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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갤러리가 생겼군요.
그 동안 잔차 갤러리에 모터사이클 사진 올리기가 뭣 했는데 이젠 말머리도 안 달고 맘 편히 그림을 올려도 되겠네요.^^

 

지난 연휴에는 2박 3일 동안 지리산, 섬진강, 남해, 통영, 거제를 도는 1,300km 투어를 다녀 왔습니다. 제가 가입하여 있는 동호회 회원 12명과 함께 하는 그룹 라이딩이었습니다. 모두들 저보다 오랜 경력의 분들이라서 고속 주행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초보를 배려해주셔서 큰 어려움없이 다녀 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 했던 속도로 달려야 할 때도 있었구요.-_-

 

여튼 2박 3일 동안 많이 배우고, 많이 구경하고, 잘 먹고 왔습니다.^^

 

P1020921.jpg
여느 때처럼 새벽같이 출발합니다.


P1020925.jpg
세곡동에서 집합한 버디들과 함께 출발하여 천안을 지나고 있습니다.


P1020927.jpg
정선, 민주 형은 낯익은 곳이겠네요. 예, 논산훈련소 앞입니다. 저도 3년 전에 작은 애를 데려다주던 기억이 납니다.ㅋ

여기서 잠시 쉬며 음료수로 목을 축입니다. 이때 빠지지 않는 것은 입도바이.^^

 

20140606_123649.jpg
남원에서 구례로 가는 일반도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지리산을 거쳐 갑니다.

정령치, 노고단을 지나는 길은 꽤 심한 와인딩인데 지금껏 경험하지 못 했던 속도와 기울기로 코너를 훑습니다.^^ 이번 투어로 실력이 쪼끔, 아주 쪼끔 늘었습니다.^^

P1020930.jpg
섬진강을 지나 남해에 접어듭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바다의 해무가 환상적이었습니다. 멀리 있는 작은 섬들은 머리만 살짝살짝 보이는 등,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다들 사진에 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ㅋ


P1020934.jpg
남해 다랭이마을입니다.

돈 안 되는 다랭이 논 보다는 펜션이 낫다 하여 논의 면적이 점점 줄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 대단한 풍경이 아님에도 관광 차량은 어찌나 많던지 바이크로도 빠져나오는데 한참 고생했습니다. 주말에는 피하는 게 좋을 듯.


P1020940.jpg
하루 투어를 마치고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숙소가 바닷가에 면해 있어 샤워 후에 바닷가를 걷습니다.


P1020947.jpg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새 이슬이 내려 앉았습니다. 늘 지하주차장에 두는 관계로,  이슬 맞은 건 첨봅니다.


P1020948.jpg
다른 바이크들도 흠뻑 젖어있고...


P1020959.jpg
약속된 기상 시간 보다 일찍 일어나 마을을 돌아보는 중에 들른 위판장. 주로 못 보던 잡어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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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판장 외부 모습.


P1020975.jpg
이제 출발합니다.

이번에 보니 풀 페이스 헬멧은 저만 썻더군요.

이번에 보니 척추보호대는 저만 찼더군요.

이번에 보니 어깨, 팔꿈치, 골반, 무릎, 정강이보호대가 장착된 기어는 저만 입었더군요.ㅋ

 

앞으로가 고민입니다.

혼자 유난 떨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맨 몸으로 다니기도 그렇고...ㅠㅠ

 

Screenshot_2014-06-07-19-03-12.jpg
오늘 다닌 경로입니다.

남해, 삼천포, 고성, 통영, 거제의 해안도로를 샅샅이 훑습니다.

제가 바다라면 사족을 못 쓰는데 멋진 남해바다를 가슴 깊이 담아 왔습니다.^^

resized_20140608_225522_-2147327593.jpg
일행이 언덕 위로 올라가 찍어준 사진 맨 뒤가 접니다.^^ 바이크는 저런 코너를 돌아나가는 재미지요. 스키도 깔끔한 턴 만드는 재미이 듯이. ^^ 다들 앞뒤 간격을 좁혀 다니는데 저는 불안하여 한참 거리를 두고 다닙니다. 이게 바른 주행 방법이지만 앞으로 같이 다니다 보면 저도 저리 될까 걱정입니다.-_-

P1020977.jpg
독일마을.

예전에 독일에 광부 취업했던 분들이 고국에 돌아와 모여살기 시작했던 곳. 이제는 펜션이 더 많은 듯.


P1020979.jpg
역시 독일마을.

이곳이 나름 유명세를 탔기 때문인지, 가까운 곳엔 미국마을이란 곳도 생겼더라는...


P1020987.jpg
바이크 탱크 용량이 대략 15~20리터 정도이므로 수시로 기름을 넣습니다. 기름 넣은 바이크는 길가에서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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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곳곳에는 공룡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좀 유아틱하더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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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상족암 해변의 텐트촌. 어디 여관에서 자지, 왜 저기서...ㅋ


P1030023.jpg
통영을 훑고 거제로 가는 중, 통영 시내를 지나게 되는데 교통 체증이 장난이 아닙니다. 30도 가까운 기온에 바이크 엔진열까지 더해져 엄청 덥습니다. 바이크 탄 이후, 처음으로 등 보호대를 벗었습니다.


P1030027.jpg
거제도 홍포 부근 어디었는데 거제 시민들만 아는 숨은 비경이라하여 일부러 찾아간 곳. 사진은 그저 그렇습니다만 실제는 말 그대로 절경이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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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왔습니다.

숙소인 해금강호텔 마당에서 보이는 해금강 전경. 우측에 해금강 유람선이 보이는데, 최근의 세월호 사고로 인하여 탑승객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횟집촌에도 문닫은 집들이 많이 보이고, 저희가 묵었던 호텔도 빈방이 많다고 하더군요. 평소 이맘 때의 연휴기간에는 방 잡기가 어려웠다던데.


P1030070.jpg
그래도 낚시배는 수시로 조사들을 실어 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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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이 잘 수 있는 온돌방이 7~8만 원 정도 라더군요. 오래된 오텔이라서 시설은 낡았지만 전망 하나는 최고였습니다.


P1030076.jpg
다음날 새벽. 5:12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같이 나왔습니다. 안개 때문에 일출을 볼 순 없었지만 새벽 공기와 아침 바다를 보는 것 만으로도 아침잠을 설친 보람이 있었습니다.


P1030083.jpg
늘 하는 얘기지만 우린 놀러갈 땐 세상 누구보다 부지런하지만 저 낚시하는 넘들은 나보다 오만 배는 더 부지런합니다,


1343.jpg
할리를 타면서 느끼는 점 중에 하나는,  이네들의 유대감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입니다.

저희 클럽이 온다는 얘길 듣고 그 지방의 그룹이 함께 라이딩하며 맛집과 명소를 안내하는 게 보편화되어 있더군요.

거제에서는 거제팀이 떡과 가리비, 조개류, 등을 챙겨와 저녁을 같이 하고,  전주를 지날 땐 그 동네 팀이 마중 나와 함께 라이딩을 하고, 김천인가를 지날 때는 또 그 지방의 팀이 나와 매운탕을 사더군요. 뭐 그게 다 갚아야 할 짐이기는 하지만 여튼 깊은 동지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려해주신 팀원들 덕분에 아주 즐겁에 투어 마쳤습니다.

혼자 다닐 때 보다 몇가지 제약이 따르기는 했지만 그 나름의 맛이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Comment '5'
  • ?
    관광모드/하성식 2014.06.16 09:45

    와인딩에서 코너링 한번 하고나면 기술이 늘지요. 

    이제 눕혀서 돌아가시겠네요. 

    근데 그럼 안서(?)는건데……^^


    유난떠는게  혼자라 해도 보호장구는 하시는게 좋습니다.

    요즘은 별로 티 안나는 패브릭 재질의 슈트들도 잘 나오니

    척추나 관절 보호대 다 들어있어도 만의 하나를 대비해서는 있는게….

  • profile
    Dr.Spark 2014.06.16 10:53

    거제의 그 비경이란 곳은 김학준 선생이 나중에 알려줄 듯.ㅋ 설명도 곁들여서...

     

    그리고 바이크 라이더들의 동지애는 참 대단하네? 자동차 동호회 사람들은 그런 건 없는 듯한데...

  • ?
    폭두족 2014.06.16 11:01

    보호장구는 유난떤다고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스키도 마찬가지이지만 모터사이클도 결국은 혼자서 하는 스포츠니까요.

    자신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시는게 중요합니다.


    하프헬멧이나 보호장구없는 의류를 선택하신 분들은 그분들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신거니까요.

    마찬가지로 그분들도 복장이 아주 조금 다르다고 해도 별로 유난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할리의 모토는 자유 아니겠습니까. ^^

  • ?
    김학준 2014.06.16 12:17
    거제 홍포라 하신 그 곳은 명사해수욕장 에서 여차몽돌해수욕장 까지 이어진 - 아마 중간에 2km 정도 비포장 도로가 있는 - 였을겁니다.
    용도는 소방도로 겸 전망도로 입니다.
    길 중간중간에 전망대가 잘 만들어져 있고, 통영쪽 거제쪽 섬을 관망하시기에 정말 멋진 곳 입니다.
    아울러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은 여차몽돌해수욕장으로 이어지며, 절벽밑으로 그야말로 로컬에서만 알고 있는 간이해수욕이 있어요.
    정말 광안리 전세내는 그런 느낌의 몽돌해수욕장이 있지요.
    명사 쪽으로는 그 유명한 매물도 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이 가까이 있구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이 곳의 베스트는 여름날 해질무렵 입니다.
    석양이 지는 바다를 절벽 위에서 내려다 보는 도로가 형성 되어 있고 그 길을 달리며 만나는 풍경은 만고 제 생각엔 세계 10대 절경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ㅋ
    거제 살 지 않으면 시간대가 애매해서 정말 보기 힘든 장면 이기도 하구요.

    지명으로는 거제시 남부면 저구리 입니다.

    사진이 많이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댓글에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포기합니다. ㅋ
  • ?
    최구연 2014.06.16 13:00

    바로 견적 나오네요.ㅋ
    네, 맞습니다. 비포장도로로 한참 올라가니 오른편 나무 뒤로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해질 무렵엔 장관이겠네요.
    갖고 계신 사진 있으면 몇 장 올려보시지요?


    어제 영흥도 갔다 왔는데 날씨가 더워 처음부터 등보호대를 두고 갔네요.
    처음엔 좀 불안했는데 나중엔 적응되더란...ㅋ


    통풍이 잘 되는 척추보호대를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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