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이를 떠나 보내고,
여기저기 남은 그 애의 흔적에
흠칫 놀라곤 한다.
아이가 떠나기 몇 주전부터
그 애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그야말로 "전에 없이" 많은 시간을
그 애와 함께 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몇 번의 자동차 여행 중
많은 대화를 했던 게...
그 여행 중에 딸내미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을 많이 표현했다.
이 무뚝뚝한 애비가
마음을 표현했었다니...
스스로 대견한 일이다.
아이의 흔적은 내 홈 페이지의
곳곳에 남아 있다.
그렇더라도 오늘 본 "단상들" 란의
마지막 네 개의 글이
모두 그 애에 관한 것이라니...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그 글들은 저 아래 멀리
묻혀 있었어도 좋지 않았겠는가?
왜 서울종합촬영소 revisited on June 3, 2001의 맨 마지막 글귀로
아래의 표현을 했는 지,
가슴 아프다.
"그렇게 우리의 아름다운 산천 중 154km를 딸내미와 함께 경험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예쁜 애를 저의 딸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왜 다시 데려가셔야만 했나요?
항의가 아닙니다.
그냥 알고 싶을 뿐입니다.
왜 그 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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