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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시승기
2009.06.30 02:19

황금빛 MST APOPIS 부츠

조회 수 5734 좋아요 261 댓글 10


MST는 예전 ICT에서 뷸렛(BULLET)이상의 한국 최고의 프레임을 뛰어 넘는 최고의 프레임을 만든다는 목적으로 김태상 사장님께서 여러 스케이터들과 ICT통해 공동제작 형식으로 시작된 회사로 알고있었습니다.

[잠깐 뷸렛 프레임????]


(MOJO 뷸렛 440 프레임이 나온다는 발표당시 사진입니다. 액슬 구멍이 상당히 큽니다.)

뷸렛 프레임은(닌자 프레임이라고도 했죠) 예전(2003년정도) 84x5 타던 시절에 엘리트 선수들이 가장 선호 하는 프레임이었습니다.
지금은 중공구조 프레임이 흔하게 있지만, 그당시 중공구조 프레임은 뷸렛 프레임 하나였습니다.
단단함을 추구하는 선수들에게는 이 이상의 프레임이 없었기에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MUST HAVE ITEAM" 이었습니다.
그러다 845프레임 이후 종적을 감췄다. 거진 5년만에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뷸렛 신형 프레임(MOJO 프레임)을 소개 당시 기존의 6(8)mm 액슬방식도 아닌 608베어링 방식이 아닌
10mm액슬, 6900베어링을 사용해서 110의 무게 부담을 줄여줄 혁신적인(?) 제품을 출품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루트를 통해 받아본 완성품은 608베어링에 맞는 규격 제품이 나왔더군요.-_-;

원통형 구조에 엄청 비싼 노력이 들어가 있는 세밀한 가공도를 보고 상당한 가격이라 생각해고 단가를 뽑아보니
상상 이상이더군요.-_-;;;
그래도 옛 명성과 값에 걸맞은 강력한 주행 감을 보여 줬습니다.

상당히 잘만들고 좋은 제품입니다. 그러나!!!!! 국내 업체에서도(MST,솔베인,트로이,아이원 등) 충분히 뷸렛프레임 이상으로 만들수 있다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수입 물건들이 판을 치고있던 시기에 상황에서 그들을 뛰어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국내 업체 중 한곳이 MST 이었습니다.

기존의 격자 방식 보다 강한 중공 구조인 MST만의 벌집(HEXA)모양 구조로 "정말 강한 프레임"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고, 많은 엘리트 선수들이 선호하는 프레임이 되었습니다.


(세계 선수권(주니어) 당시 MST프레임 사용중인 이초롱,궉채이 선수)

그 당시 FILA팀 데몬 이었고 지급 받은 제품들이 있었기에 MST 제품을 접해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군에 다녀와서도 스케이팅을 계속하긴 했지만, MST의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MST 제품을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여러 장비를 사용길 좋아하는 장비 지름쟁이에겐 아쉬운 일이었죠.(통장 잔고의 평화를 위해선 어찌 보면 다행스러운 일이었는지도-_-;;;)

그러던 중 작년(2008년)부터 신고 있던 마리아니 부츠가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려 지난겨울부터 새로운 부츠를 구하기 위해 수소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발은 사진 첫 번째의 Hyperpronation정도 되겠군요)  


(뒤에서 보니 안쪽 복사뼈가 상당하군요-_-b)

O다리에 족궁부분이 주저앉은 형상에 무지외반까지 있는 깜찍한 발입니다.
이런 모양의 하지체형은 일반 기성화를 신으면 아무리 센터를 안쪽으로 집어넣어도 절대 아웃엣지가 잡히지 않습니다.

하지체형(O 다리 ,X 다리, 짝다리 등), 발모양(내번,외번), 골반 대칭 상태 등의 다양한 변인들이 존재 하기 때문에 스케이트를 만드는 제작자는 항상 고민하고 연구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내에 남아있는 부츠 제작 회사들 모두 꾸준한 R&D를 통해 한국이라는 시장에서 살아 남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출된 사진 아닙니다. -_-;;)

그냥 평범한(?) 하지 체형을 가진 저는 엑시도(필라)부츠는 프레임을 끝까지 밀어 넣는 세팅으로 탔었고, 마리아니 부츠는 세팅이 여유가 있었지만, 프레임 세팅후 위에서 부츠-프레임 세팅 모양을 보면 안으로 한쪽으로 프레임이 들어간 형상이었습니다.(그 이유는 잠시후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지금 까지 맞춰왔던 부츠들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나쁜 느낌은 아니었기에 큰 불편 없이 잘타고 있었습니다.
커스텀 실패 경험이 거의 없었기에 이번에 주문한 부츠도 잘 나올거라 생각을 했지만,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피팅은 문제가 없었지만, 아웃엣지가 잡기가 쉽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그때가 1월쯤 이었으니 개인적으로 난리가 난겁니다. 다시 부츠를 맞추고 적응하고, 첫 시합을 나가기에 빠듯한 시간이었던지라 마음이 더 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빠르고 믿을수 있는 업체를 수소문 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중국 WIC 출전했을 때 논산시청의 이용훈 선수가 신었던 MST부츠가 생각이 났습니다.


남자 시니어로 세계선수권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금메달은 따낸 남유종 선수.
고등학교때 파스칼브리앙, 루카프레스티를 따돌리고 독주를 성공했도, WIC황제 마시밀리아노와 함께 브레이크어웨이를 성공하여 한국인 최초 WIC 2위에 올라선 이용훈 선수.
한국 여자 단거리의 살아있는 전설인 임주희 선수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사용하는 굉장한 커리(caree)를 가진 제품이었기에  한번쯤 생각하고 있었었고, 이용훈 신수와 발 크기가 비슷해 몇번 신어보고 주행 했을때 힘받는 느낌이 상당히 좋았고, 국내 최초로 오소틱이 들어간 부츠를 만든 회사라 무너진 내 족궁을 되찾을수(?) 있을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이용훈,남유종 선수에게 여러 가지 물어보고 과천 경마장 쪽에 있는 MST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이 꽤 어렵습니다. (http://www.mstframes.com/zbxe/2710)

MST에 방문후 김태상 사장님과 상담을 받고 바로 캐스팅 하고 집에서 기다리는 줄 알았는데,
오늘은 변형된 발에 맞게 오소틱을 위한 발 모양을 뜨고 캐스팅은 발모양 틀이 나온 뒤에 작업한다고 하시고 첫날은 그렇게 돌아갔습니다.


(위와 같은 오소틱이 들어간 틀을 먼저 제작한 후 본격적인 캐스팅 작업이 들어갑니다.)

며칠 후 MST에서 연락이 왔고, 작업장에 찾아가서 본격적인 캐스팅을 받았습니다.
오소틱 틀에 발을 넣고 붕대 캐스팅 하는 방식으로 이제껏 해봤던 캐스팅 방법과는 다른 방법으로 캐스팅이 이뤄졌습니다.
(MST 방문할때 마다 급하게 가서 사진 자료를 못 남겼습니다.-_-;;)

모든 캐스팅 작업을 마친 후  카본의 높이 지상고, 갑피 색상 높이 등등 기타 사항들을 마무리 하고, 15일 뒤 마무리 작업 때 다시 뵙기로 했습니다.
2주후 MST에서 연락이 왔고 마무리 작업을 위해 MST에 방문 했습니다.
마무리 작업은 제작자 임의로 갑피를 카본에 씌우는 방식이 아닌
카본에 갑피를 입히고 스케이터가 직접 스케이트를 신고 스케이팅할 때 사용자의 발가락 사용에 따라(갑피에 딱 맞게, 발가락이 약간 움직일수 있게... 등) 조정하는 약 2시간이 걸리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발가락을 옴짝 달싹 안하는 느낌을 선호해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모든 작업을 끝낸 후 돼지 본드 냄시 나는 부츠와 부츠에 최적화 시킨 MST 프레임을 집으로 왔습니다.
국내 최고가의 부츠-프레임 세트로 구입해서 통장 잔고는 바닥을 쳤지만, 마음은 해피(할까?) 했습니다.


(골드 MST부츠+110x4 프레임)

완성된 부츠의 무게는 330g 초반 이었습니다.(제 발이 265정도 됩니다.)

이전에 신었던 칼빵한 마리아니 부츠의 430g에서 비해 엄청나게 가벼워졌고, 제 발크기 에서 가볍다는 부츠는 대략 360~380g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추가로 주문했던 발등 스트랩과 이것저것 빼면 320g후반의 무게도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바닥 부분에 6장, 뒤꿈치에 13장의 카본+@(MST비밀)이 들어가 있어 강성 역시 대단합니다.
이런 강성과 무게가 나오기 위해서는 정말 고급 재료와 그것을 뒷받침 해줄 기술력이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같은 강성을 가지고 300g대 까지 생각한다고 합니다.)

엘리트 선수, 경쟁을 목적으로 하는 동호인들 사이에서 110mm 휠이 주를 이루고 있는 요즘
특히, 엘리트(장거리) 선수들110x4 사용하는 선수들 거의다 10~20g 감량을 위해 688베어링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오래 타는 장거리 스케이터에겐 장비의 무게 역시 상당히 중요한 요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무게를 가장 빠르게 체감할수 있는 부츠에서의 100g 감량은 상당한 보너스가 아닐수 없었습니다.

  

(최상의 힘 전달을 위한 발바닥 모양 base와 족궁 부분을 교정하기 위한 오소틱이 적용되었습니다.)

일단 오른쪽 복사뼈가 살짝 눌리는 귀여운(ㅋㅋ) 통증 빼곤 전체적 피팅감은 상당히 좋았습니다.(금방 성형해서 수정했습니다.)
부츠 바닥이 발바닥 모양 그대로 굴곡을 살려 만든 부츠라 각 굴곡 부위에 발의 위치를 잡으면서 스케이트를 신었을때
부츠 바닥에서 이물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예전 사용하던 부츠 모두 바닥을 평평해서 발 모양이 그대로 잡혀있는 바닥이 낯설은건 당연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존 알즈너 오소틱을 사용하고 있어서 상당히 익숙한 찌릿한 느낌이었지만, 스케이트에 적용된 MST 오소틱은 운동화에 들어간 오소틱 보다 체중의 압력을 크게 받기에 첫날 스케이팅 할 때 발이 받았던 압박은 찌릿함은 뒷골을 띵~할 정도로 찌릿했습니다.


(커스텀 제품의 특권인 벨크로 작업이 된 스케이트들. 저는 고전적인 끈 이 올라가는 방식, 이용훈 선수는 사선으로 끈이 올라가는 방식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알즈너 커스텀 트림드 교정구(오소틱) http://cafe.naver.com/happyinline.cafe )
  
MST에서 일반 사용자들은 최초 3개월은 고생한다고 했지만,
만약 오소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용자라면 절대 사용하지 않을 부츠였을 겁니다.
하드 오소틱을 착용한 채로 5km이상 달리기를 해도 이상 없을 정도로 오소틱에 적응된 발이어서,
MST부츠 착용시 약간 저린 느낌은 있었지만 3일 정도 꾸준히 신어보니 스케이팅 하는데 전혀 지장은 없었습니다.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은 아무 불편없이 스케이팅하고 있습니다.)


(전보다 스케이트 커프 높이가 상당히 낮습니다.)


(IWIC를 대비한 스케이트 적응 중.)

마리아니 보다 더 낮은 로우커프로 주문했기에 발목을 사용하는데 이전보다 더 자유롭게 발목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110x4였기에 스케이팅 컨트롤에 더 집중을 했어야 했습니다.

마리아니 부츠와 번갈아 사용하면 스케이팅을 했을 때, 부츠가 힘을 바닥에 전달하는 느낌과 무게의 차이가 너무 느껴져서
IWIC까지 시간이 촉박했지만, 그 느낌하나 믿고 부츠에 대한 적응기간 없는 개념 없이(새 부츠+1104) IWIC에 출전했습니다.  


(무지한 놈이 용감하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짧은 적응 기간 연습은 내가 스케이트를 조절할 수 있는 속도에서만 이루어졌지만,
기본 40km/h에서 순간 인터벌이 50km/h이상의 극한적인 상황에서 체력은 대응할 수는 있어도 스케이트와 싱크로율이 현격히 떨어지는 상태의 지속으로 급격한 체력 저하와 제대로 된 스케이팅도 나오지 않았고 크나큰 상실감만 파도 처럼 밀려왔습니다.

IWIC가 끝나고 MST를 다시 찾아가 시합 중 발생했던 발뒤꿈치 통증과 아웃엣지가 잡히지 않은 문제점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뒤꿈치 통증은 가죽과 카본이 제대로 자리가 잡히지 않은 상태여서 간단한 성형으로 해결됐지만, 아웃엣지가 잡히지 않는 문제는  캔팅을 넣기로 결정했습니다.
MST에서는 시간을 두고 적응하는 방법을 추천하셨지만, 다음 시합까지(AIC)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마운팅 홀 부분을 갈아서 부츠에 캔팅을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심하게 안쪽으로 기울어진 마리아니 부츠, 약 5~6도의 캔팅을 준 MST부츠)

이전 까지 쓰러진 발모양 따라 제작된 마리아니부츠는 안쪽으로 과도하게 캔팅이 들어갔기에 아웃엣지는 기가 막히게 잡혔지만, 그 여파로 언더푸쉬나, 스퍼트 할때 발이 과도하게 쓰러져서 제대로 된 힘전달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엑시도(필라커스텀) 부츠보다 프레임 세팅에 약간 여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거의 5년동안 엄청난 캔팅이 들어가있는 스케이트만 사용해서 제대로 서있는 MST부츠에 약 5~6도 정도 안쪽으로 캔팅 작업을 부탁했습니다.
조금 더 캔팅이 들어가길 원했지만 이 이상들어가면 오소틱의 기능이 무의미해지고, 마운팅 홀이 뽑힐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해서 아쉽지만, 이 이상의 범위는 제가 자세를 바꾸는 쪽으로 방법을 잡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자세에와 부츠에 적응하기 위해서 1104 보다 안정적이 느낌의 MST 프레임과와 비슷한 솔베인의 TS프레임을 장착했습니다. 그리고 추가 경량을 위해 TS장치를 제거하고 스케이팅을 했습니다.


(TS프레임은 S타입이 아닌 강한 P타입을 사용하고 있어서, TS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한 강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장비중 최고의 강성을 유지할수 있는 초경량 스펙입니다.)


(오~ 해외여행!! 해외여행!!! @..@b)

캔팅이 들어간 부츠에 가볍고 컨트롤이 편한 프레임 구성으로 바꾸니 전보다 훨씬 좋은 느낌의 스케이팅이 가능했고, 작업이 마무리된 다음날 바로 아시아 인라인컵 (AIC)을 위해 중국으로 날아갔습니다.


  
42km 시합 뛰는 완전하게 적응하고 나온 상태가 아니라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푸쉬 할 때 전해는 완벽에 가까운 힘전달과 가벼운 컨트롤이 가능해서 순간적인 인터벌 대응하는데 상당히 빠르게 반응하수 있습니다.
시상에는 들지 못했지만, IWIC의 후유증을 벗어나기 충분히 재미있게  경기를 뛰고 왔습니다.

그 후로 지속적인 스케이팅을 통해 지금은 약 70~80%의 적응이 된 상태입니다.

이전 보다 낮아진 로우커프(low-cuff) 방식과 오소틱이 들어갔기에 이전에 타던 스케이팅 방식 보다 자세를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까지 적응 중입니다. 6^^;

( 이 악 물고 자세 연습해야겠습니다. -_-;;;)

MST는 최초의 오소틱 적용 기술과 함께 가장 가볍고 강한 부츠를 만들어 냈고,
앞으로 더욱더 뛰어난 기술력으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들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MST가 이렇게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대중적이지 못했던 이유를 몇 가지 지적해 보자면

일단, 상당히 비쌉니다.
부츠는 국내에서 마리아니(250만원) 다음으로 가장 비싼 185만냥 입니다.
처음에 위 가격을 들었을 때 마리아니 부츠 구입했을대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주저 했었지만, 3년 할부로 인라인 탄다고 생각하고  카본이 헐어 없어질 때 까지 스케이팅하기로 마음먹고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저 처럼 인라인 오따쿠 같은 대중적(?)이지 않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사실을 김태상 사장님께 말씀 드려보니 공정몇개 빼먹고 저렴한 자재를 사용하면 가격 낮추는건 문제없다고 하지만,
자신이 만든 물건은 최고이고 싶다는 자부심으로 바로 거부하시더군요.

오소틱으로 인한 적응을 두 번째로 꼽을수 있습니다. 오소틱이 순기능적인 부분이 많이 있지만, 오소틱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상당한 통증으로 스케이팅을 포기할 수 있고, 이전의 스케이팅 자세 역시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적응 시간이 걸립니다.
충분한 적응보다는 단시간에 적응되길 원하는 몇몇 엘리트선수들은 그러한 이유로 몇 번 신지 않고, 이전에 신던 스케이트를 다시 신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구청선수가 “MST 아픈 부츠 아니에요?”말을 할 정도니 엘리트 선수들 사이에서는 극과극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갑피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전체적으로 금색의 화려함이 멋진 갑피입니다.
하지만, 카본쉘과 갑피의 완벽한 결합상태, 그리고 갑피의 디테일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발가락 관절부위랑 실밥 부위가 닿아서 까지더군요. MST 방문해서 손보긴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멋진 골드 블링블링은 넘어지면 대책 없습니다. ㅠㅠ

(아~~~~하~~~~~~~~~~~~ㅠㅠ)


(유광 부분은 까지거나 오래되면 위와같은 색으로 변합니다. 예전 KSS 골드 부츠도 시간이 오래되면 저런 색으로 변했었죠.)

추가로 프레임 리뷰까지 하려 했지만, 일단 부츠 적응이 우선이라 부츠 적응이 완벽하게 마무리된후 자세한 리뷰 올리겠습니다.
하지만, 직접 보기만 해도 정말 잘 만들고, 어렵게 만들어진 프레임이라는 걸 아실수 있을겁니다.
  

(안습 사진 기술. 조명기구를 사야되나?-_-;)

MST 홈페이지에 나온 스펙을 보면

Mounting Size: 195mm
Weight: 190g(액슬 포함했을 때 215g나왔습니다.)
Void: HEX(Honnycomb Structure)
Axle System: ABS-II(Anti lock Bearing System)
Frame Material: AL Fortal HR


(프레임 격벽이 11자가 아닌 약간 둥글게 깎여 있습니다. 정말(가공하는 사람)죽여주는 프레임입니다.)

짧은 기간 테스팅을 했을 때 느꼈던 느낌은 상당한 강성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힘 전달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스케이팅을 하는 엘리트나 상급 스케이터들에게 상당히 잘 어울리는 프레임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프레임을 사용하면 강성, 탄성을 제외하고 크게 두 가지 타입으로 분류합니다.
안정성을 주는 프레임이냐? 테크닉을 주기위한 프레임이냐?
MST는 전자에 해당되고, 후자의 느낌이 크게 받는 프레임은 아이원에서 크게 느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은 추후 프레임 리뷰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MST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커스텀이라는 주관적인 사안을 제외하더라도 스케이터의 능력치를 올려줄 수 있는 기술력은 믿을 수 있고, 제값 하는 제품입니다.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가격과 적응 부분이 신경 쓰이긴 하지만, 그 두 가지 요소만 극복 한다면 최고의 스케이팅을 보장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끝으로 MST에서 만든 2009 국가 대표선발전 동영상입니다.
숨막힐 정도로 치열한 경기입니다.
남유종, 김태욱 선수는 2009년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 대표가 됐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리뷰를 써서 두서없는 글이 된 거 같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여름 무더위 조심하세요.^^



제품 문의
MST: http://www.mstframes.com/

Comment '10'
  • ?
    정성관 2009.06.30 10:29
    [ skjung@kaist.ac.kr ]

    사진이 뒤죽박죽인 것 같습니다. 손 좀 봐주세요. 긴 글 잘 읽었습니다. (사진은 빼고...ㅎㅎ)
    MST, 기성화에도 오소틱이 들어갔다고 말해서 갸우뚱하게 만들더니, 커스텀은 재대로 만들었나보네요.
    좋은 제품도 중요하지만, 이미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노력하시길...
  • ?
    문승기 2009.06.30 10:33
    [ meritbank@naver.com ]

    2005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1만m 제외,포인트 경기에서 권다솔(현 인천)이 한국 인라인 사상 첫 시니어 남자부문 금메달을 획득
  • ?
    민준호 2009.06.30 10:48
    [ jrmin0108@naver.com ]

    와우!!!
    노하우가 느껴지는 멋진 시승기 잘 보았습니다.
    평소 관심있던 부츠였는데.... 김범식님의 시승기를 보고 궁금증이 확~ 풀린 것 같습니다.
    (정말 가격만 좀 더 착했으면.....ㅡㅜ)
    +p.s : 짧은 소견으로는 조명기 대신에 흰색 아트지나 은색 싸구려 돗자리(뭐..요즘 2천원 정도면 사던데요...)로 빛을 반사시켜서 사용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만...(가격대비 성능 짱!)
  • ?
    김범식 2009.06.30 14:09
    [ alclsekf@한멜.4 ]

    정성관님: 저는 사진 끝선 정렬 딱 되서 보이는데요. 화면 작은 노트북으로 작업해서 그런가...데스크 탑으로 확인후 수정해 보겠습니다.^ㅋ^

    승기 형님: 제가 무지 했습니다.(--)(__);

    민준호님: 저도 상당히 궁금했던 부츠였습니다.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은박 돗자리 참고 겠습니다.)
  • ?
    한충현 2009.06.30 15:13
    [ cndgus84@hanmail.net ]

    와우 인천때 부츠에 눈이 바로 갔는데 멋지네요 ^^
    솔직한 부분들이 있어 좋네요.. 무조건 좋다기 보다는~ ^^;
    그런데 정성관님 말대로 사진 정리가 안된것같아요~~
    사진 밑에 설명이 사진과 일치하지 않네요~
    알아서 짜맞춰 보긴했어요 ^^;
  • ?
    조광우 2009.06.30 17:47
    [ jo157@hanmail.net ]

    와 정말 무게 쩐다~ ^^v
  • ?
    최진영 2009.06.30 23:40
    [ j123po@naver.com ]

    좋은글 잘 봣습니다.
    거두절미 하고 일단 타보고 판단해야 느낌이 빨리 올것갇습니다.
  • ?
    이규신 2009.07.02 01:06
    [ leejs131@hanmail.net ]

    좋은글 잘 봤습니다.
    김범식님의 글에 태클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가장 비싼 부츠는 미국 시몬즈가 직접제작하는 시몬즈부츠 커스텀이 아닐까요?? 280인가?
    300만원 가까이 비용이 드는 걸로 들은거같습니다.;;
    아니면 죄송합니다.ㅡ,.ㅡ;;
  • ?
    김범식 2009.07.03 02:27
    [ alclsekf@한멜.4 ]

    우선 사진에 혼란 드린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이놈의 노트북이 말썽을 피워서...-_-;;)

    한충현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름 객관적으로 느낀점들을 쓴다고 하긴 했는데 많이 부족합니다.
    대회장에서 뵈요.~

    광우형님: 정말 쩝니다.ㅎㅎ

    최진영님: 오소틱 적용된 부츠는 주관적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말씀하신것 처럼 직접 느껴보는게 가장 빠릅니다.
    제 리뷰 역시 많은 사용자들 중 하나의 개인적인 느낌을 적은것 뿐이구요.^^

    이규신님:네 맞습니다. 시몬즈가 280만원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모든 공정이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어서 대략150~170만원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부족한글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채명환 2009.07.16 13:58
    [ airbag@lycos.co.kr ]

    오소틱에 적응못하면 욕만 하고 돌아설 유저도 있을텐데
    그런걸 감수하고서라도 제작자의 자존심을 지킬 제품만 만들겠다!라는건
    정말 제작자로선 매우 힘든 결정일텐데요...만약 저라면 저렇게는 어렵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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