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쓰다 보면 스페이서가 눌려서 그런지 미세하게 나마 길이가 변하면서
기존에 쓰던 바퀴의 허브와 안 맞아, 전에 안 나던 잡소리가 나기도 하고 그럽니다.

물론 그런 경우는 마이크로미터 같은 것이나 캘리퍼스가 있는 경우, 스페이서와
바퀴 허브의 사이즈를 재봐서 서로 맞는 것끼리 조합시키면 그 소모품의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기도 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8mm 엑슬을 사용하는 정상적인 휠에서 스페이서가 접촉하는 것은 엑슬과 베어링의 내륜 뿐입니다. 마모가 일어나려면 마찰이 있어야 하는데 엑슬은 프레임에 고정되어 있고 이상적인 베어링의 경우 내륜은 회전하지 않으므로 스페이서는 마모될 수 없습니다. 스페이서가 마모된다는 것은 베어링 내륜의 미세한 회전이 있다는 것인데요 베어링의 상태가 항상 정상적이고 엑슬이 충분히 조여졌다면 스페이서의 마모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스페이서가 눈에 띄는 마모가 되지는 않는데, 액슬을 조이면서
대단한 압력을 받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오래 쓴 스페이서들을
계측기로 재 보면 실제로 길이가 변해 있습니다.

특히 무른 재질로 만들어진 스페이서들은 여지 없습니다.^^;

문제는 무른 스페이서들이 그간 많이 나왔었고, 그 이유는
공차가 큰 다른 제품들과의 사이에서 그 스페이서들이 물리적
으로 찌그러져(?) 그 공차를 메우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는 것이지
요.

그래서 아주 강한 알루미늄으로 만든 CNC 가공의 초정밀 스
페이서를 만들어 쓰자는 분들도 있습니다.(근데 그래봤자, 스페
이서 이외의 부품들이 시원찮아서 말짱 헛일이라는 얘기도...)

하여간 레이스용 부품들, 골아픈 놈들입니다.-_-

스페이서는 수명이 있습니다. 이유는 두가지로 압축하여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그 중하나는 휠과, 스페이서의 잘못된 셋팅으로 미세하게나마 눌려서 길이가 변하는 문제가 있구요. 다른 하나는 베어링 탈착과정에서 전문공구를 사용하지 않고 6각렌치는 기타 다른 공구를 삽입하여 베어링 안쪽부분을
밖으로 밀어내면서 스페이서를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다음의 사진들을 보시면 정확하게 이해를 하실 듯 합니다.(설명을 드리기 위해서 일부러 망가트렸습니다.^^) 이렇게 베어링을 교환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