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10월 15일) 양주 26사단의 인라인 스케이트장 개장식에 갔었습니다. 우선 그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하여 도움을 주신 아래 후원업체 및 공연팀에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그 날 아침 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 11시 행사인데, 집사람과 함께 8시 반 정도에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길이 막히지 않아 꽤 빨리 도착을 했습니다.(가는데 1시간 반밖에 안 걸렸습니다.-_-) 그래서 사단장 사무실로 바로 가지 않고, 사단 본부 옆에 있는 불무리 아파트 옆 인라인 스케이트장으로 먼저 갔습니다.(이 26사를 “불무리“ 부대로 호칭하고 있어서 군인 가족들을 위한 아파트의 이름도 불무리 아파트였습니다.)


- 개장식 준비가 마무리되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쓴 글(위에 있는 링크의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스케이트장의 관리 문제를 생각하여 그걸 고운 아스팔트로 만들 것을 제안했었고, 그렇게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위의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보시면서 그곳의 예전 모습을 아래 사진과 비교해 보십시오. “뽕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상전벽해(桑田碧海)란 사자성어를 생각나게 합니다.


- 공사를 하기 전의 모습.


- 공사 이전, 아래쪽에서 올려다 본 모습.


- 인라인 스케이트장의 이름은 “그린 존”이었습니다. 안전 지대란 의미입니다.

이 스케이트장은 26사단이 올해 “대통령 부대표창 수상”을 기념하는 기념물이었더군요. 그리고 제 친구인 사단장 장광일 소장이 11월 초에 다른 곳으로 이임하게 되는데, 이임 이전에 군인가족들과 그 부근 커뮤니티를 위하여 남기는 선물의 의미도 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 배너가 아주 산뜻합니다. 이 배너는 불무리 아파트의 주민들이 만들어 단 것이라고 합니다. 하긴 이 스케이트장의 개장의 가장 큰 수혜자는 그 옆 아파트 주민들이니까요. 상당히 큰 아파트 단지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스케이트장 말고도 그 바로 옆 아파트 주위를 도는 인라인 도로가 개설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도로는 한쪽으로 주행하도록 화살표가 그어져 있습니다.


- 출발하는 쪽.


- 돌아오는 쪽.

스케이트 장은 외곽에 작은 트랙이 있고, 안엔 이런 하프 파이프(half pipe)며, 펀 박스(fun box) 등의 시설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미리 스케이트장 구경을 한 후에 사단 사무실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너무 일찍 온 관계로 사무실에 가지 않고, 집사람과 둘이서 차로 사단 영내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습니다. 영내에 큰 법당(法堂)이 있고, 교회와 성당이 있는 것이 이채로웠습니다.


- 추색만연(秋色漫然)의 영내 언덕 위의 교회당.

이렇게 구경을 하고 있는데, 사단장 비서실장이 전화를 했습니다. “정문을 통과했다고 들었는데, 왜 안 오시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아뿔사, 역시 군의 보고 체계란...-_- 전 시간이 일러서 들어가서 다른 곳을 구경하는 중인데, 제가 정문을 통과했다는 보고를 받고, 공관에 있던 사단장이 급히 사무실로 내려온다는 전갈을 받았다는 것입니다.-_- 할 수 없이 사무실로 갔습니다. 사무실에서 참모장님을 만나 환담을 하다가 황급히 달려온 사단장을 만났습니다. 어릴 적 친구는 언제 만나도 반갑고, 푸근합니다.^^

그날 행사에 참석하는 양주시장님도 오셨기에 함께 인사를 나눴습니다. 사단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부대 사진병의 카메라로만 찍어서 여긴 사진이 없습니다.^^ 나중에 시간에 맞춰서 스케이트장 개장식장으로 갔습니다.


- 개장식장엔 이렇게 군악대까지 오고...

아래는 개장식의 첫 번째 행사인 개장 관련 연혁 보고였습니다. 스케이트장의 기획 단계로부터 개장식까지의 전 과정을 차트를 만들어 보고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 저도 사진 속에 끼어 있기에 이 사진은 제 카메라로 다른 분이 찍은 것입니다. 바로 살로몬 코리아의 김창수 과장님이...

다음 순서는 아파트 동장들에게 선물을 기증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퍼스트인라인, 로시뇰, 살로몬에서 기증한 피트니스 스케이트는 나중에 공용으로 사용할 예정이고, 양주 시장님께서 기증한 20개의 피트니스 스케이트를 기증하였습니다.



각 아파트의 동장이 8명인 것을 보니, 8개동이 있는가 봅니다. 모두 26사에 근무하는 군인가족들입니다.






- 사단장의 치사가 행해지고 있습니다. 뒤에 선 사람들은 외부에서 온 하객들과 사단의 참모장님 등.


- 전 로시뇰 데몬복을 입고 갔습니다. 인라이너 티를 내려고요.^^

- 사단장 장광일 소장.


- 양주시장님의 축사입니다.


- 제 집사람이 사단장 부인(흰캡)과 함께...


- 저도 간단히 축사를 했습니다. 축사의 요점은 “앞서 가는 26사“와 이런 행사가 널리 전해져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개설하는 부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것.

다음은 행운상 추첨행사입니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시상했습니다.




- 이렇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행운상으로 받아들고, 사단장과 기념촬영도 하고... 상을 받은 어린이들이 누군지 사단장이 다 알고 있더군요. “이번엔 xx참모 아들이 뽑혔네?”하면서 제게 알려주기도 하고...


- 양주 시장님도 추첨을 하시고...


- 저도 추첨을 하고...


- 제가 시상하는 것은 퍼스트인라인이 후원해 준 본트(Bont)의 짚업 바지입니다. 상을 받는 분은 군악대의 악장이었습니다.


- 이렇게 지휘를 하다 말고, 달려와 행운상을 받은 것입니다.

이제 공식 행사의 중간 단계에 이르러 스케이팅 시간이...


- 장광일 사단장도 인라인을 탈 준비를 마쳤습니다. 저와 함께 스케이팅할 준비를...


- 카파-루이지노 소속의 박도영 양이 왔습니다. 박 양은 26사 부근의 백석중학교에 다닌다고...




- 저와 함께 스케이팅 시범도 하고...


- 셋이서 기념 촬영도 하고...

곧 인라인 댄스, 슬라럼, FSK 팀인 “발해“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 시범에 앞서 연습 중인 발해 팀.


- 발해 공연팀장 백승민 군의 팀 소개.


- 왼쪽부터 조항민 군, 최수현 군, 정재원 양, 김형석 군, 백승민 군.


- 홍일점 팀원.


- 김형석 군.


- 조항민 군과 최수현 군.


- 시범을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스케이트 장 내로 들어오시고...








-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 양쪽에서 같은 동작을 하며 진행하다 비켜 가게되는 duo(슬라럼에서는 jam이라고 부릅니다.)의 일부분입니다.


- 각자 프리스타일 슬라럼을 하고있습니다.




- 음악의 진행에 맞춘 jam입니다.




- 슬라럼의 대표적인 기술 Crazy입니다.


- 공연 중에 입구 쪽에 올라가서 한 장 찍었습니다.


- 멀리서 보아도 축제의 장인 것 같습니다.^^ 만국기가 바람에 날리는...


- 슬라럼이 아닌, 댄스의 일부입니다. 주제를 정하고, 음악에 맞춰서 둘씩, 혹은 한 사람이 연기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무릎 꿇고 앉아서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기도 하고...






- 장 사단장이 점심 먹으면서 “내 그렇게 스케이트 잘 타는 사람들은 처음 봤다.”고...




- 시범이 끝난 후에 아이들이 하프 파이프에 올라가 놀고 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적응이 빠르더군요. 하프 파이프 뒤에 주황색 옷을 입고, 인라인을 신은 군인은 스케이트장 관리병입니다.(사단 내에서 인라인 스케이터 하나를 뽑았다고 합니다. 이 경우, 스케이터는 팔자 피는 것이지요.^^ 원하건 원치 않건 스케이팅을 해야하니까요.)


- 박도영 양과 어머니.


- 발해 팀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먼 곳까지 와서 수고해 주신 발해 팀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으로 이렇게 행사를 잘 마쳤다는 보고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박순백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8-14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