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얘기
2008.08.01 18:10
힘들 때 위로가 되는 것들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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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오디오가 힘들 때 힘이 되어 준다는 얘기를 건축가 황준 선생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juneeeeeee?Redirect=Log&logNo=70020815895 )에 실린 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근데 그게 사실인 듯하다. 왠지 몰랐는데, 그게 한동안 내게도 일종의 도피처 역할을 해 줬었던 듯.^^
MBL 같은 독일인의 장인 정신이 깃든 기계는 그걸 보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된다. 황준 선생에게는 그게 오래 전에 자신의 회사에서 멀지 않은 청계천의 오디오 샵에서 본 크렐(Krell) 사의 파워 앰프였었다고 한다. "조강지처는 82년에 만들어진 크렐 파워 앰프다. IMF 때 불 꺼진 방에서 빨간 불이 켜진 그 앰프를 보며 힘을 얻었다. 지금껏 많은 기기들이 들락거렸지만 크렐 파워 앰프는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라고 그는 썼다.
http://drspark.connect.kr/cgi-bin/zero/view.php?id=yoon_audiophile&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3
위의 짧은 글의 주제는 힘들 때 음악이 위로가 된다는 게 아닙니다.ㅋ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오디오 기기 그 자체가 큰 위로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마 오디오광이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얘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오디오광 중 한 사람으로서 가끔 음악광이었다가 다시 오디오(기기) 광이 되고, 그러다 다시 음악에 빠져들고, 또다시 (이번처럼) 오디오 기기에 빠져듭니다. 이제 또 한 번의 열병은 지나가고 있으니 앞으로 10년 정도는 다시 음악에만 빠져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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