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의 아이 스키장 데려가서 스키가르치는 노력이 너무 부러워서 한자 적습니다.
이제 7살된 우리 큰놈은 언제 스키한번 신겨 보려는지,

이놈이 겁이 워낙 많아서(100년에 한번 날까 말까한 겁쟁이입니다. -_-;;)
작년에 눈썰매장에 데리고 갔더니 한번 타고 겁먹고는 안탄다고, 울고 불고

눈썰매장 2번이나 데려 갔지만 마찬가지로 입장료만 날리고,

애버랜드 놀이기구는 근처에만 가도 경기를 합니다.
놀이기구 반경 50m 이내를 접근을 못하죠(과장 하나도 없이 정말입니다)
500원짜리 동전넣고 타는 간이 놀이기구도 겁이 많아서 잘 안타려고 합니다.

작년에는 박사님 말만믿고(원망 아닙니다, 우리아이가 워낙 특별?하다보니) 인라인에 입문 시키려고 거금 20만원을 투자해서 인라인 세트로 사주고 방에서 몇번 연습시키고
여의도공원 데려갔더니, 인라인도 안탄다고 해서 역시 인라인 환불,, -_-;;

올해는 얼음썰매장을 데려 갔더만
운동신경이 없어 얼음썰매를 못지치는 겁니다.(그나이 또래 다른 아이는 혼자서 잘도 지치는데)

그래서 제가 한참을 밀어 줬는데.
조금있다가 얼음썰매는 안타고 썰매장에서 트위스트만 추더군요,(속터져!!!!)

이런 겁쟁이인줄 모르고 2년전에 이놈하고 같이 암벽학교에 입학하려고
산에 데리고 가서 큰놈 보는데서 저혼자 릿지를 할려고 했더만
저한테 위험하다고 가지 마라고, 울고 불고 하는터에,, -_-;;

이런놈한테 스키가 언감생신이 이지요(와이프도 이런 제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래도 전 저와는 다른 겁많은 성격을 인정할려구 무지하게 노력한 결과 이제는 괜쟎습니다.

조금 크면 괞쟎다고 하지만
우리 장인어른보니 세월이 지나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장인어른도 겁많기로 우리아이와 쌍벽을 이룹니다.(대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세심하기 그리 없습니다. 이것두 우리 큰놈이 닮았습니다.)

그래서 장인어른과 큰놈이 서로 그렇게 잘놀고 조금이라도 안보이면 서로 풀이 죽어있는것 것 같습니다.(장인어른 집이 바로옆에 있습니다, 얼마나 서로 좋아하는지 서로 연인사이 같다는,,)

이런 큰놈이 언제쯤 스키를 신을수 있을까요?
제생각은 최소한 국민학교 6학년은 되야 할 것 같은데요,,

몇일전 유치원에서 눈썰매장 간다고 입장료 미리 납부하라는 통지를 받고 큰놈한테 눈썰매장 갈거냐구 물어봤더니, 예전의 추억이 아직까지 있는지 절대로 안간다네요,

친구들 다가는데 혼자만 안가냐고 살살 꼬셨더만 가기는 가되 눈썰매는 안타고
아래서 혼자놀면 안되냐고 하더군요 -_-;;;,
그래서 결국 눈썰매장 안보냈습니다.

스키도 마찬가지로
괜히 일찍 스키장에 데려갔다가 눈썰매장처럼 역효과 나면 평생 스키를 등지고 살 것 같기에,
에혀~

아이와 같이 스키장 가는분이 하두 부러워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