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가 되면 근육 힘줄의 콜라겐 성분이 적어지면서

탄력성이 현저히 줄어 듭니다.

이런 상태에서 무리하게 힘을 쓰면

마치 오래된 고무줄이 표면이 갈라지며 늘어나듯이

늘어난 근육이 쉽게 원상태로 돌아오지를 못하죠.

 

"골퍼'스 엘보우"는 손목과 손가락을 구부리고 펴는 근육이

윗팔뼈 아래부분에 부착되는 곳(팔꿈치)에서

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손바닥이 정면을 향한 자세에서

팔꿈치의 바깥쪽이 눌러서 아프면 손목과 손을 펴는 근육,

안쪽이 아프면 구부리는 근육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만일 펴는 근육에 문제가 있으면(바깥쪽이 아픈 경우)

팔을 죽 편상태에서 주먹을 가볍게 쥐고 손목을 과하게 구부려주는 스트레칭,

구부리는 근육의 문제라면(안쪽이 아픈경우)

그 반대의 스트레칭을 하면 됩니다.

 

보통 바깥쪽에서 시작된 "골퍼'스 엘보우"는

시간이 지나면 안쪽으로도 이행하기 마련이니

방향을 헷갈리면

두 방향으로 모두 스트레칭을 하면 됩니다.

야구 투수들이 덕아웃에서 하는 스트레칭 많이 보셨죠.

그들도 같은 이유에서 스트레칭을 한답니다.

 

스트레칭의 강도는 이렇게 해도 되나 의심이 될 정도로 세게,

또 반복횟수는 많이 하면 할 수록 더 좋습니다.

이 스트레칭 방법은 예방뿐 아니라 치료에도 도움이 되니

한두번 팔꿈치통을 경험한 골퍼라면 필히 익혀야 할 운동입니다.

 

보통 "골퍼'스 엘보우"는 임팩트 순간에 발생하는 걸로 알려져 있지만

저의 30년 진료 경험에 의하면

골프백을 차의 트렁크에서 꺼내는 자세도(엎드려 백손잡이로 쥐고 드는)

골퍼'스 엘보우와의 아주 많은 개연성이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정형외과 교과서에는 실려있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래서 골퍼스 엘보우가 자주 발생이 될 경우는

될 수 있다면 골프백을 들지 않도록 하고,

부득이 할 경우 골프백을 껴안는 자세로 들도록 하셔야 합니다.

 

제 분야를 질문하셔서

식사하러 가기 전 몇자 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