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0.13 17:04

드림듄스코스 10/9

조회 수 2026 좋아요 58 댓글 5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보러 가면서,
하루종일 보면 힘드니까, 서너시간 보고 나와서 SKY72 레인지에서 연습볼이나 때리고 가자 하고 일행과 작당을 한 것이.
막상 가서 혹시나 해서 물어보니 딱 좋은 시간에 드림듄스 코스 2인 조인 자리가 있어,
급 예약 하고, 경기 구경 하고 다시 와서 라운드를 했드랬습니다.


이런 계획에 없던 라운드가 더 재미있죠. ㅋㅋ

같이 간 일행은 저와 핸디가 거의 비슷한, 항상 스크라치를 하는 형님인데,
그 날도 역시나 빡세게 내기 붙습니다. ㅋㅋㅋ 타당 천원. ㅎㅎ

그런데 이분하고 타당 만원도 해봤는데. 그 날도 제가 81타 이분이 80타... 만원 잃었습니다. ㅋㅋ
타당 십만원 해도 별로 부담없다고 서로 항상 글케 말합니다. 또 망가져도 둘이 같이 망가지는지라.

여튼 드림듄스코스는 7홀 연습코스인데, 규모에 비해 가격이나 품질이 나쁘지 않아, 가끔 갑니다.
파3 5개, 파4, 파5 각 1개씩... 드라이버 두번 치는게 조금 아쉽죠. 세번만 돼도 딱인데...

여튼 두바퀴 돌기로 하고 시작합니다.




맨 앞의 백이 제거네요.

아직 그닥 적응이 다 되지는 않은 G20이 꽂혀있습니다. ㅎㅎ

조인된 일행은 부자지간의 커플인데, 아들은 훈남이고 아버지는(젊음) 멋진 분이었습니다.
미국서 살다 오셨는지 대화 사이사이 평범한 영어 단어(드롸이버, 뤠인지, 섀프트)의 발음이 깜짝깜짝 놀랄만큼 멋지더군요. ㅎㅎ

910이 아들채고, 카타나 스워드 스나이퍼와 마제스티 아이언이 아빠 채입니다. 둘다 멋집니다.
아빠는 싱글 수준의 구력(이나 편하게 쳐서 80대 정도)같고, 아들은 3개월 쳤다고 하네요. 어쨌든 보기 너무 좋습니다.


스키도 그렇지만, 골프도 남의 장비 내 장비 얘기하는게 참 재미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스워드 스나이퍼가 신품 가격이 200이 넘는 고가의 초고반발 드라이버입니다. 반발계수가 0.88정도 됩니다. 제가 치면 300미터 갈듯. ㅋㅋ 24K 도금입니다.

또, 이 분이 아이언을 설명을 해 주시고 저도 빈스윙을 해 보았는데, 마제스티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뱅키스 새프트'라고 하며 그라파이트이지만 단단하다고 하는데 정말 무게나 탄성이 경량스틸 정도 수준입니다. 스윙감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냥 배나온 사장들 쓰는 금장채처럼 쓰는게 아니라 실력이 있고 안목이 있어서 잘 맞게 고른 것 같더군요.


아들은 910D3 에 Tour-AD DI-6S 새프트를 쓰는데, 체격이 워낙 좋아(키가 190 넘음) 몸에는 맞는 듯 하나 드라이버와 우드(910F)의 난이도가 오버스펙입니다.
아직 스윙이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너무 어려운 채를 쓰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아이언은 생뚱맞게 클리블랜드의 풀 캐비티 초급채입니다. 아마도 처음 세트에서 910 쪽만 주변의 유행과 권유로 바꾼것 같습니다.


여튼 인상에 남은 부자지간이라 말이 길었네요. ㅎㅎ


거기 2번홀이 짧은 파5인데 드라이버 거리 보기 좋지요. 평지이고 페어 넓고... 여긴 드라이버 거리 보라고 거리 표시가 정확하게 되어 있습니다.

티박스에 좌 452 우 466yd 라고 써 있어요.

전반 티샷 후 좌 200야드 거리표지 7~8 걸음 전에 떨어짐.
- 비거리 252 - 7 = 245yd = 224m

후반 티샷후 우 200야드 거리표지 4~5 발자국 정도 전에 떨어짐
- 비거리 266 - 5 = 261yd = 239m

전반은 몸이 안풀려서 80% 로 스윙한거고 페이드가 조금 걸려서 거리가 그닥...
후반은 거리 한번 보려고 평소 스윙대로 했고... 맘먹고 세게 친 수준은 아니지만 잘 맞고 스트레이트로 갔습니다. 세게 쳐도 이보다 더 멀리가기는 어려울듯.

두번 다 페어웨이 센터 IP 반경 10m 안에 떨어졌습니다. G20 방향성은 좋은 듯...

여간 잘 맞지 않으면 245~250m 넘어가기는 힘드네요. ㅠㅠ 250~60m 씩 친다는 분들 레이저 들고 찾아뵙고 싶습니다. 형님으로 모시려구요.
G20 치기 편하고 샷 자신있게 잘 되길래 거리가 좀 늘었을라나 했는데 머 똑같네요.

이 홀에서,
전반은 5번 아이언으로 투온... 할뻔 하다가 그린사이드 벙커.
후반도 5번 아이언으로 투온... 할뻔 하다가 그린사이드 벙커.

전반은 캐리가 짧아서 벙커 들어갔고, 후반은 그린에 캐리로 떨어질 탄도였는데 좌측으로 빗나가서 벙커에 들어갔습니다.




여기는 7번홀, 아일랜드 그린입니다. 공 헌납하기 좋지요. ㅎㅎ 저도 후반전엔 집중력이 떨어져 공 하나 빠뜨렸습니다.

아 참, 그 형님 얘길 마저 해야죠. 전반전엔 제가 버디 하나 포함 2오바를 쳐서 ㅎㅎ 버디값 만원 포함 24000원을 땄습니다.
둘이 천원짜리 친거치고는 많이 딴거죠. 버디와 니어 빼고 6타 정도 차이가 난듯...

그 형님이 워낙 안되시길래 후반전엔 좀 조절하느라고 보기와 더블을 섞어서 만들고 있는데 갑자기 이분이 3번홀에서 버디를 하시더니 후반전을 계속 땡땡이로...

마지막 7번홀에서 제가 공을 물에 처박고 써드샷 붙여서 보기를 하고, 형님이 파를 하면서 주머니에 천원이 남아 있던걸 주니, 거짓말처럼 딱 주고받은 돈이 0원이 되었습니다.

이런 스크라치 상대가 있다는게 참 신기하면서 재미있습니다. ㅎㅎ

Comment '5'
  • ?
    김선교 2011.10.13 21:14
    [ kskinlin@dreamwiz.com ]

    나는 아직 실력이 안 되어 스크라치 같은 내기는 안 하고
    처가 형님들 제안으로 스킨스는 몇 번 한 적이 있는 데...^^

    그런데 내기를 할 필요도 근래에 좀 느끼겠더군요.

    라운딩시 적당히 텐션이 걸려야 하는 데, 최근에는 너무
    긴장이 안 되고 끝까지 최선을 안 하게 될 때도 생겨서
    담에 멤버들과 나가면 함 해 볼까 논의 중입니다...-_-;

    많이 잃으면 좀 열 받을 것 같기도 하지만, 위너가 밥사겠죠.....ㅋㅋ
  • ?
    박용호 2011.10.14 00:29
    [ Hl4gmd@dreamwiz.com ]

    반호석 선생님, 글 정말 재미있게 씁니다. 잘 봤습니다.^^*
  • ?
    반선생 2011.10.14 14:17
    [ vanny@dreamwiz.com ]

    재미있으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ㅎㅎ

    제가 주로 치는 멤버가 또 한팀이 있는데. 요즘 제가 실력이 좀 늘었는지 제가 주로 싹쓸이를 합니다.
    그런데 이아저씨들이 어떻게 귀신같이 딴 돈을 알고 거기에 딱 맞는 밥을 먹어서 꼭 주머니에 돈은 안남기네요. ㅋㅋ

    소소하게 2만원씩 내서 전 후반 각 위너가 4만원씩을 가져가기를 하는데, 지난번에 제가 전후반을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1,2 등은 2만원 3,4등은 3만원을 캐디피로 내니 제가 2만원 내고 6만원이 남았죠.

    점심은 15000원 짜리 쌀밥정식을 먹으로 가서 딱 6만원 나오게 만들더군요. 지독한 양반들. ㅋㅋ
  • ?
    박인혁 2011.10.14 14:59
    [ onsightc@dreamwiz.com ]

    골프 구경가서 끝나고 다시 드림듄스에서 라운딩을? 호석이가 그 짧은 시간에 싱글치는 이유를 알겠구나.. 체력이 부럽다. 나도 그런 체력일 때가 있었는데.. 아~ 옛날이여~ ^^;
  • ?
    반호석 2011.10.14 16:28
    [ vanny@dreamwiz.com ]

    왤케 띄우세요. ㅎㅎ 걍 힘들어도 치고 싶으니까 치는 거죠.
    요즘 다시 타수가 상승하고 있어서 주말에 연습모드 돌입입니다. ㅠㅠ

  1. 28
    Oct 2011
    01:07
    No Image

    Sime Darby LPGA 2011

    By이한경 Views1779 Votes83
    Read More
  2. 26
    Oct 2011
    17:17
    No Image

    Luxury golf resort에서...

    By박정민 Views1850 Votes133
    Read More
  3. 17
    Oct 2011
    00:22
    No Image

    88 CC

    By김선교 Views1307 Votes64
    Read More
  4. 14
    Oct 2011
    00:21
    No Image

    남양주 CC

    By김선교 Views2045 Votes93
    Read More
  5. 13
    Oct 2011
    17:04
    No Image

    드림듄스코스 10/9

    By반호석 Views2026 Votes58
    Read More
  6. 11
    Oct 2011
    11:04
    No Image

    하나은행 LPGA 챔피언십 (사진 多)

    By반호석 Views2308 Votes103
    Read More
  7. 09
    Oct 2011
    23:56
    No Image

    젠스필드 CC

    By김선교 Views3866 Votes80
    Read More
  8. 06
    Oct 2011
    00:54
    No Image

    코리아CC

    By김선교 Views1680 Votes98
    Read More
  9. 05
    Oct 2011
    14:13
    No Image

    Debeach CC

    By반호석 Views1613 Votes126
    Read More
  10. 04
    Oct 2011
    11:37
    No Image

    sky72와 용인 CC후기

    By박정민 Views7000 Votes183
    Read More
  11. 30
    Sep 2011
    23:45
    No Image

    연습모드 삽질 - 발안퍼블릭

    By김선교 Views2430 Votes127
    Read More
  12. 30
    Sep 2011
    23:07
    No Image

    왕초보와 삽질 - 남여주CC

    By김선교 Views2529 Votes150
    Read More
  13. 29
    Sep 2011
    22:59
    No Image

    빗속의 삽질 - 휘닉스 스프링스CC

    By김선교 Views2305 Votes155
    Read More
  14. 27
    Sep 2011
    10:01
    No Image

    따땃 신상.

    By반호석 Views1667 Votes148
    Read More
  15. 25
    Sep 2011
    22:55
    No Image

    대영베이스CC 후기

    By반호석 Views11067 Votes153
    Read More
  16. 22
    Sep 2011
    01:27
    No Image

    최프로? ^^

    By김선교 Views1532 Votes119
    Read More
  17. 20
    Sep 2011
    18:18
    No Image

    연길 후기

    By박정민 Views1954 Votes179
    Read More
  18. 19
    Sep 2011
    15:14
    No Image

    태릉CC 후기 - 불운의 연속

    By반호석 Views4015 Votes155
    Read More
  19. 15
    Sep 2011
    13:22
    No Image

    발안CC(P) 후기

    By반선생 Views5338 Votes182
    Read More
  20. 13
    Sep 2011
    23:40
    No Image

    추석 연휴 숏비 라운딩 - 은화삼 CC

    By김선교 Views3887 Votes1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Nex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