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페친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KSIA(대한스키지도자연맹)의 이사로 오랫동안 함께 일한 Thomas 님의 페북 글을 읽다가 재미있어서 댓글을 하나 달았었다. Thomas 님이 http://www.hipx.co.kr란 밀리터리 매니아를 위한 사이트에서 구입한 프랑스군 전투식량에 관한 글을 실었던 것이다.(이 글은 gadget 거리에 관한 건 아니지만, 딱히 이 글을 실을 데가 없다보니 뽐뿌 차원에서 여기에...ㅋ)

 

- https://www.facebook.com/thomas.j.ham?fref=ts

 

그랬는데 졸지에 Thomas 님이 택배로 보낸 바로 그 프랑스군 전투식량 박스가 도착했다. 설마 그건 보내셨을 줄이야...

 

 

박스를 개봉하니 프랑스군의 군복을 입은 예쁜 캐릭터가 나를 맞는다. '오... 이건 뭐야???'하면서 난 오래 전에 본 M16 Rifle의 사용 설명서에서 본 글래머러스한 여자를 떠올렸다. 바로 아래의...

 

 

아주 오래 전에 봤던 매뉴얼이어서 당시엔 저 글래머 여자의 그림만 기억했는데, M Sixteen의 16을 Sweet Sixteen으로 표기하고 있었다니?ㅋ 그림의 저 여잔 36세는 되어 보이는데...

 

 

위와 같은 살벌한 인명 살상 도구의 사용 설명서를 이처럼 부드럽게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놀랐었는데... 국내에서 지급된 M16엔 당연히 이런 설명서가 끼어있지 않았다. M16이 월남전에서 사용되었을 때 만들어진 매뉴얼이니까... 난 친척 중 "월남에서 돌아온 박 하사"가 제대할 때 기념으로 가져온 수많은 군용 물건들 중에 있던 그 매뉴얼을 들춰볼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그 박스엔 이 전투식량을 먹는 방법이 예쁜 만화 캐릭터의 그림과 함께 상술되어 있었다.

 

 

 

- 세상에... 이건 음식 대국 프랑스의 전투식량답지 않은가??? 양도 꽤 많다. 2-3인은 족히 먹을 만큼이다.

 

 

 

 

 

 

- 오염된 물을 정수하는 알약까지 포함되어 있구나.-_-

 

- 토마스 님이 미군용의 C 레이션이 아닌 이 프랑스 전투식량을 택한 이유가 이 아날로그적인 사용법에 반해서였다고 한다. 현재 미군용 C 레이션은 가열장치가 파우치를 뜯으면 자동으로 (화학적으로) 가열되는 방식인데, 프랑스군은 아직도 전과 같이 고체연료로 가열하는 방식이라는 걸 보고 그걸 선택했다는 것. "제대로 끓여야 제 맛이 나지?"란 미식가의 나라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 헛, 독일군의 전투식량은 또 뭐야?ㅋ

 

아래 사진의 캔은 2층으로 네 개가 놓여있다. 그 옆에 비스킷이나 기타 세트들이 들어있다.

 

 

그리고 박스를 개봉했을 때 사용 설명서 밑에 있던 것들은 아래와 같은 것.

 

 

날 잡아서 이걸 시식해 봐야겠다.ㅋ 그리고 괜찮으면 그 구매 사이트에서 몇 개 더 구입해서 프랑스 용병들도 먹었음직안 이 식량으로 한 끼니를 꾸려봐야겠다.^^

 

Thomas Ji Ham,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