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역시 숏비 형님들과 마찬가지로 추석 연휴 마지막날 골프를 쳤습니다.
제가 간 날은 14일인데, 원래는 휴일이 아니고 회사에서 하루를 휴가를 더 주는 그런 날입니다.
또 골프매니아들은 이렇게 평일인 휴일을 절대 놓치기 싫어하지요... (평일 요금 적용 및 부킹의 용이성 및 교통체증 없음 등등... ^^)
이해심 많은 아내 덕에 이런 날을 잘 찾아서 갑니다.
사실 17일에도 라운딩 예약이 있어서, 이 날은 가까운데를 간단히 다녀올 생각으로 발안CC 퍼블릭을 예약 했습니다.
발안 IC 바로 앞에 있어서 서울 서부, 안양, 산본 등에서는 상당히 접근성이 좋습니다. 월드컵 경기장 기점으로 61km 인데, 거의 전 구간이 고속도로라 실제로는 30~40분이면 도착 합니다. 거리상 30km 남짓인 서원밸리 같은 곳보다 시간이 덜 걸립니다. 운전 스트레스도 덜하고요. 아주 큰 장점이죠.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는 골프장을 가기 전에 이렇게 위성맵에 거리표기를 해서 스마트폰에 넣어 가지고 갑니다.
대개의 골프장 홈피에 있는 대충 그린 공략도보다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실제 지형지물이 그대로 보이니까요.
특이한 점은 Par 5가 없는, Par 34 의 코스입니다. 두번을 돌면 Par 68 이 됩니다.
Par 5가 없다는 것은 거리에 압박당해 실수를 하게 되는 비기너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고, 공 좀 치는 분들에게는 버디 기회를 네번을 뺏기는 것과 다름없는^^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겠죠.
비슷한 스타일의 골프장인 아도니스 퍼블릭과 비교를 하자면, 아도니스 퍼블릭은 파 4가 짧은 홀들이 많고 파 5가 두개가 제대로 있는 것에 비해, 이곳 발안CC 퍼블릭은 파4 가 긴 홀이 좀 더 있고 전체적으로 파4 들이 짧지 않습니다. 억지로 파5를 만드느니 파4 만으로 알차게 구성하려 한 듯한 모습입니다.
저희 일행은 대부분의 홀을 백티 플레이를 했습니다.
연습그린도 깔끔하게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연습그린 바로 뒤로 5번홀 그린이 있습니다.
1번홀 365m 파 4 입니다. 1번홀이 길이가 두번째로 길고 폭도 가장 좁은 편입니다. 스코어 시트에는 이 홀이 핸디캡 7번홀이라고 되어 있는데 제 사견으로는 핸디캡 2번 정도는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드라이버가 잘 맞았는데도 세컨샷 지점에서 레이저로 찍으니 125m가 남았다고 합니다. 9 냐 P 냐 고민하다가 9번을 친 것이 그린 뒤 왼쪽 경사지로 길게 떨어져 보기를 하고 맙니다. ㅎㅎ
이런 수동카트의 골프장은 쓸데 없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장비들을 빼놓고 갑니다.
우비와 바람막이를 빼고, 여분의 공들도 빼고 공은 세 개만 가져갔습니다. 장갑도 여분으로 4개를 넣어다니던 것을 뺐습니다.
그리고 클럽은 원래 13개를 가지고 다니는데 여기서 4개를 추가로 뺐습니다. 5번우드, 4, 5번 아이언, 52도 웨지를 뺐습니다.
느낌상 거의 절반의 무게가 됩니다. ^^
380m 에 달하는 2번 홀입니다. 긴 전장은 내리막으로 인해 꽤 상쇄가 됩니다. 티샷 IP 까지는 대략 20m 이상의 고저차가 있어 평지 기준 230m 를 때려준다면 380 - 230+20 해서 130m 정도의 거리가 남습니다. 실제로는 여기에 런이 더 발생하니 10미터 정도가 더 덜 남구요.
왠지 시그내처 홀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8번홀 입니다. 130m 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파3 홀입니다만 대형 폰드가 심적 부담을 주는 홀입니다. 폰드가 얕아 수백개의 골프공과 물고기떼가 그대로 보입니다. ㅎㅎ
7 오버파 75타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아까 1번홀에서 느낀 점과 같이 제게는 1번홀이 핸디캡 1번 홀이 맞군요. ㅎㅎ
유일한 더블보기인 5번홀은 세컨샷 전 그린 관리인이 홀을 옮기려 하길래 먼저 옮기시라고 수신호를 하고 바뀐 홀로 세컨샷을 한 곳입니다.
처음 있던 홀이 빠짝 앞핀이라 바뀔 쪽이 좋아보여서 그렇게 한 것인데, 바뀐 홀은 그린 왼쪽 끝이었는데 핀을 바로 보고 과감하게 노린 샷이 드로가 조금 걸려 그린 에지에서 1m 정도를 벗어났고, 막상 그린으로 가 보니 공과 핀 사이에 꽤 높은 마운드가 있어 살짝 치핑으로 올려놓은 볼이 상당히 굴러가고 결국 3온 3펏으로 더블보기를 한 홀입니다.
즉 골프에서는 아주 약간의 방심이나 욕심으로도 한 홀을 망칠수가 있다는 것이 교훈입니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풀이하면 잔머리 굴리다가 망했다 정도가 되겠네요. ㅠㅠ
요 몇주 좋은 날씨가 연이어지는데 항상 즐골하시기 바랍니다.
저 역시 숏비 형님들과 마찬가지로 추석 연휴 마지막날 골프를 쳤습니다.
제가 간 날은 14일인데, 원래는 휴일이 아니고 회사에서 하루를 휴가를 더 주는 그런 날입니다.
또 골프매니아들은 이렇게 평일인 휴일을 절대 놓치기 싫어하지요... (평일 요금 적용 및 부킹의 용이성 및 교통체증 없음 등등... ^^)
이해심 많은 아내 덕에 이런 날을 잘 찾아서 갑니다.
사실 17일에도 라운딩 예약이 있어서, 이 날은 가까운데를 간단히 다녀올 생각으로 발안CC 퍼블릭을 예약 했습니다.
발안 IC 바로 앞에 있어서 서울 서부, 안양, 산본 등에서는 상당히 접근성이 좋습니다. 월드컵 경기장 기점으로 61km 인데, 거의 전 구간이 고속도로라 실제로는 30~40분이면 도착 합니다. 거리상 30km 남짓인 서원밸리 같은 곳보다 시간이 덜 걸립니다. 운전 스트레스도 덜하고요. 아주 큰 장점이죠.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는 골프장을 가기 전에 이렇게 위성맵에 거리표기를 해서 스마트폰에 넣어 가지고 갑니다.
대개의 골프장 홈피에 있는 대충 그린 공략도보다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실제 지형지물이 그대로 보이니까요.
특이한 점은 Par 5가 없는, Par 34 의 코스입니다. 두번을 돌면 Par 68 이 됩니다.
Par 5가 없다는 것은 거리에 압박당해 실수를 하게 되는 비기너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고, 공 좀 치는 분들에게는 버디 기회를 네번을 뺏기는 것과 다름없는^^ 불리한 요소가 될 수 있겠죠.
비슷한 스타일의 골프장인 아도니스 퍼블릭과 비교를 하자면, 아도니스 퍼블릭은 파 4가 짧은 홀들이 많고 파 5가 두개가 제대로 있는 것에 비해, 이곳 발안CC 퍼블릭은 파4 가 긴 홀이 좀 더 있고 전체적으로 파4 들이 짧지 않습니다. 억지로 파5를 만드느니 파4 만으로 알차게 구성하려 한 듯한 모습입니다.
저희 일행은 대부분의 홀을 백티 플레이를 했습니다.
연습그린도 깔끔하게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연습그린 바로 뒤로 5번홀 그린이 있습니다.
1번홀 365m 파 4 입니다. 1번홀이 길이가 두번째로 길고 폭도 가장 좁은 편입니다. 스코어 시트에는 이 홀이 핸디캡 7번홀이라고 되어 있는데 제 사견으로는 핸디캡 2번 정도는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드라이버가 잘 맞았는데도 세컨샷 지점에서 레이저로 찍으니 125m가 남았다고 합니다. 9 냐 P 냐 고민하다가 9번을 친 것이 그린 뒤 왼쪽 경사지로 길게 떨어져 보기를 하고 맙니다. ㅎㅎ
이런 수동카트의 골프장은 쓸데 없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장비들을 빼놓고 갑니다.
우비와 바람막이를 빼고, 여분의 공들도 빼고 공은 세 개만 가져갔습니다. 장갑도 여분으로 4개를 넣어다니던 것을 뺐습니다.
그리고 클럽은 원래 13개를 가지고 다니는데 여기서 4개를 추가로 뺐습니다. 5번우드, 4, 5번 아이언, 52도 웨지를 뺐습니다.
느낌상 거의 절반의 무게가 됩니다. ^^
380m 에 달하는 2번 홀입니다. 긴 전장은 내리막으로 인해 꽤 상쇄가 됩니다. 티샷 IP 까지는 대략 20m 이상의 고저차가 있어 평지 기준 230m 를 때려준다면 380 - 230+20 해서 130m 정도의 거리가 남습니다. 실제로는 여기에 런이 더 발생하니 10미터 정도가 더 덜 남구요.
왠지 시그내처 홀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8번홀 입니다. 130m 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파3 홀입니다만 대형 폰드가 심적 부담을 주는 홀입니다. 폰드가 얕아 수백개의 골프공과 물고기떼가 그대로 보입니다. ㅎㅎ
7 오버파 75타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아까 1번홀에서 느낀 점과 같이 제게는 1번홀이 핸디캡 1번 홀이 맞군요. ㅎㅎ
유일한 더블보기인 5번홀은 세컨샷 전 그린 관리인이 홀을 옮기려 하길래 먼저 옮기시라고 수신호를 하고 바뀐 홀로 세컨샷을 한 곳입니다.
처음 있던 홀이 빠짝 앞핀이라 바뀔 쪽이 좋아보여서 그렇게 한 것인데, 바뀐 홀은 그린 왼쪽 끝이었는데 핀을 바로 보고 과감하게 노린 샷이 드로가 조금 걸려 그린 에지에서 1m 정도를 벗어났고, 막상 그린으로 가 보니 공과 핀 사이에 꽤 높은 마운드가 있어 살짝 치핑으로 올려놓은 볼이 상당히 굴러가고 결국 3온 3펏으로 더블보기를 한 홀입니다.
즉 골프에서는 아주 약간의 방심이나 욕심으로도 한 홀을 망칠수가 있다는 것이 교훈입니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풀이하면 잔머리 굴리다가 망했다 정도가 되겠네요. ㅠㅠ
요 몇주 좋은 날씨가 연이어지는데 항상 즐골하시기 바랍니다.
Comment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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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itsnow@naver.com ]
용호가 토요일은 안 될테니 10월 2, 3일 중에 하루 잡지?
9/25일이 안 되는 건 아닌데 24, 25일 연짱하기엔 체력이...ㅠㅠ
그나저나 호석이는 요즘 펄펄 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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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emtec01@yahoo.co.kr ]
캐디 없고 중간 중간에 진행요원만 있는 아주 이상적인 골프장이죠.
솔직히 시간 댕기려고 필요한게 캐디라고 생각하는데 그런경비로 10만원을 준다는게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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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ny@dreamwiz.com ]
저 10월 2일에 거제 드비치 가요. ㅠㅠ 9월 17일엔 태릉 가구요. 9월 25는 가능해요. (쫒겨나지 않는다면. - _-;;)
펄펄 난다기 보다는 이제사 골프가 뭔지 알 것 같습니다. 행님.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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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ny@dreamwiz.com ]
박정민 선생님 격히 공감합니다.
시간 댕기라고만 주는 게 아니죠. 채 여러개 뭉쳐 들고 다니다가 흠집내고 찍힌자국 내라고 주기도 하고요... 가끔 긴장 풀릴때 한번씩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게 만드는 역할도 해요... ㅎㅎㅎ
농담삼아 쓴 얘긴데 사실 저도 캐디 무용론에 동감합니다. 아울러 국내에서만 받는 일인당 2만원씩이나 하는 카트이용료는 도대체 이해가... 이건 9시 뉴스에도 나왔는데 시정이 안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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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l4gmd@dreamwiz.com ]
규헌아, 칭구 좋다는 게... 나를 챙겨주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이왕 챙길 거면 '일요일' 감솨합니다.^^
제가 공휴일도 일하고 오직 일요일만 쉬는 놈이라서.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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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setou@naver.com ]
반선생님 글 볼때마다 대단하시다는 생각과 존경하는 맘이 함께 듭니다. 골프를 잘 치시는 것도, 정리를 잘 하시는 것도, 한가지 일에 집중하시는 것도 따라하고픈 맘 간절합니다. 25일 인라인 대회 마치면 연습을 좀더 하고 퍼블릭이라도 종종 나가보려 합니다.
카트는 따로 관리하는 회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개는 지역유지(형님들요 ㅎㅎ)들이 많이들 하신다고... 그래서 골프장에서도 쉽데 내치지 못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사실인지는 모릅니다 ㅋ 죄송요...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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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nny@dreamwiz.com ]
아오... 넘 띄워 주시니 어지럽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철없이 자기 하고 싶은거 하고 노는데 정신 팔려 가정에 가끔은 소홀한 철부지 남편일 뿐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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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skinlin@dreamwiz.com ]
발안CC는 다음주 일요일(25일)에 회사 동료들과
첨 가보기로 했는 데(1주일 전에 예약 완료)
사진들 보고 상세한 정보를 미리 접하니 든든하군요... ㅋ
그리고, 10월 2일이나 3일에는 저도 콜입니다.
아직 미정이니까요...^^
회사 사장님처럼 한달치 스케쥴 미리 잡아놓고
다니시는 박*혁 헝아같은 분들과는 다르죠...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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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nsightc@dreamwiz.com ]
김*교 이놈아.. 이렇게 쓰면 누군지 모르겠지? ㅋㅋ 그나저나 안본 사이에 호석이 많이 컸다.
스키도 먼저 시작했는데 안되고.. 골프도 먼저 시작했는데 안되고.. 호석아 앞으로 얼굴보지 말자..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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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skinlin@dreamwiz.com ]
*스도 오래전에 먼저 시작했는 데, 반 선생보다 안되시지 않나요...^^*
근대 80대 고수들이 나같은 초보들 넘 기죽이는 것 같군요..-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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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Oct 20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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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Oct 2011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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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Oct 2011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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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Oct 2011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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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Oct 2011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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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Oct 20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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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Oct 2011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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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Oct 2011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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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Oct 2011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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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Oct 2011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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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Sep 201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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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Sep 2011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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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ep 2011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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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Sep 20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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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Sep 2011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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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Sep 201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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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Sep 2011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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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Sep 2011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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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Sep 201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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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Sep 201123:40
골프 게시판이 생기니 비시즌에 읽을 수 있는 글이 있어서 좋군요.^^* 저도 고수님들과 같이 놀면 얼마나 좋을까요? ^^;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