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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 짓을 안 하지만 등산을 하며 평지나 약한 경사만 나오면 뛰던 버릇이 있었다. 대학산악부에서 배운 못 된 버릇이다. 지금 같으면 무릎 관절을 위해 절대 그런 짓은 안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땐 선배들이 그렇게 시켰고, 우린 덩달아 따라했다.(선배들도 함께 뛰었으므로...) 대개는 우이동에서 시작해서 백운대까지 뛰어 올라가고 거기서 내려와 불암동까지 뛰어 불암산에 오른 뒤, 거기서 산릉을 통해 수락산 정상까지 갔다가 의정부역까지 뛰는 코스였다. 거기서 뛸 수 있는 장소에서는 무조건 뛰었다. 백팩은 비교적 가볍게 하여 진 채로 뛰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트레일 러닝이기는한데, 지금처럼 트레일 러닝화를 신고, 짐은 없거나 미니 백팩 형태의 수낭(water bladders)만 지고 뛰는 것이 아니라 일반 등산시의 백팩을 메고, 등산화(송림 중등산화)나 크레타(암벽등산화)를 신고 뛰는 것이었다. 몇 주말을 그런 말도 안 되는 트레일 러닝을 하고, 여름이면 좌우로 넓게 퍼진 키슬링(Kissling) 배낭을 지고 지리산 종주에 나서곤 했다. 지금이야 인간공학적인 배려를 통해서 상하로 길쭉한 배낭에 작은 포켓이 옆에 달린 백팩들을 사용하지만 당시에 전문적인 등산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키슬링을 사용했다. 키슬링은 좌우로 퍼진 것이어서 정말 걷기에도 불편하고 무게중심을 유지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있었다. 게다가 그 안에 40kg 정도의 물품들을 쑤셔 넣었으니 그걸 지고 지리산 종주를 하고서도 무릎이 멀쩡한 게 이상할 정도이다. 근데 우리만 그런 게 아니고 당시의 대학 산악부에서 다 그렇게 했었다. 그 짓을 2년 반이나 하고 군에 갔었다. 

하여간 내 트레일 러닝의 기억은 그렇게 시작된다. 요즘 등산하면서 트레일 러닝 코스를 자주 보게 되는데 이게 대개 둘레길 정도여서 큰 어려움이 없이 뛸 수 있는 곳들이라 많은 사람들이 그 좋은 운동을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지를 뛰기도 힘든데 울퉁불퉁한 산길을 뛴다고 하면 펄쩍 뛰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안 그렇다. 오히려 산길을 뛰는 게 근육발달에도 좋고, 무리도 덜 된다. 그리고 뛰는 환경 자체가 평지 마라톤 코스처럼 단순하지 않아서 재미도 있고, 당장 산은 매연이 없으며, 조용하고, 변화가 가득하여 즐거운 운동이 될 수 잇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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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보다 재미있고 걷기보다 역동적인, 트레일 러닝 시작하는 법


https://v.daum.net/v/58bf8b18ed94d2000195a80b?fbclid=IwAR1V-7SLqvTIEkHGT3LJnwVWqJn8vsgTTvLqT6YI5jNPwQKNfoi4vD1_g-Y

 

관련 동영상들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EB%8F%99%EB%91%90%EC%B2%9C+50k+%ED%8A%B8%EB%A0%88%EC%9D%BC%EB%9F%AC%EB%8B%9D

 

 

지난번에도 추천했던 바 있지만 트레일 러닝화로 적합한 제품이 가성비 최고로 좋은 faab 율란디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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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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