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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7268 좋아요 762 댓글 9
제가 과문하여 모르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트윈캠 사에서 만든 608 베어링의 나일론 케이지(ball retainers)를 별생각 없이 보다 보니 이제서야 발견한 것이...^^;

아래 왼쪽은 코페코의 2007 신제품인데, 비교하기 위하여 세워둔 것이고, 오른쪽이 2007 트윈캠 베어링인데, 스위스의 X-Tech에서 OEM으로 만든 것입니다.(OEM이 아닌 모든 트윈캠 베어링이 이런 것인지의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작년까지 나온 제품들을 집에서 다시 살펴봐야할 듯.^^;)



아래는 각 베어링의 쉴드를 제거하고 본 모양입니다. 왼쪽이 일반형, 오른쪽이 바로 트윈캠의 것입니다. 뭐가 다른지 살펴봐 주십시오.



좀 더 자세히 보실 수 있도록 조금 확대했습니다. 제품의 외륜에 녹이 슨 듯 보이는 것은 녹이 아니고 이물질이 묻어서 그런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건 그냥 넘어가 주시면 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트윈캠의 신 제품들이 다 이런지, 아니면 트윈캠은 예전에도 이랬는지 모르지만 저는 이런 식의 나일론 케이지는 처음 봤습니다.(혹시 모르죠. 전에도 이랬는데 제가 관심 없이 봐서 안 보였던 건지...) 왼쪽의 일반형은 볼이 거의 다 보이는데, 오른쪽의 트윈캠 제품은 볼 전체가 거의 다 나일론에 의해 감춰져 있습니다.

나일론 케이지의 면적이 작으면 아무래도 베어링이 더 잘 구를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기름을 좀 더 오래 보유(retain)하는 능력은 트윈캠 쪽이 훨씬 더 좋을 겁니다. 이물질의 유입을 막는 능력에 대해서도 약간 유리한 점이 있을 것이고요. 그러므로 동호인의 입장에서 보아 충분히 잘 도는 베어링이라면 후자가 더 각광을 받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어떤 것이 더 나은 방식인지는 많은 분들이 타 보고 세월이 흘러야 평가가 나오겠군요. 아니면 실험실에서 단기간 내에 정밀 측정을 해 보는 수도 있겠고요.

이 트윈캠 베어링은 프리 스핀은 무척 좋고, 베어링의 유격은 전과 다름 없는 "인라인용"으로 포지셔닝하는 그 정도의 유격입니다. 소음은 비교적 적습니다.(적다는 것이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바퀴에 장착하고 이걸 액슬로 프레임에 조인 후에 손으로 양옆으로 기울여보면 아주 미세하게 움직임이 있으며, 그 스케이트를 들고 딱딱한 바닥에 휠쪽을 두드려보면 좀 소음이 납니다. 그리고 이걸로 화강석 블록의 올팍 같은 곳에서 스케이팅하면 약간 소음이 납니다. 반반한 아스팔트면에서는 거의 소음이 없습니다. 아스팔트 노면이 아주 거친 곳에서는 약간의 소음이 나지만 신경이 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Comment '9'
  • ?
    김진철 2007.09.21 18:53
    [ nannaya006@hanmail.net ]

    박사님 ntn포뮬러레이싱도 우측과 유사한 모양의 리테이너를 갖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
    이지한 2007.09.21 19:35
    [ wow-happy@hanmail.net ]

    제 기억이 맞다면 수년 전에 트윈캠에서 출시하였던 ILQ-9 종류의 베어링의 리테이너도 저런 모양이었습니다.
  • ?
    성재옥 2007.09.21 20:09
    [ treksta@dreamwiz.com ]

    박사님...트윈캠 베어링은 제가 좀 관여를 깊게 했던 터라 잘 압니다. ILQ-9 베어링의 리테이너는 처음부터 저런 모양을 하고 있었고 K2 Korea 개발실에서 개발 된 것입니다. 이물질이 들 들어 오게끔 되어있는 구조이다보니 아무래도 내구성 만큼은 끝내주는 제품입니다. 2005년도 문화일보 인라인 중국대장정때 15명의 대원들이 ILQ-9베어링을 장착하고 갔었죠.. 거의 매일 오는 장대비를 맞고도 끄떡없이 1400km를 버틴 베어링였습니다.
  • ?
    서정선 2007.09.22 00:17
    [ dudndie@hanmail.net ]

    이 리테이너는 어느 것이 먼저인지 잘 모르지만 LTM 제품이 저 모양을 띄고 있습니다.

    박순백님의 수년전 LTM 제품 리뷰 내용에 저 리테이너에 대한 글이 있습니다.
    워낙 많은 제품을 리뷰하다 보니 잊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 리테이너는 오일 보유나 그런 문제보다 다른 사항때문에 저런 형태를 띄운 것 입니다.

    저도 LTM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제품을 분석 해 봐서 알고 있는 사항입니다.

    육안으로 봐서는 볼 전체를 감싸고 있는 것 같이 보이나 치수를 측정 해 보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상당히 기술적으로 제작된 제품이고 제가 파악하고 있는 것이 잘 못 된 내용일지 모르지만, LTM 제품이 먼저 저 리테이너를 사용 한 것
    으로 압니다.(ILQ 제품이 LTM 보다 나중에 생산된 것 같은데, 이건 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 ?
    박순백 2007.09.22 09:41
    [ spark@dreamwiz.com ]

    그렇군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더라니...^^;

    예전엔 제가 그런 것에 대하여 관심을 안 기울였던 것입니다.
    하여간 그 케이지를 주의 깊게 본 순간, 그런 것이 꽤 괜찮겠
    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정선 선생님이 지적한 다른 사항이 뭔지 모르지만, 이물질
    의 유입 방지나 오일 보유 기능의 극대화 특성 만으로도 이런
    케이지의 장점은 크다고 보겠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본다고 다 보이는 게 아니군요.^^; 알고 봐야
    더 많이 보인다는 거죠.
  • ?
    김영학 2007.09.22 11:25
    [ nazis1@hanmail.net ]

    ILQ-9 최초제품인 스틸캡 프로제품부터 저 리테이너였습니다. 사진을 보니 비접촉식쉴드네요

    최초 스틸캡에서는 아주 좋은 평가를 받다가 -후에 접촉식고무실드로 바뀌었다가 -_-;; 구름성이 너무 저하되어서 완젼 망했었는데 그때 이후로 베어링단품으로는 수입도 안되었었습니다.
    사진을 보아하니 다시 비접촉식 쉴드로 바뀐거 같네요
  • ?
    서정선 2007.09.27 15:19
    [ dudndie@hanmail.net ]

    저 형상을 띄워야 하는 이유는 제작에 꼭 필요한 사항입니다.
    이유를 모르고 제작을 하면 카피에 불과하고 제작을 해도 효과를 못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이유지만 타당한 이유이고, 제작의 난이도가 높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 봅니다.

    오일 보유의 목적은 저 리테이너 형상을 띄었다고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보이는 제품처럼(예시제품일 뿐입니다.) 내륜과 쉴드가 떨어져 있으면 그 틈새로 주행중 공기밀도 압력으로
    공기가 안으로 빨려들어가게 되어 오일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발생시킵니다.





    위 그림과 같이 내륜에서 떨어진 쉴드 사이로 공기가 유입되어 베어링 내부를 휘집고 오일을 튀겨 내게 됩니다.
    반대편 베어링도 마찮가지가 되고, 오일이 분산되므로 인해 쉽게 오일이 말라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유속은 유량/단면적 이므로 좁은 틈새로 인해 유속은 생각보다 클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리스나, 점도가 높은 오일의 발산현상은 덜하지만, 점도가 낮을 수록 발산현상은 심화되게 됩니다.

  • ?
    박순백 2007.09.27 16:28
    [ spark@dreamwiz.com ]

    [서정선 선생님]의 말씀 대로일 것입니다. X-Tech만 해도 내륜과 쉴드 사이의 틈이 좀 큰 편이지요.

    그 때문에 2007 KOPECO 베어링의 경우, 그 틈을 최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그 안쪽의 턱을 좀 더 키웠습니다. 그래서 쉴드가 덮이고 나면, 외부로부터의 이물질 침투가 상당히 힘들어지게 만들어져 있지요.
  • ?
    서정선 2007.09.27 18:13
    [ dudndie@hanmail.net ]

    아래 그림은 내륜 부분도면과 현재 저희가 제작 판매하는 NSK 제품입니다.

    KOPECO 제품은 쉴드를 개선하지 않으면 사용자의 만만치 않은 불만이 있을 것 으로 보입니다.
    KOPECO 담당자에게 바렐작업과 쉴드건에 대해 이야기를 해 놓았으니 잘 하겠죠.

    아래 도면과 같이 제작을 하면 제작처에서 곤란한 상황을 맞게 될 사항이 몇가지 있습니다.
    절대 완성도면이 아니니 도면에 대한 논쟁은 회피합니다.



    실수를 인정하고
    기술로 승화시키는
    J&T
    http://cafe.daum.net/J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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