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단상
2012.05.18 11:02
Offset 이야기
조회 수 2035 좋아요 24 댓글 17
오프셋에 대해 글을 써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써 봅니다. ㅋ
간단히 핑의 홈페이지에서 클럽 사진을 찾아서 비교자료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일 왼쪽이 수퍼성능향상형이라고 불리는 관용성 위주로 설계된 G20 아이언,
가운데가 이번에 방장님이 구입하신 i20 아이언, 애버리지 골퍼용입니다. (핸디 15전후)
제일 오른쪽이 제가 사용하는 S56 아이언 입니다. 플레이어용 아이언이죠.
일단 시각적으로도 확연히 오프셋이 차이가 나는 것이 보입니다.
오프셋의 정의는, 제가 파란 선으로 표시해 놓은 것처럼, 호젤의 선단에서 클럽 리딩엣지까지의 거리를 말합니다.
즉 G20이 오프셋이 가장 큰 것이죠.
이와 같은 개념이나 기하학적인 표현이 다른 것으로 페이스 프로그레션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것은 샤프트의 중심선에서 클럽 리딩엣지까지의 거리를 말합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오프셋 = 호젤직경/2 -페이스프로그레션' 이 되겠죠.
우드류는 대개 호젤보다 페이스가 앞에 있기 때문에 페이스프로그레션으로 표기를 하고, 아이언은 페이스가 뒤에 있으니까 대개 오프셋으로 표기를 합니다.
표기되는 수치가 양수가 되게 표기하는 거지요.
어쨌든 우드류에서 FP(페이스 프로그레션)은 자주 언급되지도 않고 굳이 중요한 수치가 아니니 생략하고 아이언에서의 오프셋만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프셋이 존재하면, 존재하지 않을 때 보다, 클럽이 오프셋 거리만큼 더 이동해야 볼에 접촉하게 됩니다. 따라서 오프셋만큼 더 늦게 임팩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고, 이 거리는 클럽이 닫히는 시간을 벌어줍니다.
즉 오프셋이 있으면 클럽이 더 닫힌 후에 볼에 맞게 되고, 이것은 클럽이 늦게 닫히기 쉬운 문제를 갖고 있는 초급자나, 클럽이 늦게 닫히기 쉬운 긴 아이언에서의 실수완화성을 극적으로 높여주게 됩니다.
역으로 말하면 강한 릴리즈를 구사할 수 있는 상급자에게는 훅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긴 클럽일수록 릴리즈가 늦기 쉽기 때문에 아이언셋에서는 롱아이언일수록 오프셋이 크며, 숏아이언으로 갈 수록 작아집니다.
오프셋 때문에 임팩트 순간의 로프트가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는데, 정답은 둘 다일 수 있습니다.
“스윙 타입에 따라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클럽을 던지며 비질하듯 스윙하는 골퍼라면 오프셋은 샤프트의 끝을 앞으로 휘게 만들어 임팩트 직전에 로프트를 더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핸디캡이 낮은 중급 이상의 골퍼가 급격한 각도로 볼을 향해 다운스윙을 할 때 오프셋이 너무 많으면 볼은 낮게 날아가면서 더 왼쪽으로 휘게 됩니다. 오프셋은 전혀 다른 두 가지 작용을 이끌어내는 거죠.” - Golf digest
또한, CG(무게중심)가 깊은 하이브리드 클럽에서는 대부분 오프셋을 주지 않고 반대로 페이스가 우드처럼 더 앞으로 나오게 설계하는데, 이는 클럽 자체가 이미 대단히 깊은 CG를 가지고 있어서 지나치게 훅을 만들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프셋이 적용된 우드나 하이브리드의 경우 초급자의 경우는 오히려 편안한 스윙이 되나, 정확한 스윙의 체득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언의 훅이 나는 골퍼라면 오프셋이 적은 아이언으로 바꾸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아이언이 슬라이스나 푸시가 자주 나는데 클럽이 오프셋이 적은 클럽이라면 주저없이 본인의 스윙 수준에 맞는 아이언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Comment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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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ny@dreamwiz.com ]
오프셋이 있는 지 확인한다는건 말이 어폐가 있고, 오프셋은 어느 아이언이든 다 있어요. (극히 일부 제로옵셋 빼고는) 어느 정도를 가지느냐가 관건인거죠. 전에 보기에 야마하 디블랙 구형인것 같던데 아마 i20보다 조금 많을 겁니다.
오프셋은 눈으로만 보면 사진보다 적어 보입니다... 위의 i20이나 G20도 실물보면 저렇게까지 안보이는데... 저도 그게 신기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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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ny@dreamwiz.com ]
싱글이니 선수니 해도 보통 공만 치지 이런건 잘 몰라요.
KPGA 정회원 몇분에게 스윙코칭도 받아 봤지만 장비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고 오히려 제게 묻더라구요.
이런 부문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을 피터라고 하는데(fitter), 핑의 피터를 만나서 배우기도 하고... 그랬지요.
공학적인 원리와 구조에 관심이 많다보니 많이 공부하게 되더라구요.
회사 일로 공부하는건 귀찮은데 골프장비나 스키장비 공부하는건 어찌 재미있는지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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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emtec01@yahoo.co.kr ]
자꾸 숙제 해달라고 조르는 댓글 을 유발시키는 유익한 내용입니다.^^
사실 이번 아이언 바꾸면서 잠시 고민을 했었는데 결국은 잘 바꿨다입니다.
이전의 아이언의 경우 정확한 contact이 됐을때 죄다 좌측으로 휘어들어 갔었는데
옵셋을 줄인 채로 연습해보니 확실히 안정적입니다.
연습장매트위에서 방향성을 보장 해줍니다.
물론 실전에 적응 하려면 시간이 필요 하겠지만요....
에~~ 다음글은 주조와 단조 아이언의 차이와 관용성에 대한 쉬운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과연 단조아이언이 에버리지 ,아마츄어 골퍼에게 훨씬 유용한가에 대한 의견도 함께 부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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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onotonia@gmail.com ]
어려운 개념을 이렇게 쉽게 설명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친선모임에서 반선생님과 한 조가 되어서 지도를 좀 받고 싶었는데 아쉽군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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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phael@etri.re.케이알 ]
좋은 글에 약간의 지적(?)질...^^ 옥의 티 잡기!! ^^
골프다이제스트 2012년 Hot list에 보면 Game-Improvement 장비에 Ping G20 아이언이 들어가 있고, Super Game-Improvement 장비에는 Ping K15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누가 맞는 이야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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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ny@dreamwiz.com ]
- _-;; 이래서 골프를 책으로 배우면 안되는 겁니다. ㅎㅎ 그 분류는 편의상의 분류이지 정확한 기준에 의한 분류가 아니고 명확한 정의가 있는 단어도 아니예요. K15나 G20이나 샵에가서 만져보고 시타 해 보면 똑같습니다. 별 다를게 없는 클럽이예요.
잡지에서 G 시리즈와 K 시리즈를 구분을 하긴 해야 하겠고 핑에 물어봤겠죠. 핑에서는 적절한 세일즈 포인트를 잡아서 답변을 한걸겁니다. 같은 채가 해년마다 또는 분기마다 카테고리가 바뀌기도 합니다.
Game-Improvement, Super Game-Improvement 게임향상형과 왕게임향상형이 굳이 구분이 되겠어요? 그게 그거지.
이종국 선생의 질문은 저는 초보인데 쟤는 왕초보이니 제가 더 잘치는 거죠? 하는 거와 똑같습니다.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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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ny@dreamwiz.com ]
아 맞다, 이종국 선생, 공은 안쳐도 토요일 저녁에 와서 밥먹고 가...
전주에서도 두분이나 그렇게 오신다는데... 대전도 올만 하지 않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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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ny@dreamwiz.com ]
와 진짜 이건 뭐 사돈 남말... ㅋ
이종국 선생이 맥을 잘못 짚고 있길래 저는 그런걸 정확히 얘길 한거죠. 왜 괜히 쌈붙이세요?
에구 내가 앓느니 죽지.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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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ny@dreamwiz.com ]
잘못된 내용도 아닌데 잘못된것으로 착각하고 대 놓고 지적한다고 하니 저도 좀 짖궂게 하는 거죠.
형은 남의 일 같지 않아서 그러죠?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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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ny@dreamwiz.com ]
원래 이선생이랑 저는 예전부터 티격태격하면서 컸어요. ㅋㅋㅋ
대전이면 천안상록이 좋겠군요. 스파크골프 투어는 일년 내내 계속될거 같아요. ㅎ
(교원이신 분들 회원대우죠? 교원분들 안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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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네요... 상세한 내용에 이해도 쉽고요.
제 클럽도(야마하) 오프셋이 있는 지 퇴근해서 함 확인해 봐야겠군요.
반 선생은 이론도 싱글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