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그간 사용하던 똑딱이를 제10회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에 갔을 때 깔아뭉갰다.-_- 인라인 져지 뒷주머니 오른쪽에 넣고, DSLR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당시에 사진 찍으며 이동할 거리가 길어서 인라인 레이스 스케이트를 신고 달리곤 했다. 하지만 빗길에 레이스 스케이트로 무지 긴 거리를 달렸지만 거기선 안 넘어졌는데, 경기가 끝나고 시상식을 할 때 연단 앞에서 사진을 찍고 서 있다가 괜히(???) 넘어져 버렸다.

아주 심하게 넘어졌는데, 소니 똑딱이를 깔아뭉갠 것.ㅋ 전혀 사용할 수 없을 만큼, 완벽히 망가졌다. 참 다행이었다. 이 놈의 카메라가 산 지 1년 반이고, 운동을 할 때 계속 사용하다 보니 떨어뜨린 것도 여러 번이고, 부딪히기도 하고, 손상이 많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안 망가져서 바꾸지도 못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커버가 열고 닫히는 데 약간의 문제가 있고, 배터리 케이스 문에 문제가 있고, 하여간 소소한 문제들은 많았는데, 카메라는 정상 작동을 하니 버리지도 못 하고... 그래서 잃어버리길 소망하기도 했었다.-_-)

결국 망가져서 새 제품을 사기로 했고, 결국 난 그 WX5의 바로 다음 버전을 선택했다. 소니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건 이게 운동을 할 때 써도 셔터 래그가 없는 거의 유일한 제품이었기 때문이다.(지금은 그 문제를 해결한 다른 회사의 똑딱이들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WX7은 부피도 더 작아지고, 기능도 다 좋아졌다. 단지 HDR 기능은 있던 게 없어진 게 큰 유감이다. 그외의 다른 기능들을 훌륭하고, 화소수도 1,600만 화소로 많이 늘어났다.

단점은 HDR 기능이 없어진 거 말고도 있다. 몸체가 너무 가늘어지다 보니 카메라를 잡고 찍는데 불안하다. 파지를 잘 해야하는 문제를 안게 되었다.

장점은 그간 사용하던 배터리를 그냥 다 쓸 수 있다는 것. 그간 배터리를 세 개나 더 사놨었기에 WX7보다 더 상위의 제품이 나왔지만 그걸 선택하지 못 한 아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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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9까지 상당 기간 WX7을 사용해 본 후 많은 단점을 발견했다. 아래는 단점의 나열. 장점은 별로 없어서 언급할 가치도 없다.

1. 파지(holding)하기가 힘들다. 쓸수록 이 문제가 심각해 졌다. - 얇아지고, 한 손으로 잡고 사진을 찍을 때 필요한 홀드용 그립이 없으니 이걸로 자전거를 타면서 한 손으로 잡고 사진을 찍으려면 매우 힘이 든다. 미끄러지기도 한다.

2. 셔터의 감이 많이 다르다. - 원래 소니의 셔터가 그렇다고 하는데, 반 셔터를 누르기가 매우 힘들다. 이건 반 셔터를 잡으려는 순간 셔터가 눌린다. 그래서 괜히 찍힌 사진이 가끔 나온다.

3. 화질이 안 좋다. - 화질은 화소수가 많아졌다고 해서 좋아지는 게 아님을 이 카메라를 통해 알았다.-_- 동영상 기능을 강화하면서 스틸 카메라 기능은 좀 이상해 진 것 같다.

4. 내가 즐겨 사용하던 - 아이폰 카메라 앱 등에도 포함된 - HDR 기능이 없어진 것도 두고두고 아쉽다.

결론: WX7은 WX5 이후에 나왔으나 개선이 아닌 개악된 똑딱이 카메라이다.-_-

*** 결국 12월 중순의 중국 안보 스키장행에 앞서 소니 RX100을 구입하기로 했다. 카메라가 약간 커지긴 하지만, 단점이 거의 없는 좋은, 하이엔드 카메라의 최고봉으로 평가받은 똑딱이성(?) 카메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