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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시승기
2006.10.13 21:25

파워스포츠의 MP 10084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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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106 좋아요 677 댓글 3
파워스포츠의 MP 10084 프레임

OEM 프레임 리뷰를 하나 한 길에 또 다른 OEM 프레임을 하나 더 소개할까합니다.

전에 파워스포츠에서 보도자료란에 아래와 같은 제품을 마케팅한 것이 있습니다.(아래 캡춰한 것은 최근에 파워스포츠에서 올린 것이고, 예전 것은 제가 못 찾겠네요. 보긴 했는데...)



파워스포츠에서 소위 경제적인(???) 컴플릿 셋(complete set)을 구성한 것이 있다는 홍보였었지요. 거기서 2번 항목에 해당하는 프레임이 있었습니다. MST 1084라고 되어 있는데, 이게 좀 이상하더군요. MST는 제니(Jenny) 10084는 있어도 그런 모델명은 안 쓰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 이 프레임은 제니가 아니라는 걸 모양만 보고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문이 들었다가 다른 일이 바쁘다 보니 그걸 잊었고, 그 후에 아주 까맣게 그 프레임에 관해서는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번 안양세계선수권대회에 갔다가 그곳에 차려진 MST 부쓰에서 그 프레임을 보게 되었지요.


- 주력 품목이 아니어서인지, 뒷줄 끝에 전시했더군요.


- 바로 이 제품이었습니다.

거기서 이 제품이 MST가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고, 파워스포츠에서 OEM으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물론 파워스포츠는 이것 이전에도 다른 회사를 통해 OEM 프레임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만... MST 사가 OEM 제품도 만든다는 건 이 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안양에서 돌아온 후에 이 제품을 구해서 시승을 해 봤었습니다. 파워스포츠에서는 이런 박스에 프레임을 담아주더군요.



이게 165mm 마운트에 장착하는 것이기에 예전에 사용하던 제 시몬즈 백구두(^^)에 장착해서 써 봤습니다. 제가 요즘은 195mm 마운트 부츠들만 사용하고 있다보니 이젠 이 165mm 마운트의 부츠가 좀 이상해 보일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_-



타 보니 이 제품은 그간 MST 사가 만들던 중공 격자의 제품이 아니고, 소재도 AL 7075가 아닌 7N01이어서 상당히 새롭더군요. 제가 요즘은 중공 격자의 제품들 위주로만 프레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랬다고 생각합니다만...



제품의 이름은 MP 10084였습니다. MST는 대개 1084로 지칭되는 제품에 10084란 모델명을 붙이는데, 여기도 그랬습니다. 일단 이 제품의 제원을 살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MP 10084 제원

휠 구성: 10084(100mm 3-wheel, 84mm 1-wheel)
길이: 12.8"
높이: 앞 43mm, 뒤 55mm
피치(단차): 12mm
마운팅 스페이스: 165mm 방식
격자: 일반 방식의 크로스 브레이스 더블 보이드(double void) 형태
소재: AL 7N01



- 뒤쪽 마운팅 데크(deck) 바로 옆에 새겨진 소재의 이름.

액슬 소재: AL 2024(액슬에는 ABS 기능 미적용)
색상: 검정(Soft coat anodized)
무게: 203g


처음엔 이 제품이 AL 7075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중공 격자 방식도 아닌 것이기에 별로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탔는데, 역시 그건 아니더군요.-_- 역시 강한 소재에 속하는 7N01 소재이고, 일반 더블 보이드 타입이라고 해도 이것이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휠에 간섭을 받지 않는 한 최대의 크기로 널찍하게 만들어져 있고, 그 격자도 앞뒤쪽으로 많이 나가있는 상태라서 거의 탄성을 가지지 않은 프레임이더군요. 아무래도 그게 MST 사가 만든 프레임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중공 격자 제품이 아닌데도 그러니까요.



아래는 약간 위쪽에서 비스듬히 찍은 사진입니다. 새로운 1084 제품이지만, 중간 부위의 모습과 4번째 휠이 장착되는 프레임 뒷단의 모습을 보면 MST 사가 만든 티가 납니다.



앞부분도 아래와 같이 얄상하면서도 강한 느낌을 주고...



격자는 앞부분이 아래 사진에서 보는 정도로 널찍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많이 앞쪽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건 뒤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래는 뒷 부분을 뒤집어 놓고 찍은 것입니다.




- 더블 보이드 격자. 앞에서 뒤를 향해 찍은 것입니다.


- 뒤에서 앞을 향해 찍은 것입니다.

아래는 제가 지금까지도 미련(???)을 못 버리고 찍어 올리곤 하는 우리 나라 제품들의 훌륭하게 가공된 쇼울더(shoulder)의 모양.




- “요즘 이런 게 기본인데, 왜 그걸 아직도 신기해(?) 하지?”라고 하실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예전에 쇼울더 때문에 베어링이 돌지 않는, 지금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겪어본 사람들은 이렇게 잘 가공된 쇼울더를 보면 그걸 만든 분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 마련이지요.^^;

하여간 제가 이 프레임을 시승을 해 본 바로는 이 건 더블 보이드 타입으로 만들어진 프레임 중에서는 가장 강한 프레임 중 하나가 아니겠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리듬감있는 스케이팅을 위해 프레임의 탄성이나 적당한 텐션(tension)을 추구하는 스케이터보다는 강력한 힘 전달을 목표로 하지만 중공 격자의 제품은 좀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스케이터들이 사용하면 될 것 같더군요.

이 제품은 그런 의미에서 보엔(Boen) 등 아주 고전적인, 탄성있는 프레임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레이스 초,중급자보다는 상급자에게 어울릴 것이라 생각되며, 아무래도 힘이 남자들에 비해서는 좀 약한 여자 엘리트 선수들이나 우리 일반 데몬 선수들이 사용해도 별 문제가 없겠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 제품이 별 개로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 제품은 파워스포츠의 제품이기는 하지만 MST의 김태상 사장님께 특청을 넣어 허가를 받은 후에 파워스포츠에서 구한 것입니다. 위의 컴플릿 셋 제품의 면면을 보면 세 개의 제품이 제대로 비슷한 수준에서 엮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다른 세트에 묶어서 저 프레임을 구입할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됩니다.(물론 이건 제가 파워스포츠에 물어본 게 아니어서 그냥 제 생각일 뿐입니다.)

제품 관련 문의:



아래 사진은 보너스입니다.^^ 역시 안양세계선수권대회의 MST 부쓰에 놓여있던 전시품 하나. 저도 이런 알루미늄 궤를 처음으로 본 것이어서 무지 신기했었거든요. AL 7075 덩어리를 옆면의 모양만 나온 상태로 가공한 것이지요.


Comment '3'
  • ?
    이지한 2006.10.13 21:52
    [ wow-happy@hanmail.net ]

    금속가공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무게도 얼마 나가지 않는 알루미늄 덩어리가 왜 이렇게 비싸냐고 하시지만
    저런 덩어리를 머시닝센터에서 이리저리 돌려가며 4~5시간씩 깎아내는 것은 마치 작품을 만드는 것과 같은 노력이 들어가지요.
    거기에 일일이 burr 제거하고 표면처리해서 포장하려면....

    게다가 요즘엔 표면에 고급 LCD TV에나 사용하던 hair line까지 넣는 프레임도 있더군요.
  • ?
    조세현 2006.10.14 07:43
    [ sehyun_cho@hanmail.net ]

    165 마운트에 1084만을 고집하는 스케이터로써 너무 탐이나는 제품이군요^^ 부츠는 커스텀인데.. 프레임만 판매하지 않는다니 정말 아쉽군요! 박사님 리뷰 잘 봤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오~ ^^
  • ?
    지민구 2006.10.15 07:11
    [ jimingu@hotmail.com ]

    가격대 성능비를 보니 정말 지름신 내리게 만드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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