하고, 아이들에게 재밌는 경험 시켜주자는 순진한 마음에... 아이들만 태우는 경우도 허다한 것일테구요. (이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인식 못하는 것, 그리고 인지 시켜도 귀담아 듣지 않으려는 모습... 이런게 복합적으로 위험을 증폭시키는 것이겠죠.)


    이런분들 하나 하나 붙잡고서 이런 저런 말 하기엔 무리가 크다 봅니다.
    사실 말을 건네도...(타는 방법에 관한 것이든, 안전보호구에 관한 것이든...)
    여성은 "이 양반이 지금 작업거나~" 이렇게 쳐다보고
    남성은 "나 무시하나~" 혹은 "뭐야~" 이러니...

    그저 안타깝죠.


    방송에서, 맛대맛이니 뭐 그런 음식관련 프로그램 대대적으로 해준 것 처럼...
    이제는 레져 시대!!! 이러면서 스키/보드에 관해서 한달이고 두달이고 대대적으로 해주지 않는 이상
    (전 2~3년 이내에 이렇게 해줄 것이라고 보지만, 그때 레저 종목들 중, 스키/보드가 방송가의 눈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일반인들에게 안전의식과 매너가 자리를 잡는 것은 현상황 하에서는 좀 어렵다고 봅니다.



    이번 시즌 내내, 강습을 받는 어린 아이들 중에도 꽤 많은 수가 헬맷과 고글을 착용하지 않는 경우를 자주 목격했습니다. 스키스쿨의 강사나 패트롤들도 헬맷을 쓰는 경우를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fun skier들의 눈에 가장 쉽게 띄는 사람들은 강사나 패트롤입니다. 실력 좋은 serious skier들은 죄다 중상급 내지 상급 이상의 슬로프에 있으니, 스키하우스나 메인 홀 외에 어디 볼 수 있겠습니까?

    그런 강사나 패트롤들이 헬맷을 쓰는 모습을 잘 보지 못하니... fun skier들도 인식을 못하는 거죠.


    최소한 스키장에서 무조건 헬맷을 착용하도록 강제해서 슬로프를 이용하는 모든 스키어/보더는 헬맷 미착용 시 진입 금지를 시켰으면 합니다.

    스키장에서 헬맷을 대여할 수 있도록 해놓고...


    많은 스키장들이 플랭카드에 헬맷 착용을 권유하지만 백날 권유해봐야 먹히지가 않습니다.
    슬로프 상단에 ← 스키 | 보드 → 이렇게 써진 글조자 못 보는 "선택성 문맹" 들이 넘쳐나는 스키장인데.


    타인의 안전을 지켜줘야할 의무를 모두가 지킬 수 있다면 가장 좋은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니...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강제적으로라도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 올 구정에 고향 내려가서 가족과 좋은시간 보내다... 1살박이 조카딸 4~5살되면 스키나 가르쳐야 겠으니 3~4년 뒤부터는 겨울엔 딸 볼 생각 말라고 억울하면 너도 스키배워라고 동생녀석에게 농을 좀 했었습니다만...
    주말에 스키장 찾을때마다, 이래서 조카딸이고 훗날 제 자식이고 어디 겁나서 가르칠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듭니다.
  • ?
    이민우 2007.02.27 03:15
    [ sunnym3@hanmail.net ]

    스키도 잘 못타고 보드도 잘 못타는 6년차 강사입니다..
    하인수 선생님의 글을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강습을 하면서 참 애로한(?) 상황들이 많이 있습니다..
    스키고 보드고 처음에 강습을 시작 할 때 이런 얘기를 합니다..
    '한번 안전하게 잘 배우면 평생을 즐겁게 탈수 있다!!!'
    한상률 선생님말씀처럼 대부분의 강사들이 안전교육을 안 하는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키즈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선생님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예절교육까지 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항상 헬맷쓰기(보드는 보호대포함),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
    다른사람과 충돌시에는 먼저 사과의 말을 하고 상대방의 상태를 묻는일,
    리프트대기시 앞사람의 데크나 플레이트를 밟았을때 사과하기등등...
    이런걸 먼저 가르치게 되니까 아이들이 다치는 경우가 훨씬 적어지더라구요...

    두번째 말씀하신 초급슬로프에서의 완전한 연습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조금은 힘든것 같아요..
    스키장마다 등급에 맞는 경사도가 다르고 초급에서 완벽하다고 생각되어도..
    중급에 가서 헤매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보드의 경우 슬로프의 경사도가 낮으면 싸이드 슬립이나 싸이드 팬들럼(보통 낙엽이라고 부르는..)이
    쉽지 않습니다.. 각이 작으면 체중의 분배가 미세해지기 때문에 더 힘들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험에서 본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잘못 생각한다면 리플달아주세요.. 바로 고치겠습니다.)
    그런 부분은 약간의 양해를....

    여러 선생님들이 공감하신 부분인 아이들만 태우는 것..
    저도 정말 무섭습니다..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신다면..
    안전하게 배우게 한 다음에 보호자와 같이 태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좋은것은..
    스키장의 모토대로..
    가족 휴양지이지 않습니까??
    가족이 함께타는게 제일 좋을것 같습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보드를 탈수도 스키를 탈수도 있지만...
    4인승 리프트에 가족모두 앉아서 이야기도 하면서 올라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4인이상인 가족분들은 죄송합니다...--;


    두서 없는 이야기이지만..
    결론은..
    스키장에서 위험하게 라이딩이나 스킹을 즐기는 것은
    내아이, 내조카, 내동생을 다치게 할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 안전하게 타도록 하고 방어도 필요한것 같습니다..


    이제 시즌 막바지 입니다...
    시즌 초와 시즌 말이 사고가 가장 많은데..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 스킹이 되었으면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좋아요
673 스노우보드 타시는 분들에게 .. 4 박창준 2007.02.26 7689 867
672 [질문] 군대 스키는 국방부 마크가 찍혀 있나요? 24 전승민 2007.02.21 12087 434
671 [re] [질문] 군대 스키는 국방부 마크가 찍혀 있나요? 5 file 김훈석 2007.02.21 7185 563
» 스키/보더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안전스킹 보딩합시다. 4 하인수 2007.02.20 5141 871
669 스키 폴의 위험성. 8 이계염 2007.02.13 7462 785
668 담배연기가 싫을 때도 있네요.^^ 19 조일희 2007.02.05 7526 770
667 high 1스키장 오전 무료 이벤트에 대하여 5 장정수 2007.02.06 5484 832
666 휘닉스파크의 파노라마 슬로프의 등급문제 2 정영기 2007.02.05 6328 900
665 어제 하이원 리프트 타고 가면서 본 일 22 차유선 2007.02.03 10514 603
664 자원봉사 패트롤 활동을 건의드립니다 4 박태우 2007.01.26 4809 772
663 보더와 스키어에 대한 마지막 생각. 4 강현진 2007.01.26 5270 851
662 한 마디 더 올립니다. - 스키어:보더 26 강현진 2007.01.23 7254 600
661 중/상급에서의 초급 보더들에 대한 불평에 대하여. 12 강현진 2007.01.23 7401 927
660 "레이싱팀의 만행(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에 대한 답변입니다. 21 정인섭 2007.01.26 7371 464
659 [re] "레이싱팀의 만행(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에 대한 답변입니다. 3 김진용 2007.01.26 3840 440
658 레이싱팀의 만행(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1 file 박재우 2007.01.24 8094 567
657 스키/보드 슬로프 분리 문제 18 이승훈 2006.10.19 7781 701
656 더비의 역할과 기능에 관해 김창수 선생에게 문의.^^ 17 박순백 2006.10.17 8553 755
655 갑자기 이런 생각이 나서 주절여 봅니다. 2 정영기 2006.10.09 4743 853
654 당부의 말씀 박순백 2006.10.09 3842 8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40 Next
/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