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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이 게시판에 글을 못 올렸습니다.

개인 사정도 있고, 게시판의 문제도 있고 여러가지로 복잡했는데...

 

그간 개인 블로그에는 잡설이자만 여러 글들을 계속 써 놓았고,

작은 정보지만 그 중 몇 개라도 뒤늦게 여기 올려 보려 합니다.

 

 

 

915F vs 915FD 시타리뷰           

 

뭐 철지난 리뷰이긴 하지만.
장비를 그때그때 바꾸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다.
 
타이틀리스트 채는 누구에게나 애증의 브랜드일 터인데,
인터넷에서 누군가가 적은, '백에 타이틀리스트로 꽉차 있으면 백돌이 아니면 고수'라는 말이 공감이 가는, 웃픈 현실이다.
 
우드 얘기로 돌아가서, 우드든 드라이버든 905 시절부터 타이틀리스트 채를 꾸준히 써 왔는데,
생각해보면 913 시리즈는 단 한개도 쳐보질 않았고, 그 때가 핑으로 외도했던 몇 년간 이었던 듯 싶다. (핑 채 좋지... 암..)
 
우드는 909F2, 910F 를 썼었고,
올 초에 몇년만에 다시 910을 들였는데, 이상하게 좀 나랑 안맞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필드에서는 항상 정타가 나오는데 연습장에서는 뭔가 거북하고...
경험상 같은 채라도 채마다 편차가 있고 그 부분이 생각외로 크다는 걸 알고 있기에 그러려니 하다가.
 
가난한 골퍼 입장에서 큰 맘 먹고 915F 신모델로 바꿔보려고 시타를 해 보게 되었다.
원래는 볼것 없이 915F 를 쓰려 했는데 자의 반 타의반으로 F와 FD를 동시에 써보게 되었고.
 
 
스펙 리뷰
 
 
915F. 15도.
20150630_220446[1].jpg

 

 

915FD. 15도.

20150629_220933[1].jpg

 

             

 

두 채의 차이는 샬로 페이스와 딥페이스, 그리고 헤드 체적의 차이이다.
이렇게 따로 되어 있는 사진으로는 정말 구분이 쉽지 않다. 두개를 나란히 놓고 보면 모를까... 그래서.
 
좀 더 비교가 쉽게 되어 있는 사진을 구글링을 해서 찾아 왔다.
 
301978301-02_5[1].jpg

 

어드레스 프로파일만 봐도 915F가 915FD보다 헤드가 더 넓적 하다.
페이스 프로파일을 보면 예상 외로 915FD가 많이 딥 하지 않고, 915F가 많이 샬로하지 않다. 둘의 헤드 높이는 거의 같다.
예전 버전들은 F와 FD의 페이스 차이가 꽤 컸었는데, 적어도 페이스 형상에서는 이젠 차이가 거의 없다.
다만 915F 쪽이 페이스 좌우 폭이 넓어 좌우로 오프셋 히트되는 샷에 대한 관용성이 좋게 생겼다.
 
헤드의 체적은 915F는 175cc, 915FD는 160cc 이다. (3번, 15도 기준)
 
여기서 어????
 
 
910, 913 까지는 F보다 FD가 헤드가 더 볼륨이 컸었다. 그런데 이젠 반대가 되었네?
그리고 915F는 기존 시리즈보다 헤드가 많이 커졌다.
 
910F, FD : 155cc, 180cc.
913F, FD : 160cc, 180cc.
915F, FD : 175cc, 160cc.
 
재미있는 사실이다. F의 헤드를 키워서 관용성과 안정성을 확보했지만 FD는 반대로 컴팩트한 헤드로 조작성에 한결 더 촛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하나 더,
 
910, 913은 F는 무게추가 뒤쪽에 있어서 고탄도에 볼이 뜨기 쉽게 디자인, FD는 무게추가 앞쪽에 있어서 저탄도에 컨트롤을 노린 디자인이었는데,
다시 위쪽의 사진을 보면,
915 시리즈는 F나 FD나 무게추 위치가 둘 다 앞쪽이다. (915드라이버는 뒤쪽이고(당연히...) 그래서 915드라이버와 우드는 솔의 별 모양이 반대방향이다)
 
 
위의 설계 컨셉을 통해 유추해보면,
 
1. 헤드의 체적을 키움으로써 보다 쉬운 샷과 편안한 플레이 성향을 반영. 쉬워졌다는 건 타이틀리스트 915 시리즈의 모든 클럽을 아우르는 전제가 아닐까 한다.
2. 무게추를 앞쪽에 배치했다는 것은 저스핀을 의도한다는 뜻이며 액티브 리코일 채널과 같이 요즘 우드류 클럽의 추세인 저스핀, 긴 비거리를 의도한 컨셉이다.
 
915의 설계 개념 중 위 두 가지가 중요한 포인트인 것으로 보인다. 이건 드라이버를 살펴봤을 때도 마찬가지고...
 
 
쉽고 편안한 플레이, 이건최근 몇 년 간의 클럽 메이커들의 추세인데,
핑도 i시리즈보다 G시리즈를 밀고 있고, G25 같은 경우 공전의 히트를 하고, 캘러웨이도 안정감 좋은 X2Hot으로 히트를 치고...
이런 추세 속에서 아무리 애슬릿 골퍼를 위한 브랜드라고 하는 타이틀리스트라도 마냥 채를 빡빡하게 만들 수는 없었을 거다.
 
그건 샤프트에서도 드러난다.
 
미국에서는 알딜라 로그가 기본샤프트인듯 한데, 국내에서는 디아마나 S+ 70이 기본 샤프트이다.
사실 기본 샤프트라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업차지 없이 바꿀 수 있는 샤프트가 많이 있긴 하지만, 별일 없으면 이걸로 뽑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니...
 
샤프트가 재미있는 게,
 
샤프트에 표시된 네이밍은 910, 913, 915 순으로, titleist Kaili75, Diamana + Blue 72, Diamana S+ Blue 70.
이렇게 75, 72, 70 순으로 무게가 줄어드는 네이밍을 보여주고, 실제 무게는 74g, 73g, 71g 으로 910보다 915는 3g이 가볍다.
 
샤프트에서 3g은 작을 수도 있고 클 수도 있지만 결코 비슷한 수준은 아니며, 일관적으로 가벼운 쪽으로 변경된 부분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시타기
 
915F
 
910보다 많이 편하다. 확실히 편하다. 일단 조금 더 가벼운 게 느껴지고, 헤드도 많이 커서 안정감이 확실히 좋다.
915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로 미스히트에 대한 관용성이 많이 향상되었다. 910F로 약간의 슬라이스가 날 정도의 스윙에서도 915F는 거의 똑바로 간다.
3번 우드는 페어웨이 샷 시 상당히 큰 Risk를 감수해야 하는 클럽이기 때문에, 닥치고 안정성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이런 관용성의 차이 하나만으로도 910에서 915로의 변경은 보상을 받는다는 결론이 날 정도로 915F의 관용성은 아주 좋은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핑의 G30이나 캘러웨이의 X2Hot 정도로 편안한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일단 그것들보다는 무게가 더 무겁고, 옵셋히트시 편차도 더 크다.
 
개인적인 생각은 핸디 0~13 정도까지는 915F를 다룰만 할 것 같고, 그 이상은 핑이나 캘러웨이로 쓰는 것이 스트레스를 덜 받을 듯 싶다.
타감은 상당히 조용하나 910처럼 묵직한 느낌은 아니고 조금 가볍게 맞아나가는 느낌이 든다.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 정도...
 
 
915FD
 
사실 위에서도 썼듯이, 3번우드는 안전한게 최고라고 생각하는지라, 딥 페이스의 3번우드는 써본 적도 없고 쓸 생각도 없엇으나, 어쨌든 시타를 해 보았고.
일단 장점은 강한 탄도를 들 수 있겠다. 빨랫줄같이 뻗어나가는 탄도는 시각적인 쾌감을 제공하고 이런 점에 맛들이면 딥페이스 우드를 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F가 탄도가 더 높다고 알려진것과 달리 페어웨이 샷에서의 탄도는 F나 FD나 큰 차이가 없다. 본인의 스윙 스타일상 그런 것으로 보인다. 원래 탄도가 낮은 편이라...
그렇지만 티업하고 칠 경우 F는 좀 많이 뜬다 싶고, FD가 강탄도로 뻗어나가는 좋은 탄도를 보여준다.
그래서 FD 를 티샷용이라고 하고, 그렇게 쓰는 거다.
 
그렇지만 페어웨이 샷에서는 확실히 F보다 미스샷이 많고, 약간의 얇은 샷은 여지없이 땅을 기어가는 샷이 나온다. 확실히 무게중심이 높은 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915FD를 제대로 쓰려면 핸디 수준은 0~9 의 싱글 플레이어, 게다가 이걸 세컨샷에서 제대로 쓰려면 거의 스크라치 플레이어 (핸디0) 정도여야 할 듯 싶다.
915FD는 아무래도 우드를 찍어치는 스타일로 치면 잘 맞을 것 같은데 본인이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좀 어렵게 느꼈을 수도 있다.
 
FD가 타감은 F보다 좀 나은 것 같은데 정타시 맑으면서도 단단한 느낌이 난다. 910의 묵직한 타감과는 많이 다르긴 하지만 나름 견고하고 깔끔한 타감이다.
 
 
 
 
교과서는 항상 맞다. 롱홀 세컨용은 915F, 티샷용은 915FD.
 
다만,
915F로는 롱홀 세컨 뿐 아니라 티샷도 할 수 있지만 915FD로는 티샷은 할 수 있어도 실전에서의 롱홀 세컨은 꽤 어려울 듯. 친다 해도 런이 많아 의미가 없을 것 같고.
 
915F가 범용이고, 915FD는 특수용이라고 할 수도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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