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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16.08.24 15:10

한원CC. 2016.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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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57 좋아요 0 댓글 2
기상청의 예보가 빗나가서, 업데이트 예보에 따르면 앞으로도 1주일간 더 폭염이 지속된다고 한다.
 
이맘때 쯤 시원해 질 줄 알고 잡았던 교류회 란드. 일단 날씨부터 망했다. ㅎㅎ
 
 
발표 낮기온이 34도인데, 란드 시작 전 스타트하우스 처마 밑의 온도계는 37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한원CC. 두 번째 오는 곳이다.
 
회사에서 올해 선불금 납입을 해서, 원치 않지만 자주 오게 될 구장.
 

 

IMG_20160822_123120[1].jpg

 

유명한 한옥 클럽하우스 사진이다.
 
실제로 보면 꽤 크고 웅장한데, 사진이 맛을 못 내고,
스타트하우스를 옆에 별도의 신축 건물로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이날의 라운드는 고구려, 백제 순의 18홀 플레이.
 
 
Start!
 
 

IMG_20160822_121314[1].jpg

 

고구려 1번홀. 파4. 320m.
 
완전한 평지라 그린이 잘 안보이는 홀인데, 잘 보면 끝에 그린이 보인다. 볼 떨어지는 위치의 페어가 넓은 편은 아니다.
 
 
 

IMG_20160822_121342[1].jpg

 

이렇게, 중간에 오른쪽으로 해저드가 살짝 들어와 있고, 200m 이상 가면 다시 조금 넓어진다.
 
요즘 바꿈질을 멀리하고 몇 달 진득하니 샤프트에 적응을 해서인지 드라이버 컨디션이 꽤 괜찮다.
첫홀이라 부드럽게 스윙을 했는데도 페어 좌측에서 그린 우측 중핀을 85m 보고 쳤으니, 꽤 길고 곧은 드라이빙이 나왔다.
 
 
 

IMG_20160822_121424[1].jpg

 

2번홀 파5. 460m.
 
우측 방향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페어가 이렇게 블라인드다. 능선 너머에 뭐가 있는지 몰라서,  카트길 방향인가요? 얼나마 우측인가요? 등 자세한 문의를 했는데,
상당히 건성건성 대답한다. 페어웨이 오른쪽 방향으로 치시면 돼요 라느니...
 
말 섞어야 피곤할 것 같아 그냥 참고 페어 우측 끝 라인으로 강하게 친 공이 드로로 잘 갔다 싶었는데.
세컨지점에 볼이 안보인다. 캐디 말로는 페어 왼쪽으로 나간 것 같다고.
 
올라가보니, 저 능선을 지나면 계속 오른쪽으로 페어가 휘면서 돌아가고, 세컨지점은 170~200m 사이에 가드 벙커가 있다,
거리가 덜 나면 센터로 쳐도 되지만 230m 이상을 때리는 경우는 오른쪽 카트길 방향으로 쳐야 안전하다. 더구나 드로어는 더더욱.
 
처음 본 골퍼의 거리나 구질을 잘 몰라서 가이드가 미흡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적어도 고객이 묻는 질문에는 성실해 답을 해야 할것이고, 그게 캐디의 의무다.
적지 않은 돈을 봉사료료 받아가면서 그따위로 일하면 안된다.
 
한원CC는 불성실하고 자격미달인 계약직 하나 때문에 클럽의 이미지가 망가진다는 것을 알고, 캐디 교육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캐디 뿐 아니라 사진에서 보듯 페어웨이나 그린의 관리상태도 엉망이었고, 잔디가 다 파여 모래바닥에서 티샷을 한 적도 여러번이다.
한원CC는 과거의 악평을 재현하고 싶은 것인지... 정신 못 차렸다.
 
 
 

IMG_20160822_123155[1].jpg

 

고구려 3번홀. 파3.
 
내리막이 많아 실거리는 170m 정도이나 145m 정도 치면 된다.
 
전홀의 보기를 만회하려고 핀에 딱 붙이려고 7번아이언으로 조금 크게 잡은 것이, 그린 오른쪽 뒤쪽 프린지를 때리고 카트길로 구른다.
그린 뒤에서 드랍 후 칩샷으로 처리.
 
 
 

IMG_20160822_121446[1].jpg

 

고구려 4번홀. 310m.
 
티박스와 페어가 엇갈리게 배치되어 착시를 주는 홀이다.
세컨지점 오르막이 급하고 포대그린이라 세컨 거리감에 주의해야 한다.
 
스탠스의 오르막 경사가 심하면 클럽의 로프트보다 볼이 더 가파르게 출발하기 때문에,
경사 보정 기능을 가진 측정기를 사용하더라도 거기에 추가로 한클럽 정도를 더하는 것이 좋다.
 
경사보정 측정기는 각 클럽의 탄도에서 고저차만을 보정하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경사보정기능이라기 보다는 고저차 보정 기능이다.
 
 
 

IMG_20160822_121517[1].jpg

 

고구려 5번홀. 파4. 330m.
 
상당한 내리막을 가진 파4 홀.
티박스 상태가 아주 안좋다.
폭염 때문에 잔디가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타 골프장과 비교 시 관리 수준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IMG_20160822_121548[1].jpg

 

고구려 6번홀. 310m.
 
300미터 정도의 짧은 파4홀.
우그린을 보고 친 티샷에 이어 65m 정도의 짧은 세컨을 남기고. 무난히 파.
 
 
 

IMG_20160822_123212[1].jpg

 

고구려 7번 홀. 파3. 130m.
 
150m 정도로 플레이되는 파3 홀.
우그린일 경우 우측 벙커가 위협적이다.
벙커가 그린 앞이 아니라 앞-옆을 감싸면서 있어서, 거리가 충분해도 방향이 오른쪽이면 들어간다.
 
7번 아이언샷이 드로가 덜 걸려 벙커방향으로 갔으나 벙커를 캐리하여 무난히 파.
 
 
 

IMG_20160822_121620[1].jpg

 

고구려 8번 홀. 370m.
 
티샷의 시야가 좁아 티샷에 부담을 느끼는 홀.
더구나 드로어는 왼쪽의 OB와 우측 언덕의 숲이 불편하다.
 
페이드를 치던가, 골퍼마다 대처 방법이 다르겠지만.
오른쪽 나무를 넘기는 하이 드로우로 페어웨이 가운데로 가져다 놓았다.
 
 
 

IMG_20160822_121645[1].jpg

 

고구려 9번홀 파5. 430m.
 
날이 너무 덥고 연신 땀이 줄줄 흘러, 야디지를 안보고 플레이를 하고 있으니,
파5 홀인줄도 모르고 티샷을 했다. 설맞은 티샷이 덜 나갔고, 세컨 지점에서 파5 인줄 알았는데,
이 엄청난 오르막으로 2온은 생각지도 않고 하이브리드로 세컨을 쳤는데,
웬걸 그린 20미터 앞에 볼이 있다.
 
다른 선수 챙기고 온 캐디 왈... '왜 2온 안하셨어요?'
세컨 클럽 주면서 남은 거리도 얘기해주지 않은 니가 할 말은 아니지 않냐????
참 이양반 대책 없다.
 
3번우드를 쳤으면 2온이 되었을텐데 어쨌든,
남은 피치샷이 홀을 맞고 나와서 이글은 못했지만 탭인 버디를 하고 간다.
 
 
 
오늘같은 날은 그늘집이 왜 그늘+집인지 실감하게 된다.
아사히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후반으로....
 
 
후반은 백제 코스.
 
 
 

IMG_20160822_121727[1].jpg

 

백제 1번홀 파5. 480m.
 
오늘 내리막 홀만 오면 티샷 실수를 하는데...
여튼 후반은 주교수님의 기권으로 3인 플레이를 하고 있고,
3인이므로 홀 매치로 플레이가 되고 있다.
 
실력 차이가 있으므로 홀당 하나씩 핸디를 드리고 친다.
그런데 상대도 못해도 보기플레이는 하는 실력이므로,
내 입장에선 버디를 하거나 상대가 더블 이상의 실수를 하지 않으면 먹을 확률이 별로 없다.
핸디를 너무 후하게 준 셈이다.
 
 
 

IMG_20160822_121803[1].jpg

 

백제 2번홀 파4. 330m.
 
좌 도그렉 홀이고, 거리가 좀 나는 경우 왼쪽 등성이를 바로 넘겨야 한다.
드라이빙이 드로구질인 내 경우 이렇게 왼쪽으로 숏컷 드리이빙이 더 편하다.
등성이 중간 지점을 바로 잘 넘겨서 갔는데...
 
 
 

IMG_20160822_121830[1].jpg

 

왼쪽 끝 러프에 볼이 잡혔다.
 
2m만 더 갔으면 한 20미터는 더 굴러갔을 텐데... 지난번에 왔을 땐 여기서 80미터 세컨을 쳤던 기억.
 
카트에서 볼이 안보이니 130m 전후일 거라고 캐디가 채를 세개 준다.
가 보니 124m 러프라서 9번을 쳐야지 하는데....
 
캐디가 준 채는 7, 8,   P.
 
정말 대단한 캐디다... 채도 확인 안하고 주나...
이제 화도 안나고 그냥 해탈의 경지다. ㅎㅎ
 
8번으로 쓰리쿼터를 쳤는데 조금 길어서 그린 뒤쪽 피치샷에 이은 보기.
 
어차피 적당히 맞춰 쳐야 하는 자리라서 대강 치고는 있지만, 친구들과 박빙의 라운드였으면 전반 끝나기 전에 교체했을 거다.
 
 
 

IMG_20160822_121952[1].jpg

 

백제 3번홀 파3. 125m.
 
여기 재미있는 게... 치다가 보니 고구려, 백제는 모두 3, 7번이 파3 이다.
우그린 108m.
무난히 올리고 파. 또 텄다.
 
홀매치 시작한 이래 계속 트는 중.
 
 
 

IMG_20160822_122017[1].jpg

 

백제 4번홀 파4. 385m.
 
우 도그렉에 착지점이 블라인드다.
능선 넘어가면 급격히 내리막이다. 아이언을 치는 게 세컨이 훨씬 쉬울 것 같은데...
자리 분위기상 드라이빙으로 넘겨 친다.
 
세컨이 124m가 찍혀 9번을 쳤는데, 그린 뒤편 울타리를 캐리로 넘어서 OB.
잘못 찍은 것 같다... 르폴드에서 부시넬로 바꾸었는데, 핀 뒤 나무가 찍히는 현상은 그놈이 그놈이다.
 
 
 

IMG_20160822_123226[1].jpg

 

백제 5번홀 파4. 295m.
 
페어가 좁은 편이고 오른쪽에 나무 아래쪽으로 가면 세컨이 영 어렵다.
한팀에 적어도 한명은 거기서 나무와의 사투를 벌이곤 한다.
 
 
 

IMG_20160822_122149[1].jpg

 

5번홀 그린 뷰.
왼쪽으로는 잘 안가게 생겼지만 왼쪽(사진의 오른쪽)으로 가면 바로 다이.
 
 
 

IMG_20160822_122106[1].jpg

 

백제 6번홀 파4. 308m.
 
이 6번홀은 나중에 홀 길이를 늘인 것 같다.
5번홀 그린 옆쪽 공간으로 티박스를 만들었고, 그래서 5번홀 세컨 방호막으로 그물망이 쳐 있다.
 
이렇게 해도 310m 정도가 나오고, 앞쪽에 보이는 원래 티박스였음직한 위치에서는 250m 정도가 되니...
고육지책임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이 그물망은 좀 아닌 것 같다.
 
차라리 나무를 쭉 심어 놓던가....
그거도 안되면 그냥 파3를 세 개로 운영하던가....
뭐 내 생각은 그렇다.
 
 
 

IMG_20160822_122237[1].jpg

 

백제 7번홀. 130m.
 
한원에서는 가장 가든코스적인 느낌을 주는 홀.
앞핀 110m 정도로 짧게 플레이되나, 그린 앞에 뽀짝 해저드가 있어서,
앞핀일 경우 거리에 비해 난이도가 좀 있다.
 
8번 정도로 대강 길게 올리고 투펏을 하길 원하는 하이핸디보다는,
갭웨지로 높이 띄워 핀에 붙이기를 원하는 로우핸디가 더 부담을 느끼게 되는 홀이다.
프린지에 떨어져서 백스핀으로 빠질 정도로 프린지와 물이 맞닿아 있다.
 
 
 

IMG_20160822_122322[1].jpg

 

백제 8번홀. 파5. 460m.
 
이렇게 구릉에 이은 블라인드가 자주 보인다.
그닥 맘에 들진 않는다.
 
 
 

IMG_20160822_122439[1].jpg

 

약 95m가 남은 세컨인데, 원래는 54도를 쳐야 하나...
 
발끝 오르막 라이라 50도로 하프스윙을 해서 핀 앞에 떨궜다.
 
라이가 안좋을수록 한클럽 길게 잡고 부드럽게 스윙하는 것... 이건 정석이다. 그러나 실천하기 어려운... 정석.
 
 
 

IMG_20160822_122505[1].jpg

 

백제 9번홀 파4. 270m.
 
역시 좌 도그렉 블라인드.
티박스가 관리상태가 영 안좋다.
본 구질상 페어 따라가는 드로가 자연스럽게 나올것인데, 모래바닥에 오른발이 미끄러지면서 살짝 푸시성으로 가서 데질뻔했다.
다행히 짧은 홀이라 무난히 올리고 적당히 파로 마무리.
 
 
맞추어 치다 보니 평소보다 조금 더 쳐서 8초를 쳤는데...
예전엔 고객이든 상사든간에 곧이곧대로 치다가... 요즘엔 좀 많이 맞추어 치는 걸 보니...
 
이게 노련한 골프를 치는 건지 아니면 스포츠맨십을 잃어가는 건지 고민이 된다.
이게 좀 웃기는 표현이긴 한데 이런 기분이 드는 게 사실이다.
 
 
Comment '2'
  • ?
    해피아이 2016.08.26 17:03

    주변 경관이 좋아 보이는 구장이네요.

    경기에 집중하기도 힘든데 각 홀 사진과 함께 후기까지 남겨 주시니 제가 라운드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역시 실력자이십니다. ㅎㅎㅎ

  • profile
    반선생 2016.08.26 17:28
    과찬 감사합니다.
    골프장 후기가 읽기 좋다니 다행입니다. 꾸준히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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