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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판)
2007.01.15 20:19

피셔 RC4 월드컵 SC 사용기

조회 수 16087 댓글 8




Fischer RC4 Worldcup SC 165cm 시승기

피셔 스키를 스키 입문 후 처음으로 타게 되었다. 나는 한 가지 브랜드만을 고집하고 선호하였지만 아토믹SL12를 구입 하고서 여러 브렌드 스키를 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엔 피셔 스키판을 곁눈질하며 아는 분이 가지고 계신 피셔 월드컵 RC4 SC 165를 며칠간 빌려 타보았다.

소회전 R=12m로만 타던 습관이 있었고 민첩하게 반응을 보이는 스키판을 선호, 그게 나에게 맞는 제품으로 생각했지만 이번엔  피셔로 스키판을 바꾸어 타보고서 또다른 느낌이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다.

우선 스키판을 받고 나니 좀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상판에 비닐 코팅이 되어 있는 듯한 느낌은 좋아 보였다. 새 걸 탄다는 느낌이랄까?

우리나라에서는  Worldcup 모델 중 RC와 SC의 양판용 경기용 모델들의 인기가 가장 좋다는 이야기들이 있어 타기 전에 약간의 묘한 기대심이 있었다. 그 기대감은 ‘이 스키판으로 나의 스키 실력이 좀 더 원하는 수준에 가까이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기대심에 ’베어스타운 88 챌린저에 올라 어떻게 타야하지?’라는 갈등과 두려움, 그리고 궁금함이었다.

정상에서 이것 저것 고민하다 천천히 살살 패러럴 롱턴으로 내려와보았다.

느낌은 묵직하다. 그리고 무조건 회전하려고 하지 않고 점잖다라는 느낌이 왔다. 누르지 않으면 쉽게 돌아가지 않는다. 한마디로 점잖게 회전을 하며 쉽게 스키판을 조작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부여한다고 할까?

중간에 내려와 카빙 롱턴을 시도해야겠다는 자신감이 얻어졌기에 롱턴으로 내려가 보았다. 느낌은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날로 타는 듯한 느낌은 스키판에 자동차에서 쇼바를 떼어 붙여놓은 듯한 느낌. 중간중간에 펌프가 있어도 탑벤드가 범프를 가르며 나가는 느낌으로 매우 부드럽게 질러 나갔다.

리바운드 또한 부드럽게 올라오며 다음 회전의 신호를 자연스럽게 나에게 알려주는 듯 하였다. 일부 빙판구간에서도 슬립이 없이 가르며 엣지로의 진행이 순조로웠으며, 엣지가 빙판을 잡는다는 생각보다는 스케이팅을 하듯이 무시하며 구간을 진행해가는 느낌은 스키에 대한 자신감을 주었다.

또한, 범프 이외에 얼음조각이 많이 있는 구간에서는 스키판에서 오는 진동으로 인하여 발이 얼얼 할 정도로 진동으로 인한 스키 자신감이 상실 정지 하곤 하였는데 스키판에서 오는 바이브레이션을 흡수하고 있다는 느낌이 느껴졌다. 아마도 FlowFlex라는 인터페이스 기술이 아닌가 생각 된다.

스키판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흡수한다는 기술이 적용이 돼서 그런지 “스키판이 점잖다.”라는 느낌과 부드럽다는 느낌이 그 기술에서 오는 느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회전반경이 13미터라서 그런지 롱턴은 매끄럽고 부드러운 느낌은 자동차로 말하자면 에쿠스를 운전하는 듯한 중형 느낌이랄까?

미디움 턴(Medium Radius Turn)

미디움 턴 또한 부드럽고 매끄럽게 회전을 그려 주었으나 회전반경 R12 미터를 그리는 레이싱 계열 스키판을 조작하듯이 콘트롤하였더니 스키가 말을 듣질 않았다. 그 이유는 회전반경에서 오는 차이도 있겠지만 월드컵 샌드위치 판이라서 그런지 눌러 주어야 제대로 원하는 회전 호를 그려 주었다.

물론 어떤 스키판이던 눌러주며 타야하겠지만 SC는 눌러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었다. 즉 타면서 생각하는 시간적 여유를 주는 스키판인 듯 했다. 기존에 타던 습관에서 여유를 찿을 수 있는 스키판이라고 할까?

제대로 자세를 잡지 않으면 튕겨져 나가는 스타일이 아닌 스스로 자세를 복구해주는 느낌, 후경에서의 복구 능력을 나에게 가르쳐 주는 스키, 아마도 이 스키판은 나에게 선생님 같이 자상하게 스키자세를 제대로 하라고 가르쳐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숏턴

숏턴은 스키딩과 카빙 숏턴으로 나누어 타보았다. 슬로프 경사도가 급한 면에서는 스키eld에의한 숏턴(사실 급경사에서 카빙 숏턴은 아직 미숙해...서) 완사면에서는 카빙 숏턴을 시도하였다. 두 숏턴을 타본 느낌은 역시 점잖다.

급격히 튕겨져 나가려고하지도 않으며, 안정적 숏턴이 진행되었으며 스피드 콘트롤이 쉬었고 감아오는 느낌은 약간은 아쉬운 점으로 남아 있었다. 아마도 사이드컷이 깊지가 않아서 그런지 무릎 아래서 감아 오는 듯한 느낌은 일반 데모 모델보다는 덜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팔랑거리는 스키판에 비해 점잖고 콘트롤이 숴웠다.




지금까지 시승느낌을 표현한 것은 제가 글이 짧은지라 많은 느낌을 옮기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종합적인 느낌은 올라운드성 스키판이라 그런지 점잖다는 느낌과 부드럽다는느낌이 든다. 그리고 콘트롤하기가 쉽고, FlowFlex라는 기술이 주는 특성에 의해 이런 3가지 느낌을 만들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회전 반경 12미터와 13미터의 차이점을 알게 되었다는 기쁨도 있었다. 또한  생각하며 자세교정하며 탈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는 선생님 같은 스키판이라고 생각이 든다.

사용장소 : 베어스타운  88 챌린져(오전 3시간, 야간 2시간)
스타힐  A-B라인(오전 2시간)

제 느낌으로만 사용기를 올린 것 뿐입니다. 다소 사용감이 서로 틀린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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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종 2007.01.16 10:45
    [ nk290@nate.com ]

    위 스키로 카빙롱턴을 하셨다는 글에 의문입니다. 그리고 미디엄턴에서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얘기.. 아무리 개인적인 느낌이라지만 맞지 않는것 같아 다른 스키와 번갈아 가면서 시승후 다시한번 시승기 부탁드립니다. SL 모델은 제가 겪어보질 못해서 뭐라 얘기를 못드리겠지만 SC 모델의 경우는 그 옛날부터 제가 몸소 겪어보았습니다. 피셔의 SC 모델은 여타의 월드컵 모델이나 데모모델보다 바인딩의 위치가 앞쪽에 있습니다 즉 부츠위치를 기준으로 다른스키보다 앞쪽이 짧고 뒤쪽이 깁니다. 이것으로 인해 회전도입이 다른스키보다 반박자? 정도 빠릅니다. 대신 피셔스키의 명성(?)에 비해 컨트롤하기가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무겁고 단단하고 리바운드가 엄청나다는 피셔스키를 이 방법으로 인해 컨트롤하기 쉽게 만든것이라 생각합니다. 컨트롤 하기 쉽게 만든만큼 안정감에서 떨어질수 있으나 이것은 진동흡수, 엣지성능강화등으로 잡으려고 하겠지요. 고속에서의 불안감을 측정하기에는 제 실력이 미천한지라 뭐라 얘기드리기가 어렵지만 헤드 ISL 모델과 비교했을시 안정감이나 고속 회전시 스윽 하고 빠져나가는 느낌은 분명 헤드 ISL 모델의 느낌이 더 좋았습니다.

    추가로 한마디만 더 드리면.. 피셔의 모델들은 마약과도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한두시즌 피셔모델만 타게되면 스키조작능력이 피셔스키의 특징에 박혀버립니다. 고수들의 경우에는 그 자세를 금방 느끼고 다른 스키에 다시 적응하겠지만 고수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스키어의 경우에는 다른 스키에 맞는 자세를 변경하기위해 애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다시금 피셔로 돌아가게 되고..
  • ?
    이석우 2007.01.16 12:02
    [ 0113197379@nate.com ]

    김선종님의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제가 이번 시승에서 사용한 Fischer RC4 Worldcup SC 165에 대한 외관 및 구조에 대해서 면밀히 검토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인 사이컷과 회전 반경 그리고 스키판의 강성,또한 서비스 악세서리 이정도만 알고 탔습니다.
    또한 사용하고 계신분들의 글이나 사용기를 토대로 시승을 해보았습니다.
    김선종님께서 이스키판을 가지고 어떻게 롱턴의 호를 그리느냐고 의문을 제시하는 부분에 있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롱턴과 미들턴이란 스키판의 가압정도와 큰호 작은호를 그리기 위한 엣지 체인지 타이밍, 자세의 높고 낮음,상체의 선행 정도에 따라 그려지는것으로 알고 있고 있습니다.
    아무리 회전계열의 레이싱 모델이라 하더라도 위의 동작에 의하여 호가 달라지는건 기본적인 상식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제가 사용했던 로시놀 03/04 9s wc 165를 사용했을때에도 위의 자세와 선행 가압의 Control로 롱,미들,숏턴을 마음대로 이용을 하였습니다.
    분명 롱턴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준다"
    즉 "여유가 있다는 "말 입니다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키판은 Atomic SL12 165 입니다.
    이스키판 또한 제게 훌륭한 스키판 입니다.
    님께서 말씀하시는 회전 도입이 반박자 빠르다고 하셨는데 아마도 제가 갖고 있는 스키판에서 느끼는 소감을 말씀하기는것 같습니다
    사이드컷이 깊어서 그런지 회전 도입부터가 미세한 반응에도 빠르게 진입 날로 냉정하게 그려내는듯한 느낌
    그러한 느낌이 상황에 따라 좋지만 몸의 컨디션에 따라 싫을때도 있기에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 빌려타본 스키가
    바로 피셔 0607 sc이지요
    분명 회전도입 및 진행 과정에 여유가 있는 스키판 이였습니다.
    사람마다 틀릴수도 있지만 한번쯤 올해모델을 타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군요
    김선종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아마도 SL을 두고 말씀하신것 같기도 합니다.
    작년 12월에 0607 sl wc을 타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민첩하다는 느낌과 엣지도입이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던걸로 기억 됩니다.
    그때 제나이에 버겁다는 생각이 들정도 였으니깐요
    제가 작년까지만 해도 로시놀 9s wc모델들만 선호 하였고 스키 입문시 부터 지금까지 약 16여년동안 로시놀만 고집 하였답니다.
    올해부터 여러 스키들을 접해 보고 있고 주변에 계신 분들 스키를 빌려타보기도 하고 시승회도 자주 가는편입니다만
    바꾸어 탈때마다 느낌들이 다르다는걸 바로 알게 되는 재미도 있어 이번 시승기를 올리게 된겁니다.
    참고로 제나이가 40대라서 그런지
    찰랑거리는 스키보다도 묵직하며 얌전한 스키가 좋아 그러한 제품중에 피셔0607 wc sc를 타보게 된겁니다.
    사람마다 느낌은 다르겠지만 제나이와 같은분이 타고 느낌을 이야기 해주시기에 올린글이오니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더라도 양해 해주시기 바라며
    한번쯤 타보시고 댓글을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어떨땐

  • ?
    김선종 2007.01.16 13:40
    [ nk290@nate.com ]

    일단 카빙롱턴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두개의 s 자 모양의 폴라인은 같습니다. 하지만 회전반경은 분명 틀립니다.
    둘 모두 롱턴이라 한다면 피셔 sc 모델은 첫번째 그림이겠지요..

    두번째로 회전도입에 관해 시간적 여유를 갖는다는 부분..
    저는 아토믹을 한번도 타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아토믹과 비교는 어렵습니다.
    로시뇰은 02-03 9s 를 타보았으나 그 시절에는 다른 스키와 성향을 비교한다는 생각을 못해봤습니다.
    04-05 시절에 얼추 기백만원 주고 로시뇰 얼터멋 165를 사서 한시즌 반정도 타보았습니다.
    제 객관적인 생각은 회전도입만큼은 얼터멋보다도 빠릅니다.
    제가 타본 피셔 sc는 02-03 160 , 03-04 160, 05-06 165 입니다.
    현재는 엘란, 헤드 를 소지하고 있습니다..
    엘란의 경우는 올라운드 모델이어서 비교가 어렵고 헤드는 수퍼세이프 SL 161 을 가지고 있습니다.
    헤드 06-07 WC ISL 도 같이 타는 지인의 장비라서 종종 타봅니다. 03-04 WC ISL 도 마찬가지.. -> 공교롭게도 모두 부츠 아웃쉘이 295 이쪽저쪽입니다.

    이 모든 장비중에서 회전도입이 제일 빠른것은 단연 피셔 SC 였습니다.
    지금도 같이 타는 지인의 장비가 피셔 SC 입니다. 그 사람은 헤드 ISL 을 적응못할 스키라 합니다. ^^

    아울러 샌드위치 모델중 스킹시에 찰랑거리는 플레이트는 겪어보질 못했습니다. 샌드위치 모델들중에서 묵직한 정도는 저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었지만 회전시 가속도 -> 민첩성이라 하면 맞을런지 모르겠지만 회전가속도는 그리 큰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하지만 반발력의 시점이나 그 힘은 저마다 차이가 있구요..

    피셔 SC 모델이 저 혼자만 느꼈던 생각이 아닙니다. 이상하게도 회전반경은 분명 피셔SC가 헤드보다 큰데 회전도입만큼은
    빠르다는 느낌을 저와 같이 스키타는(위에서 언급했던) 사람들이 느꼈던 점입니다.
    그래서 두 스키를 놓고 비교하게 되었고 바인딩의 위치가 앞쪽에 있다는걸 알게 된 것입니다.

    제 느낌이 잘못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리뷰/시승기 에 올라온 스키의 특성에 대한 느낌은 개인적인 것이라는 것을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석우 님이 느꼈던 피셔 SC 느낌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치는 않습니다. ^^
    다만, 이석우님의 느낌이 피셔 SC 특징이 되어버릴까봐 몇자 적었습니다.
    06-07 남은 시즌 부디 즐거운 스킹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
    이석우 2007.01.17 01:28
    [ 0113197379@nate.com ]

    그림과 글을 잘 보았습니다.
    자세히 설명을 하셔서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윗그림처럼 탈때도 있고 아래 그림처럼 탈때도 있답니다.

    사실 님의 글을 읽고 오늘 모샾을 운영하는 후배가 있어
    오후4시경에 가서 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확인해본 결과 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중에 피셔 스키판중 바인딩이 조금 앞쪽으로
    치우쳐 있다보니 턴의 도입이 빠르다는 내용을 전해주며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다들 모르는 눈치 이더군요
    아마도 스키파는데 정신이 없는 사람들이라 비교하지는 않는가 봅니다.
    오히려 올해모델중에 엘란이 그런 모델들이 있다고 하며 많이 찿는 모델을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서 호기심에 피셔 wc sc가 있기에 꺼내서 타사 모델들과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님게서 말씀하신 내용을 확인해본 결과
    바인딩이 앞으로 치우쳐 있지는 않더군요
    제눈이 어떻게 된거지는 모르겠지만 전문가가 아닌 저에게는 모르겠더군요
    님께서 근거 없는 글을 올리시는게 아닌것 같아
    샆에서 근무하며 스키 강사를 하고 있는 후배에게 피셔 wc sc에대한 평을 물어 보았더니
    제가 느끼고 있는 느낌을 이야기 하더군요
    그친구 이야기는 "sc는 올란운드 스키다 그리고 샌드위치 구조이다 보니 일반 레이싱 계열의 스키판 보다 둔하다 그이유는 샌드위치 판넬은 눌러주어야
    하는 힘이 필요하기에 선수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그만큼 눌러주질 못하기에 부드럽다"란 말을 하더군요

    그말에 공감하는건 사실 로시놀 0304모델중에 9dos 158 과 로시놀 0304 9s wc 165를 탔을때에도
    9dos는 약한 선행동작에도 회전하며 민감하게 움직이며 올라오는 리바운드가 장난이 아님을 느겼지만 wc 9s는 부드럽고 회전의 리반운드가 부드럽게 올려주며 호를 크게 그려지는걸
    느꼈지요
    그래서 오히려 월드컵모델중에 샌드위치판넬 구조로된 스키판들이 단련된 선수가 가압하는 힘과 달리 일반인들이 그렇치 못하기에 리바운드가 부드럽고 그렇기에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게 된답니다.
    또한 퇴근길에 베어스타운에 들러 님께서 지적하신 느낌이 혹시 제가 잘못 느끼는고 있는게 아닌가 해서
    다시한번 시승을 해본 결과 느낌이 기술하여 놓은 느낌과 다름이 없더군요
    롱턴은 오늘따라 사람들이 많아 챔피온 하단부에서 시도를 해보았지요
    님께서 그려주신 2가지 그림을 머리에 상기하며 2가지 패턴으로 타보았습니다

    첫째 그림처럼 호를 만들려고하면 회전 도입시 엣치 체인지를 빨리함과 동시 상체의 선행과 바깥쪽 발의 가압이 동시에주면서 회전이 마무리되는 시기에는
    가압을 살며시 풀어줌과 동시 골반과 상체 스키판의 방향이 같게 하는 동작을 번갈아 가며 타보았더니 그런호가 만들어 졌고
    둘째 그림처럼 일정한 호를 만들어 내는 자세는 엣지 체인지 타이밍을 길게 상체의 선행동작을 부드럽게 하였더니 호를 그려주더군요
    두가지의 그림과 같은 호를 모두 소화해 내더군요
    아마도 SL계열의 레이싱모델 이였다면 첫번째 그림에서 엣지변환구간에서 약간의 자세불안이 일어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그래서 올라운드가 아닌가 싶더군요

    님의 글에 반박하기위해 글을 올리거나 잘
    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올해 모델과 전년도 모델에서 오는 차이일수도 있지요
    그러나 분명한건
    가압을 가하면 가할수록 민첩하게 회전 하려는건 있지만 어느 스키판이던 강하게 가압하느냐 아니면 약한 가압에서도
    민첩하게 회전하느냐는 브렌드 및 소재 그리고 공법,회전반경,사이드컷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찰랑거린다는 것은 제가 느끼는 느낌을 글로 의태한 표현이였고 레이싱 모델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스키판을 두고 표현한것입니다.
    덕분에 오늘 스키판에 대한 공부도 마니했고
    내친김에 후배들과 같이 스키장에 가서 재미있게 스킹하고 왔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늘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
    조민 2007.01.17 13:20
    [ madskier@드림위즈.컴 ]

    1. 일단 Worldcup SC모델이 올라운드판이 아님을 확실히 해둡니다. ^^ 회전전용스키입니다. 절대 올라운드라는 평을 들을 수 있는 스키가 아닙니다. 저 녀석이 올라운드면, 이세상의 모든 회전경기용스키들이 전부 올라운드스키로 그 카테고리를 바꿔야 할 겁니다.

    2. 샌드위치판이라 둔하다면, 월드컵스키들은 전부 둔한스키여야합니다. ^^ 살로몬만 민첩한 월드컵스키를 만들고 있는 셈이 되는군요.^^

    3. SC모델은 SL계열의 경기용스키입니다. 머 피셔의 순경기용스키라 SL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기에, SC가 슬라럼용 스키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SC도 회전경기용의 스키입니다.

    4. 요즘 회전스키들은 거의 바인딩이 기존의 스키들에 비해 많이 앞으로 이동된 센터세팅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회전도입을 빠르게 하려는 생각도 있습니다만, 턴 후반에 가속을 위해 스키 뒷부분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피셔가 앞쪽에 있기 보다는 헤드스키들이 요즘 회전스키들에 비해 조금 뒷쪽에 그 바인딩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회전스키들을 모아놓고 비교해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5. 같은 스키를 타더라도, 개인에 따라 그 느낌을 상당히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분은 민첩하다 하신 스키를 어떤분은 둔하다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회전스키로 하는 롱턴을 즐기시는 분도 있고, 회전스키로 하는 롱턴을 극도로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턴을 크게하면 다 롱턴이긴 합니다만, 회전의 질은 다르지요.^^

    6. 두분이 생각하시는 스킹과 스키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 뿐 두분의 느낌이 틀린것은 아닙니다.

  • ?
    김선종 2007.01.17 14:36
    [ nk290@nate.com ]

    피셔 WC SC 리뷰와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만, 저의 경우 엘란 S12 퓨전 168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전반경이 15 정도입니다.
    아울러 헤드 수퍼세이프 SL 161 의 경우 피셔 SC 보다 사이드컷은 적지만 회전반경은 11.5 인가 로 알고 있습니다.
    중사면에서 헤드 스키로 미디엄턴보다 큰 위 그림의 1번과 같은 스킹을 가끔 아주가끔 합니다. 스키가 돌아가는 맛이 일품이기에..
    하지만 중사면이 아닌 상급코스.. 용평으로 치자면 골드 상단정도? 에서는 미디엄턴이나 아직 깨끗하지 못한 카빙숏턴쪽을 즐깁니다. 길게 끌고 가고 싶어도 스피드제어와 올라오는 반발력으로 인해 제 체력이 버텨주질 못합니다.

    또하나,

    위에서 언급한 올라운드 스키인 엘란스키로는 골드상단 정도의 경사에서는 재미나게 카빙롱턴을 합니다. 같이 타는 지인들의 얘기로는
    제 자세가 아직 선행 타이밍도 안 맞고 좌측,우측 턴의 벨런스도 안 맞는다고 합니다(저도 느낍니다.^^) 이러한 것들을 교정할 겸
    시원하게 카빙으로 지르는 맛이 일품입니다.

    이제 막 카빙턴을 익힌 분들에게 한가지 조언을 해드리고 싶어서 위와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무슨 얘긴고 하면..
    회전용 스키로 중사면에서 스키딩이 아닌 엣지로 타는 카빙턴을 익히는 것은 좋습니다. 하나, 그것을 장시간 회전스키로 카빙턴을
    익히게 되면 위 그림 2번과 같은 턴을 할수가 없게 됩니다. 그림2번과 같은 턴은 상급자코스에서 롱턴시 꼭 필요한 것입니다.
    스키를 눌러주는 힘의 정도나 엥귤레이션 각의 차로 턴호를 조절하는 것은 상급자코스에서는 어렵습니다. 엣지로 설면을 잘라내는
    깨끗한 턴호를 그려내면서 동시에 스피드제어를 하기 위해서는 좀더 눌러주고 좀더 엥귤을 줘야 합니다. 스피드제어라는 것이 실제 활주속도를 줄인다는 얘기보다 폴라인에서 회전하고 있는 스피드에 더해져 리바운드와 함께 생기는 가속력을 슬로프 사선 방향
    즉, 엣지체인지 또는 크로스오버 타이밍에서 얼마나 적절히 믹스시켜서 안정감있게 다음턴을 준비하느냐 하는 얘기와 더 가까울수 있겠네요..
    회전스키만을 고집하다가 어느날 내 수중에 들어온 올라운드 스키로 인해 카빙턴을 하면서
    양 다리가 l l 형태가 아닌 탑 부분이 벌어지는 l / 형태가 되는 것을 경험해보았습니다.
    탑 부분이 l / 형태가 되는 경우.. 요즘의 회전스키만을 고집하는 많은 분들이 언젠가는 꼭 경험해볼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쓸데없는 얘기만 주절거린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모두들 남은 시즌 즐스킹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깃들길 바라겠습니다^^
  • ?
    최길옥 2007.01.17 16:32
    [ girogi68@dreamwiz.com ]

    피셔 월드컵 SC를 타본 사람으로서 한말씀드릴려고요. 괜히 끼어드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
    위에 2번 그림같이 탈 수 있습니다. 물론 정설이 잘 되어 있고..중급사면 정도에서의 일이겠지만...

    피셔 SC가 저랑 잘 어울리지 않은 스키라고 생각하고 다른 분과 교환한 이유는
    변화가 없는 스키같습니다. 짧은 턴만 아는 머쉰같습니다. 미디엄턴요? 그거 할려고 들이대면
    숏턴으로 바뀌더군요.
    하루 진종일 그렇게 타고 난뒤에 스키를 접으면서 얼굴에 쓰여있었는지
    동생이 교환을 추천하더군요. 물론 지금은 바꾸었지만...
    결론은 SC 숏턴용 스키라는.... 물론 저의 생각입니다.
    리트랙션을 이용해서 숏턴을 많이 하는 저로서는 리바운드 장난 아니였습니다.
    기문타는 이미지로 스킹을 한다면 정말 좋은 스키같았습니다.

    참~~ 그리고 롱턴을 상급코스에서 2번 그림같이 그릴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조민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회전스키로 롱턴하기 진짜 싫어하는 사람중에 한명인데
    그 이유는 고속 중경자세에서의 불안함이랑 이때 넘어지면 죽을 것 같아서 안합니다.
    미디엄턴 정도로 익스트림하게 타기는 합니다만...
  • ?
    남영필 2007.01.17 18:52
    [ sobaekmt@hanmir.com ]

    Fischer RC4 Worldcup SC 165cm 모델을 사용하는 스키어 입니다..
    이 모델은 회전반경 13 m / 165 cm, 사이드컷 118 - 66 - 99 의 회전성향이 강한 스키로서
    저가 스키를 잘 타지는 못하지만 노력하는 스키어로서 제대로 밟아만 준다면 숏턴을 즐기기에는 아주 적절한 스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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