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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생각을 하신 겁니다.^^ 저도 적극 추천하는 비시즌 운동이 인라인 스케이팅입니다.(제가 스키를 잘 타기 위하여 성인 인라인 스케이팅을 시작하여 인라인 붐에 연결시킨 장본인입니다.)

스키와 인라인은 에지를 사용한다는 면에서 아주 비슷한 운동입니다.(인라인이 둥근 바퀴를 가지고 있고, 종단면이 둥글지만 실제 달릴 때는 좌우 양쪽의 에지 부분만을 사용하여 달립니다.) 당연히 에지 사용 능력이 자연적으로 배양되고, 이건 스킹 시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스키와 인라인은 또한 한 발을 사용하여 달리는 것, 즉 한 발 운동이라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스키는 리프트가 가져다 준 위치 에너지를 이용하여 달리고, 인라인 스케이팅에서는 발을 지쳐서 달리지만, 달릴 때(인라인의 gliding 단계)에는 한 쪽 에지를 사용합니다. 철저한 한 발 중심의 운동입니다.

인라인을 타면 이게 한 발 운동이기 때문에 밸런스 감각이 대단히 좋아집니다. 인라인은 일단 균형이 안 잡히면 탈 수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균형 감각만 있으면 시작하는 데 지장이 없고, 자꾸 타다 보면 균형 감각이 증대됩니다. 스킹에서 필수적인 감각이죠.

인라인 스케이팅에서는 양발을 교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리듬감이 좋아집니다. 스키 숏턴에서 필요한 것, 거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리듬감이지요.(앞서의 밸런스와 이 리듬을 합쳐서 생각해 보세요. 모든 운동의 기본이 이걸로 가능해 집니다. 볼링이나 골프, 그외의 모든 운동이 다 그러합니다.)

인라인 스케이팅 시에는 번갈아 한 발로 달리지만 스키의 리프트가 슬로프 위에 올려다 주는 것처럼 스케이팅이나 다른 탈 것의 도움을 받아 언덕에 오르면 거기서 생긴 위치 에너지를 가지고 인라인 스케이팅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스키의 패러렐처럼 두 스케이트의 동일 방향 날을 사용하는 교호조작(corresponding movement/edges)이 아주 쉽게 됩니다.(물론 평지에서의 기본 연습은 필요하지만...) 스키를 탈 때 아주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스키에서 이건 보통 상급자들이라야 잘 할 수 있는 기술이지요.

인라인은 저중심 운동입니다. 달리는 인라이너를 보셨습니까? 스케이팅을 위해 쭉뻗은 발은 측후방으로 움직이고, 달리는 한 발은 무릎을 굽히고, 상체를 에어로다이내믹하게 유선형으로 굽힌 낮은 자세입니다. 스키를 탈 때의 자세도 저중심으로 체중을 건 채 무릎을 굽히고, 펴는 동작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런 면에서 아주 유사합니다.

스키는 힘을 소모하는 운동이고, 인라인은 체력을 비축하는 운동이라는 면에서 다릅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서 인라인은 스키를 위한 비시즌 cross training에 최적입니다. 이런 교차운동으로서의 인라인 스케이팅을 원하시는 것이라면 스케이팅에 익숙해 진 후에 가급적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운동장을 돌면 그 길이를 1/3씩 잘라서 "평상 속도(일반 스케이팅 속도)->최고 속도(본인의 체력을 극한까지 사용하는 속도)->최저 속도(양손을 무릎에 얹고 그냥 미끄러지는 속도)"로 달리기를 반복하시는 겁니다. 이렇게 인터벌 식으로 달리면 극강 체력이 됩니다. 동일 거리를 일반 스케이팅으로 지속주를 하여 달리는 것보다 인터벌 스케이팅이 아마 열 배는 더 힘이 들 것입니다. 너무 무리하시지는 마세요. 다음 날 못 일어 납니다.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실 때는 병나지 않도록 현명하게 횟수를 조절하십시오.

인라인은 달리기에 비해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1/2에 지나지 않습니다.(미국 대학에서의 과학적인 연구 결과입니다.) 그래서 안전장구만 잘 갖추고 하면 몸에 무리가 없는 좋은 운동입니다. 하지만 달리기에 비해서 몇 배나 재미가 있는 운동입니다. 이유는 이게 바퀴를 타고 달리는 것이고, 속도가 빨라서 그 스피드감이 주는 희열이 크기 때문입니다.(일반적으로 피트니스 스케이트는 MTB의 속도와 같고, 레이스 스케이트는 싸이클과 같습니다. 의외로 빠른 속도이지요.) 그런데 이 속도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즐거운 가운데 운동을 하게 되고, 이 유산소 운동의 량도 커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호흡기와 심장에 매우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지요.

주의할 점:

인라인 스케이팅으로 비시즌 트레이닝을 한 연후에 새로운 스키 시즌이 돌아왔을 때 처음 하루이틀 간엔 역에지가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이는 인라인 스케이팅에서는 교호조작이 쉽기 때문에 양발을 한꺼번에 사용(즉, 두 발에 공히 하중을 걸고 미끄러지는 일)하는 일이 많아 집니다. 하지만 스키는 철저히 바깥발 안쪽 날 하나에 하중을 걸어야 합니다. 그런데 양날에 하중이 걸리는 경우 역에지로 넘어지는 수가 있으니 그것만 조심하십시오. 신경을 좀 쓰면 이 문제는 쉽게 극복됩니다.

양참솔 2013.05.23 14:16

아, 감사합니다.^^

근데 인라인은 보면 자세가 앞으로 숙이고(?) 타는 거 같은데
스키를 타게 되면 그 버릇이 나오지 않을까요?ㅜㅜ

댓글
Dr.Spark 2013.05.23 15:27

그런 걱정은 않으셔도 됩니다.
인라인을 타시면 오히려 적당히 몸을 유선형으로 만들어 타는 일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다리를 적당히 굽혀 낮은 자세로도 스키를 탈 수 있게 한다는

것입니다.

댓글
양참솔 2013.05.24 07:53

아그러네요.. 감사합니다!!
많음도움을주셧네요 ^^
당장 인라인 구입하고 공부좀해야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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