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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1 18:41

북한과 미국.

조회 수 5315 좋아요 958 댓글 17
요즘 고개를 갸웃거리게하는 말 중에, "통일한 후에"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남북 통일이 조만간 이루어질 것처럼들 많이들 말씀하십니다. 금강산 구경가고 철길 연결되고 대북 지원 많이
해주고 북한은 그걸 다 받아주니까 평화시대 열린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전혀 아닙니다."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과 그 일당들이 매년초에 한해 동안 북한에서 실시해야할 사업들과 지켜야 할 마음가짐 등을
주 내용으로 한바탕 장광설을 풀어놓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매년 반드시 들어가는 내용이 있는데 바로 "대남적화통일에 힘쓰자"
라는 내용입니다. 올해도 역시 빼먹지 않고 들어가 있더군요.

저도 솔직히 대학생 때에는 미국의 군산복합체에 환멸감을 느꼈고, 내가 살자는 욕심으로 총을 들고 알지도 못하는
북쪽을 향해 총을 겨누어야 한다는 사실에 매우 굴욕감을 느꼈습니다. 그것도 내 자신의 의지가 아닌 국가라는 이름의
명령에 따라야한다는 것에 말입니다. 하지만 점차 북한을 알아가다보니 왜 북한이 주적인지에 대해 동감이 가더군요.

북한은 일종의 깡패집단입니다.

금강산 여행 갔다온 사람들이나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뉴스로 들어보면, 뭐 북한 사람들도 우리네들처럼
그냥 평범하고 부끄럼타기도 하고 같은 사람이더라 하는 이야기들 많이 합니다. 깡패들도 마찬가지죠. 평소에는 뭐 동네
청년처럼 인사도 싹싹하게 잘 하고 잘 웃고 말도 잘하고 인상도 좋은 그런 사람들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조직에서
"저 녀석 죽여."라는 명령 떨어지면 안면몰수하고 단체로 칼질하는 그런. 그게 어제 마주보고 웃어줬던 옆집 아낙이라도
태연하게 목을 자르는 그런 집단이 북한이라고 보면 얼추 맞습니다.

"통일 후에"라는 말. 통일은 고사하고 일단 서울을 향해 겨누어진 1000여문의 장사정포부터 철거한 후에 그런 말을
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지난 50여년간 북한과 남한의 관계에서 변한 것이 있다면 남북간의 경제력
격차와 남한 시민들의 대북 친밀감 증대 뿐입니다. 여전히 북한은 남쪽에 무장공비를 보내고 국지도발을 자행하며
"대남 적화 통일"을 대내외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특히 미군 철수를 직접적으로 들먹이고 보수 세력 척결을
내세우면서 글자 그대로 친북한 정권 수립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벌써 몇년째 대북 지원으로 얼마나 퍼붓고 있는데도
북한의 이런 망발조차 어찌하지 못하고 마냥 국민의 혈세를 갖다 바치는 정부 관계자들. 이해가 안됩니다.

수구 세력들이 북한 위협론을 들고서 정권 찬탈과 인권 유린, 사리사욕 챙기는데 악용하긴 했지만, 그 근본 인식까지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기이할 정도로 친북 여론, 반미 감정이 형성되고 있는데 솔직히 이건 잘못되어도
너무 잘못된 겁니다. 휴전 이후 남한 사람을 죽였어도 북한이 더 많이 죽였고, 물질적인 이득을 챙겨갔어도 북한이
더 많이 챙겨갔지 미국이 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여중생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촛불 시위도 하고, 간혹 미군과 시비 걸려 다친 시민들을 보고 열불을 토할지언정
공비 침입 때마다 죽어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명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없더군요. 월드컵에 미쳐 미순이 효순이를
잊었다고 개탄할지언정 같은 시기에 서해교전에서 순직한 아까운 젊은이들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이게 과연 정상적인 일인지를. 어떻게 이런 말도 안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지를.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에 대해 최소한 객관적인 입장을 취했으면 합니다. 반미 외치려면 그리 하시지요. 하지만 북한은
미국보다 더 멀고, 더 악질적이며 현재 전쟁 중인 나라라는 사실을 무시한 채 무조건 미국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만
떠든다면 그건 북한의 농간에 놀아나는 허수아비나 다를바 없다는 생각입니다.


무식은 죄가 아니지만 무식함을 깨우치지 않으려는 건 죄가 됩니다. 그것도 다 큰 성인이 북한에 대해 무지하다면,
북한의 악랄함에서 애써 눈을 돌린다면.


예전에는 그런 자들을 빨갱이.라고 부르더군요.
* 박순백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6-12 00:01)
Comment '17'
  • ?
    김태형 2006.06.11 19:29
    [ qksilver@네이버 ]

    윤주한 선생님의 글에서 고루한 '냉전 이데올로기'와 맥락없는 '음모론'의 그림자를 발견한 사람이 오직 저 한 사람만은 아니겠지요? 참, 할 말 없게 만드십니다 그려.

  • ?
    염호섭 2006.06.11 21:42
    [ hosup74@드림위즈쩜콤 ]

    참.. 맞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저도 김대중 정부부터 시작된 대북 퍼주기에 대한 생각은 참으로 극단적이라 말할 만큼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대적해야 긴장만 고조되는 것 아니냐 라고 반문하시는 분들께는 좀 죄송하지만 북한은 틈만 보이면 비집고 들어와 뒤집으려는 생각만 있습니다. 퍼주는거야 당연히 주는데 안받을리 없고... 받고 나서 고맙단 소리정도야 그냥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푸에블로호 납북사건과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에서도 보듯이 저들은 몽둥이로 다스려야 할 존재들입니다. 좀 약해보인다 싶으면 바로 도발하고... 이제는 좀 지능적이 되서 삥뜯어가듯이 뜯어가는군요. 확 밟을때는 밟아버려야 합니다.
  • ?
    윤주한 2006.06.11 22:25
    [ hiwind99@프리챌다컴 ]

    김태형 씨, 아직 미필이시죠? ^^; 그럼 조용히 입닫고 계시고, 만약 군필이면 제대로 된 군대를 못 갔다 오신 것이니
    자원해서 한번 더 갔다 오시기 바랍니다. 미군의 힘과 중요성을 알고 싶다면 동투사(아니 이제 평투사가 되겠군요.)가
    제일 괜찮은 선택이고, 영어 실력이 안된다면 해군으로, 서해 참수리 고속정대에서 근무해보시기 바랍니다. 가급적 그 잘난
    2002년 월드컵 기간에 북한 습격으로 6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당한 채로 격침되었다가 인양된 357함에서 한번
    근무해보시면, 북한이 이 나라를 얼마나 독기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남북의 현실이 얼마나 백척간두에 있는지,
    북한이 얼마나 비이성적이고 말이 안통하는 집단인지 한 10% 정도 깨달으실 겁니다.
  • ?
    김가희 2006.06.11 22:33
    [ bullgapy@hanmail.net ]

    염호섭 선생님은..좀 젊으신거 같으신데..참으로 늙으신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그려..
    전 사십줄입니다만....님의 우려처럼 북한이 처들어 온다하면..전..절대 전쟁에 참여 안합니다.
    그들이 쏘는 총에 맞아 죽습니다.
    왜냐하면...동족끼리 피터지게 싸우는 것보다...동족의 총에 맞아 죽는 것이 덜 어리석다는 판단때문입니다.
    물론 보다 현명한 동족이라면 서로 총질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전 ..같이 싸우기 보다는 맞아 죽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저는 이런 맥락으로 북한을 바라봅니다.
    그들이 말도 안되는 모순을 가지고 있지만...그쪽에서 보면..우리도 말도 안되는 모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로 따지다 보면...결코 하나되는 동족은 될 수가 없지요.
    통일 안되어도 상관 없습니다.다만...우리의 이웃이 다른 정치적 상황에서 살고 있으며 서로 적대감을 갖지 않은 상황이면 그만입니다.
    미국과...북한을 비교하는 국민적 감정을 언급한 윤씨도 정말 이해하기 힘들군요..
  • ?
    윤주한 2006.06.11 22:44
    [ hiwind99@프리챌다컴 ]

    가희님이 아주 순진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겁니다.

    북한은 50여년 동안 남한에 대해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제에 의해 세워진 괴뢰정부. 그리고 그 괴뢰정부를
    파괴하고 미제를 물리쳐 적화통일을 이루는 것이 사명이라고 모든 인민에게 세뇌시키고 있습니다. (매년 초 실시되는
    북한 정권의 연초 사업 발표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 내용이라고 위헤 언급했습니다.)

    가희님은 상대하기 싫다하더라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폭력 수단을 갖추고 우리에게 적대감을 열렬히 표현하고
    있는 것은 바로 북한, 최소한 정권을 장악한 북한 수뇌부의 의지이자 존재 이유입니다.

    제 말이 의심되면 시간내서 새터촌에 가서 아무나 붙잡고 한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북한 공산당이 인민들에게 뭐라고
    교육시키는지.
  • ?
    이강민 2006.06.11 22:48
    [ hiret23@hanafos.com ]

    ㅎㅎㅎ..그냥 웃고 말지요!....
  • ?
    김가희 2006.06.11 22:53
    [ bullgapy@hanmail.net ]

    윤주한 님..그럼..북한을 때려부셔야 문제가 해결됩니까?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리고 북한이 우리 남한을 볼때...미국의 하수인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엉뚱한 생각은 아닙니다.
    그리고..우리가 얼마나 미국으로 부터 자유로운 정부인가요?
    일반 시민이 보는 관점과 정치인 들이 보는 관점은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남한과 북한이 서로 적대적인 것은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의한 관계라는 생각입니다.
    이 이전에..우린 그냥 이웃이였습니다.그 위에 정치적 색깔들이 덧칠해진것 뿐이지요.
    북한과 일본이 다르고 북한과 미국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럴까요?
    윗 대가리들의 정치적인 놀이에 휘둘리고 싶지 않습니다.
    정치적 영향력이 아무리 강해도 민간교류가 확대되고 빈번해지면 언젠가는 변하리라는 생각입니다.
    독도문제로 떠들썩 할때..일본하고 한판 붙으면..피터지게 싸우리가 생각했던적이 있었지요.
    그러나 북한이 침공해 온다면...난...정말 무기력해질거 같습니다..슬프기만 하구요..막걸리나 마시고 ..그냥....한숨쉬겠지요..북한하고 싸운다면..그게 나라를 지키는 것입니까..나라를 망치는 것입니까?
    북한과의 무력 충돌은 정말 어리석고 의미 없는 짓입니다. 세계적으로 챙피한 일이구요.
    한쪽이 아무리 계속 어리석은 짓을 한다 치더라도...여유있는 한쪽이 계속 품어 준다면...조금씩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더군다나..같은 동족인데요...
  • ?
    윤주한 2006.06.11 23:10
    [ hiwind99@프리챌다컴 ]

    김가희님...

    무엇을 위해, 무슨 목적으로 삶을 영위하고 계신 것입니까? 장황하게 댓글을 달다보니 참으로 어색하기 그지없네요.
    가희님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신다면, 북한의 존재 자체가 당신의 삶의 목적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걸
    길게길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
    임한철 2006.06.11 23:38
    [ agavit@msn.com ]

    김가희님 이유야 어찌되었던 진정 나라를 위해서라면
    내 자식 부모, 형제들을 지키기 위해 한 놈이라도 더 죽여야지 어떻게 그런 발상을 하십니까?
    전 당신과 우리 모두를 위해 총알 떨어질 때까지 당기고 죽겠습니다.
    며칠 전 mbc espn 중계를 보니 금강산 특설링에서 여자 타이틀매치가 있더군요.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그 잘 싸운 여자선수 입에서
    우리 해설자가 인터뷰를 했는데,
    바로 "김정일 장군님덕분에" 라고 하더군요.
    제발 그놈의 민족 운운하면서 김정일 장군은 왜 찾게 만드나? 정말 이제는 듣기 싫다.
  • ?
    나원규 2006.06.11 23:57
    [ afagom@gmail.콤 ]

    북한은 한국에 쳐들어올 수 없습니다.
    유일한 가능성은 중국을 등에 업고 들어오는 것인데, 중국이 북한편을 들것인지 남북에 양다리를 걸칠 것인지 뻔하기 때문에
    홀로 도발할 수 없습니다.
    도발해 봤자 이이제이의 수법으로 남북이 공멸하게 될게 뻔하거든요. 북한에도 그 무서운 기득권층과 수구세력들이 자기들 헤게모니를
    지키려 하기 때문에 그렇게 뒤집지 못합니다.
    이 상태에서 남북이 통일되면 함께 망합니다.
    꼴사나와도 북한에 쌀 퍼주고 비료 퍼주는 이유는
    갑자기 북한이 넘어졌을 때 같이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비루하게 살려 놓기 위해서 주는 겁니다.
    식량자원등을 남한에 조금씩 조금씩 더 의존하게 하는 거죠.

    그런데, 남북문제에 대해서만 흥분하십니까?
    근세이후 미국이 우리나라에 저런 작전을 점차적으로 펴 오고 있고,
    그 하이라이트가 이번 FTA로 화려하게 꽃피워질 텐데, 그건 관심이 없으신듯.
  • ?
    윤철수 2006.06.12 08:12
    [ ycs1217@한멜.넷 ]

    그래도 일본이랑 전쟁나면 북한이 도와줄꺼라고 은근히 생각치는 않습니까?
    그런 생각이 든다면 아직은 동족인것이고,
    뒷통수 걱정되면 이제 동족은 아닌것인데..
    전 같이 싸울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허무맹랑한 전쟁소설들의 영향일지도 ^^)
    남북문제. 동서 문제...이제 더 무서운건 남한내의 이념문제 같습니다..
  • ?
    윤주한 2006.06.12 09:25
    [ hiwind99@프리챌다컴 ]

    나선생님, 북한과의 전면전은 애초에 고려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국지도발은 점차 수위가 높아진다는 것이죠. 2002년 서해교전. 북한의 계산된 습격으로 2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아군 함정 한척이 격침된 사건을 기억하시는지? 겨우 4년 전의 일입니다. 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 99년 연평해전,
    2002년 서해교전... 주한 미군이 들어온 50여년 동안 불상사로 사망한 한국인보다 이 때 순직한 국민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전면전이 아니면 괜찮습니까? 언젠가 나원규님의 친지나 아는 사람이 북한의 어이없는 군사 도발의 현장에서 봉변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십니까? 국가 단위로 생각하지 마시고 개인 단위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북 지원... 민간 교류라면 저도 환영하겠는데 정부 차원의 거래니까 절대로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북한의
    기업에게 직접 거래하고 평양 한복판에 가게내고 장사할 수 있는 그런 민간 차원의 경협이라면 쌍수를 들고 환영합니다만,
    북한은 전혀 그럴 의향이 없지요. 얼마전에는 중국인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장사를 한다고 비제 면제 협정을 일방적으로
    때려치우는 등 물주 국가인 중국과의 교류조차 대폭 통제하던데요. 북한 정권에 쳐바른 돈과 물자가 북한 경제 건설에
    도움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시면 안됩니다.
  • ?
    한상률 2006.06.13 16:43
    [ 19940@paran.com.nospam ]

    미군에게 죽은 우리 국민과 북의 도발로 죽은 사람 수는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북한은 우리의 주적, 즉 우리에게 악의를 가진 정치 집단이고 미국은 우리의 우방을 표방하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공식적으로도 남북은 전시 상태입니다. 종전이 아니라 휴전이죠. 군사 도발은 협정 위반이지만 전시이고, 양측이 적이란 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패싸움에서 상대를 때리는 것은 맞은 쪽은 아프겠지만 때린 쪽에서는 잘하는 짓입니다. (북의 도발은 안 때린다고 해 놓고 때린 게 되겠네요. 잘한 짓은 아니죠.) 그런데 상대 편도 아니고 우리 편이라고 하던 사람이 뒤에서 자기를 때린다면? 그리고 그게 "미리 정해놨으니 무죄"라고 주장한다면? 이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북쪽 정권은 나쁜 사람들 맞습니다. 하나, 그것을 이용하여 자국민을 속이고 자기의 정치 생명을 이어가며, 어린 애들이 장갑차에 깔려 죽어도 찍소리 안 하고, 외국 군대의 무리한 이전 공사에 대항하는 비무장 농민을 군대를 동원해 탄압하는 정권은 더욱 나쁜 사람들입니다. 이젠 FTA를 체결하여 경제권까지 몽땅 넘겨 주려 하고 있습니다.

    만일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상대가 누구이든 저는 나라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 수 있습니다. (민방위니까 그러진 않겠지만...) 그 적이 동족이라면 가슴이 좀 아프겠죠. 하지만 동지인 척 하며 우리 국민을 죽이는 나라는 좋아할 수 없습니다. 민간인이 납치되어 목이 잘려 죽는데도 파병을 철회하지 않는 나라, 과거 전쟁 때 민간인을 학살한 외국 군대를 앞장 서서 감추려고 하는 국방부를 가진 나라가 제대로 된 나랍니까?

    미국을 싫어하고, 그 미국에 빌붙는 정권을 싫어하고, 그러다 보니 미국에 맞짱뜨는 북한에게 마음이 기운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반미가 곧 친북은 아니므로 반미하는 사람들과 친북 집단을 항상 묶어 생각하진 말고 따로 봐야 합니다.

    위 "~국가 단위가 아니고 개인 단위로 생각하여야 한다"는 말씀은 좀 생각해 봐야 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피해 당할 일이 없으면 그 집단은 나쁜 집단이 아니란 반대 논리도 성립하죠.
  • ?
    김태형 2006.06.21 16:07
    [ qksilver@네이버 ]

    윤주한 선생, 이 곳에서 "씨"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게 그닥 일반적인 사용법은 아닌데, 좀 막나가시는 경향이 있군요.

    "그럼 조용히 입닫고 계시고, 만약 군필이면 제대로 된 군대를 못 갔다 오신 것이니 자원해서 한번 더 갔다 오시기 바랍니다."라는 대목에선 참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아주 '되먹지 못한' 표현까지 서슴지 않으시는 걸 보니 윤주한 선생의 인격을 다시금 의심해 봅니다.

    어디서 함부로 '입닫고 계시라는' 표현을 쓰십니까, 시정잡배들이나 할 소리를....
  • ?
    윤준선 2006.07.03 07:22
    [ redpanty@hanafos.com ]

    윤주한 선생의 글을 읽다보니 군대의 [정훈]장교 같다는 느낌이군요.
    여기 스파크컬럼의 회원들은 정훈교육시간의 사병들이구요.

    현역시절의 긴장감으로 애국심이 넘쳐나는 젊은이의 투지로 이해 하겠습니다.
    군인이 전선에서의 자세는 바로 그런것이지요. 한치의 의심도 있으면 안됩니다.
    그러나 정치에는 무관심 했으면 합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현역을 마치고
    주적과 대치하는 현장에서의 생활을 좀 떨쳐내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나서 입문하셔도 됩니다.

    한치의 의심없이 대통령을 따르고 또 마찬가지로 국방부장관, 육군참모총장, 공군참모총장. 해군,,,,등
    각군의 수뇌부의 명령을 한치 의심없이 따르고 행동하는 충성심이 군인에게는 필요합니다.

    과거에 정치가 너무 불안정 할 때에야 일부 군인들이 정치에 이용되기도 하고 정치로 뛰어든 사례가 많았던건 사실이지만 그런 좋지 않은 것들은 전통으로 이어갈 수는 없습니다.

    현장에서 때려죽이고 싶은 빨갱이들은 저쪽에만 있습니다.
    이쪽의 불순한 사람들은 정치와 경찰력으로 해결합니다.

    입닫고 계시지라는 표현을 ....
    누군가가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해 주기에는 너무 어이없는 표현이군요. 유감스럽습니다.
    보통은 주먹날리기 직전이거나 초등학생들이 즐겨 쓸만한 표현이군요.
    그런 경우에는 같은 말로 모욕을 당하거나 주먹질을 하게 돼 있습니다.
    제게 그런 표현을 쓴건 아니지만 글을 쓰는데 상당한 위축감을 주는건 사실입니다.
    사과하시는게 도리일듯 생각합니다.
  • ?
    윤준선 2006.07.03 07:37
    [ redpanty@hanafos.com ]

    우리정부가 대북정훈교육을 전국민을 대상으로 했던 건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1.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이승복 어린이
    -요즘 교과서에는 빠졌다고 하더군요.

    2. 북한공산당은 머리에 뿔이나고 빨간 피부에 털이 부숭부숭하다.-초등학교(국민학교 시절)
    -순진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게 믿었습니다. 승냥이, 늑대정도로 ㅡ.ㅡ

    3. 김일성 목뒤에 혹이 암인데 점점 자라고 있으니 곧 터져서 죽으면 남북통일된다.
    -이정도면 정말 코메디입니다.-더 웃긴건 성인이 되서도 그걸 믿고 있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북한이 곧 쳐들어 온다는식의 교육은 별로 효과도 없습니다. 그래도 그걸 계속해야 하는건 가끔은 그걸 믿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데,

    베트남이나 이라크를 보면 외세의 개입이 그나라에 얼마나 불행한 일인지는 따로 설명할 이유조차 없을 지경입니다.
    독일은 분단국가의 통일 모델이 되고 있지만 그 고통과 비용이 얼마나 큰지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에 지불하는 (안정적인 정세를 위한?)대가가 크다고들 하지만 통일비용 혹은 북한붕괴시 떠안아야할 비용의 만분의 일도 아닙니다.

    할말은 많지만 글로 옮기는 재주가 부족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 ?
    조준희 2006.10.13 03:27
    [ jun6145@hanmail.net ]

    남의 들에 약간의 비아냥 그리는 늬앙스를 풍긴건 김태형님입니다....이말부터 님은 단초를 제공하셨습니다...
    님두 그리 잘하신것같지는 않네요.....시정잡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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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1 영어권 중국인들의 한국인 기원에 대한 토론... 홍훈기 2006.11.20 8730 850
780 슬프고 가슴아픈 사연........... 허우영 2007.12.05 3271 639
779 대운하반대시민연합 - 서명합시다 채영민 2008.01.08 3163 710
778 아 창피해. 한상률 2008.04.23 2844 585
777 사실을 말해도 물타기 한다고 떠들던 분들이 계셨죠. 86 염호섭 2008.05.14 7783 348
776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나요? 1 백승현 2008.05.26 3654 843
775 촛불시위 나가시는 분 보십시오. - 연행시 묵비권 행사 1 한상률 2008.05.27 3847 777
774 정치 이야기가 빠진 모임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 모인 것이다... 9 윤주한 2008.05.29 4252 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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