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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운동화를 모으는 취미가 있어서 조금만 특이하거나 새로운 신상이 나오면
사족을 못 쓰고 구매하는 몹쓸병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열흘을 주기로 신발을 하나씩 신어도 모자를 정도였죠.^^;;)
지금도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예쁜 신발있으면 바로바로 구매하곤합니다.


(마이 아디다스 커스텀 마라톤화. 나만의 "아디제로" 제 이름인 TIGER 자수가 박혀있습니다.)

그리고 운동화와 더불어 인라인을 시작하면서 또 꽂히기 시작한 취미가 바로 스포츠 글라스 모으기였습니다.
나름 안경이 잘 어울리는 얼굴이고(푸하하하~-_-v) 스포츠 글라스 렌즈의 고혹적인 색감과 독특한 디자인과 실용성에 상당한
매력을 느껴 한 개~두 개~씩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오클리의 감각에 반해 즐겨 사용했습니다.


(오클리 두카티 몬스터독 화이어 렌즈 리미티드)

평상 시 사용하기에 멋진 오클리였지만, 운동할 때는 그다지 느낌이 좋지 않았기에 필라(FILA) 데몬시절에
사용했던 루디 프로젝트 스포츠 글라스가 얼굴에 너무 잘맞아 계속 루디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필라 시절 사진& 필라팀의 리더 였고 토리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뽈리또 산프라텔로)

시력이 살짝 좋지 않아 세상이 약간 뿌옇게 보이는 것 빼고는 큰 불편함이 없었고,
별 탈없이 운동을 하고 있어서 스포츠 글라스 수집의(^^;;) 길은 순조로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편입을 위해 운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고난의 길이 시작되었습니다.

체대 운동의 특징은 근지구력보다 한번에 폭발적으로 힘을 사용하는 순발력, 그리고 민첩성, 협응성을 필요로 하는 종목들이 대다수입니다.
10m 왕복 달리기의 경우 정확한 지점에서 턴(turn)을 해야 기록을 단축할 수 있고,
제자리 멀리뛰기 같은 경우는 목표지점을 얼마나 멀리 바라 보느냐에 따라 기록이 달랐습니다.
안경 착용전 눈에 보이는 지점이 2m70~80cm 정도여서 측정 시 거의 그 정도 뛸 수 있었지만,
안경을 착용하고 보다 멀리 바라보고 측정을 했을 때는 2m80 이상 뛸 수 있었습니다.
몸이 절정에 오른 시험 전에는 항상 3m가깝게 기록을 기록했습니다.


(피토하는 시험 준비의 현장-_-;;)

우수한 성적으로 편입 후 인라인을 탈 때도 안경을 착용 전.후가 너무 느낌이 틀려서
일반 안경으로 기능성 스포츠 글라스의 역할을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기에...


(아놔...-_-;;)

ICT의 주인인 박사님의 뽐뿌질에 힘입어 명동에 계신 그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이닥 김영근 사장님/아이닥 내부와 측정 기계들)

늘 사용하는 처음에는 미러 코팅이 들어간 주간용 도수렌즈를 구입했지만, 낮이나 시합 때는 상관없지만
저녁 운동 시간에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습니다.


<주간용 그레이(gray)미러 코팅 렌즈>

특히 요즘처럼 올팍에서 운동을 할 때면 언제 어디서 자전거나 어린이들이 불쑥불숙 뛰쳐 나올 때를 대비하기 위해 또 그분을 영접했습니다.
주.야 모두 사용가능한 트랜지션(transition 자동변색) 렌즈를 주문하기 위해 다시 김영근 사장님과 상담을 하던 중 진열장에 독특한 스포츠 고글을 발견했습니다.
(빠른 변색률을 보여주는 아이닥( http://www.eyedaq.com/html/index.html )만의 기술력이 있는 트랜지션 렌즈)
(진열장에는 아디다스 스포츠 글라스 이외에도 좌측 하단에 독특한 고글이 보입니다.)

"SOS 스포츠 글라스 - 신모델 "천리안" 출시 기념 리뷰 이벤트" 에서 소개한 그 스포츠글라스였습니다.




이리저리 살펴보고 착용을 해보고 느낌이 너무 좋아서

한 개였던 스포츠 글라스가...


두개가 됐습니다.(기둥 뿌리 뽑혔습니다.ㅠㅠ)

일주일 후 "렌즈 다됐습니다~"라는 연락을 받고 아이닥( http://www.eyedaq.com/html/index.html )에서 물건들을 수령했습니다.
트랜지션 렌즈는 역시 값을 했습니다.^^




(1분 안에 변색이 됩니다.)

그와 함께 나온 SOS의 천리안은 박사님께서 리뷰 하신 대로 물건이었습니다.

[리뷰/시승기] 천리안(千里眼)- 새로운 타입의 도수(안경) 스포츠 글라스

[안내] 천리안(千里眼) 스포츠 글라스에 도수 렌즈를 끼우는 좋은 방법에 관하여...

자세한 사진이나 디테일한 정보는 박사님이나 아이닥의 김영근 사장님께서 올리셨기에 추가 사진이나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박사님께서 지적한 안경 다리가 접히면서 안쪽 렌즈가 닿는 현상은 수정이 되어 나온 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얼굴에 달라붙는 착용감은 너무 마음에 들었고, 테스트를 위한 스케이팅 시 방풍 능력 역시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시력도 문제였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장시간 스케이팅이나 싸이클 운동을 하게 되면 망막에 상처가 나는 일이 다반사였기에
방풍 능력은 스포츠 글라스를 고르는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지난 108k 대회 때 초반에 루디돗수 렌즈를 사용하다 중반기쯤 크라토니 社의 방풍 고글을 사용했었습니다.)

바로 SOS의 천리안을 들고 시즌 첫 대회인 아시아인라인컵(AIC)에 참가했습니다.
역시 만족스러운 착용감과 결과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AIC를 통해 시합에서의 착용감도 좋았고, 렌즈를 너무 잘 깎아 주셔서 어지러움 증상은 없어서 좋았지만,
코너가 많은 코스여서 그다지 빠른 속도의 경기가 아니어서 방풍에 대한 테스트가 약간 더 필요했습니다.

WIC 같은 월드 클래스의 대회의 평속이 40km/h 정도고 순간순간의 인터벌 속도는 50km/h 이상의 속도에서 진행되기에
앞으로의 시합들에서 이 스포츠 글라스가 저에게 사랑 받기 위해서, 그리고 국산 제품의 질적 향상(?)을 위해 철저할 테스트가 필요 했습니다.

스케이팅 시 기본적으로 30km/h 이상의 지속능력이나 50km/h 정도의 순간 속도는 낼 수 있었지만,
저는 그 이상의 혹독한 환경을 원했기에 싸이클을 통한 테스트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라이딩 시간을 2~3시간 정도 설정했고, 약 40~50km/h의 지속적인 속도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다운힐 시 최고 85km/h를 찍었습니다.
특히 안압(眼壓) 최고로 올라가는 60km/h 정도의 스프린팅(이때 눈에 스크래치가 나는 치명적인 시기입니다.ㅡㅜ) 조건도 집어 넣었습니다.
결과는 어떤 방풍 조건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천천히 자전거 라이딩을 2시간 정도 해도 눈이 많이 충열되고 따끔거렸는데 천리안은 눈이 약간 뻐근할 뿐 그 이외의 증상은 없어 너무 만족했습니다.
"천리안을 트랜지션 렌즈로 맞출 걸..."이라는 후회도 살짝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저시력자를 위해 개발된 어댑터 부분에서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어댑터는 투명 그레이(gray-clear) 어댑터입니다.



일반 시력이 좋은 사용자에겐 이 투명함이 별다른 불편함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제 경우에는(저시력) 도수렌즈와 클리어 어댑터와의 급작스러운 도수 차이로 인해 어지럼을 느꼈습니다.
특히 스케이팅 시 (시합, 연습)에서 고개를 완전히 돌려 시야를 확보하기 보다는 눈알(?)의 이동만으로 옆을 흘겨보는 일이 잦기 때문에
저 시력자 스케이터에게서 더 어지러움을 느끼는 일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클리어 어댑터에 한해서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위와 같은 문제를 제외한다면 저시력자는 물론 일반 스포츠 글라스를 이용하는 분들께 아주 훌륭한 녀석이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국내 업체에서 이런 좋은 물건을 계속적으로 개발, 공급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과
아이닥 같은 훌륭한 렌즈 가공 기술을 지난 업체가 생겨나 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제품 문의

DDI Korea
(주)파란인터내셔널
Tel: 02-407-7100

아이닥
http://www.eyedaq.com/html/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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