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근하고 바로 캠핑장으로 고고

아이들 넘나 좋아하는 캠핑과 스키.

 

이번엔 겨울장비 캠핑으로 캠핑과 스킹을 동시에 즐기고 있습니다.

 

6세 아들녀석 스키장 완전 초급코스에서 활강을 즐깁니다. 

오크밸리 초급 아시죠?  요기서는 빠르지 않기에 보겐 조금만 할줄 알아도 장애물 피할 정도는 되잖아요.

그러던 녀석이 완전 초급에서 시시했는지 중급으로 가보잡니다.

 

실력이 안 된다고 얘기해줘도 보고싶답니다.

그래 구경이나 해봐라 하고 중급으로 데려가 봅니다.

근데 오크 제일 위쪽에 있는 중급은 중간에 너무 가파르잖아요? ㅎ

 

하네스로 뒤에서 잡아주고 저도 화렌으로 내려가는데 상단 1/3까지는 버틸만한데

경사가 심해지는 중간 부분에서는

아이가 산돌기를 전혀 못 하더라구요 ㅎㅎ 초급에서 되던데 아직 어려서 이해력이 없고

경사에 쫄아버린 듯 합니다. ㅎㅎ

제 판단미스죠 뭐...

 

화렌으로도 제어가 안 되는 아찔한 상황에서 패럴렐 슬립으로 간신히 내려왔네요. ㅎ

오크 중급은 누구 달고 화렌으로는 못 내려 갑니다.

 

이 와중에 패트롤 분들에 대한 존경심!!

부상자 실은 들 것을 뒤에 끌고 화렌으로 내려가는 거 정말 대단!!

 

또 한 가지는

요녀석이 초급슬로프 내리는 곳 3미터쯤 전에 안전바 올리고나서

무슨 생각을 했는데 앞으로 쭉 미끄러지더라구요.

 

혹시 몰라 저는 항상 하네스를 채우고 리프트에서는 뒤에 하네스에 달린 안전 손잡이를

꼭 잡고 있는데, 이때도 다행히 손잡이를 잡고 다른 팔로는 리프트 뒤쪽을 잡고 있었거든요.

진짜 떨어지는 거 잡아서 원상태로 돌려놨죠.ㅜㅜ

 

안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 하루였습니다.

 

돌아오는 차에서 아들놈이 6살 난 놈이 말하는 게 유치원에서 너무 힘들답니다.

맞벌이라 6시반에 데리러 가는데 그때 혼자 있답니다. 친구들 다가고...

 

힘들답니다. 그 어린녀석도 세상 사는 게 힘들답니다.

그래서 떼도 많이 피우고 장난감도 많이 사달라고 떼쓰는 거래요.

 

그래서 스키도 태우고 이 겨울에 캠핑도 다니고

되도록 많이 주말에는 스트레스 풀어주려고..이러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네스 없었음 그것도 이번 시즌 끝이었겠죠?

뭐가 부러질만한 높이는 아니었어도 피는 봤을 높이...

 

어린아이들 스키 태우시는 분들

꼭 리프트에서 조심하시길요!!!

 

그리고 산돌기 못하는 애들은 중급이상으로 데려가면 안 됩니다.^^

아빠가 무지 힘들어요.

 

하네스 꼭 하나 구입해서 스키장 다니시고

보험 꼭 드시고요.

실력에 맞는 슬로프는 당연하죠?

 

아 스키장 또 가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