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하이원에서 열린 전국 사내 동호회 연합 대회에 갔다 왔습니다. 본사, 공장, 연구소 등 각지에서 모인 스키어 60여명이 출전했습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갔는데 24위까지 진출하는 1차전에서도 떨어질뻔 했습니다. 아폴로 4-5 합류 하단었는데, 평균35-6초 정도 나오는 코스 세팅이었고 가장 빠른 사람이 28초 초반대였습니다.
전주자로 뛴 전현석 데몬이 27초 대였던 것을 보면 대단한 거지요.

저는 첫번째 런에서 바닥 상태에 적응을 못하고(핑계지만, 인스펙션이 없었거든요) 슬립을 하며 기문에 충돌해서 리타이어할뻔 했습니다. 헬멧 깨 먹었고요.
점수는 1-2차전 합산이 아니고 베스트여서 2차전에서 들이대야 했지만, 1차전에 다칠뻔 한 것 때문에 쫄아서, 기문사이가 좁아 대회전스키로 돌기도 어려워서 그냥 천천히 뛰었습니다.
대부분 평소 쓰던 회전용 스키를 쓰더라고요. 다른 선수들은 2차에서 1초-1.5초 줄였는데, 저만 1차 런과 같은 기록이 나왔습니다. ^^;

수상자들은 대회서 못 보던 분들입니다. 레이싱 훈련을 받은 분도 드물고. 역시 강호엔 숨은 고수들이 많았습니다. 열심히 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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