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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날, 19층 사무실에서 내다보는 창밖 풍경 / 2019-09-05(목)

 

비가 왔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 이미 아침, 저녁으로는 완연한 가을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저녁 무렵, 미국의 페친 한 분이 오기로 하여 몇 사람이 모여 저녁을 함께 하기로 했다. 실은 스키어들의 모임. 스키 매니아 신호간 선생이 모처럼 귀국을 하였기에 다른 네 사람이 환영의 의미에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 한 것.

 

내 사무실이 있는 오피스텔 빌딩의 2층이 마침 산들해 한정식집이다. 그곳에서 8시에 만나기로 하고, 일단 7시에 먼저 오는 분들이 사무실에서 커피를 한 잔씩 하며 대화라도 나누기로 했다.

 

근데 창밖 풍경이 장난이 아니다. 앞의 사진 3개는 석양을 찍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서쪽이 아닌 그 반대편 방향의 석양빛으로 물든 풍경들. 넘어가는 석양빛에 아주 고운 물이 들었다. 멀리의 빌딩 하나가 불이 붙은 듯하고, 올림픽공원 쪽 먼 하늘을 보니 무지개가 떴다.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무지개는 낯이 익은데 붉은 배경을 한 무지개는 나도 처음 보는 듯하다.

 

지난 며칠간의 간헐적인 비와 다가오고 있는 태풍 "링링"의 영향이다. 항상 비 온 후의 맑은 하늘이 있으면 그날의 석양이 멋지다. 특히 태풍 전야엔 석양에는 특별한 빛깔, 색깔이 끼어든다.

 

갑작스레 만난 풍경이라 차에 있는 DSLR을 못 가져오고 곧바로 아이폰 Xs Max로 사진을 찍어야만 했다.ㅜ.ㅜ 안타까운 일인데, 이런 기회는 내가 주차장으로 향하는 순간에 사라지고 마니 어쩌랴?^^;

 

Hogan-Org01_2.jpg

- 올림픽공원 앞, 방이동의 한 오피스텔 19층. 창엔 아직도 빗방울이 맺혀있다.

여기서 내다보는 풍경은 서쪽이 아니라 동북쪽이다. 서쪽으로 넘어가는 햇빛에 물든 풍경이다. 중간에 밝게, 붉게 타오르는 것은 해가 아니라 한 빌딩이다.^^

 

Hogan-Org02_2.jpg

- 아이폰(Xs Max)으로 창을 통해 찍었다. 창에 빗물이 맺혀있기는 했지만 빗방울 사이의 공간으로 아이폰의 작은 렌즈가 유리창을 통해 그래도 비교적 맑은 광경을 잡아냈다

 

Hogan-Org04_2.jpg

- 빗방울이 맺힌 창을 통해 이런 각도로 맑은 사진을 찍을 방법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쪽창을 열고 외부에서 휴대폰(iPhone 10s Max)으로 이 사진을 찍었다.

비가 온 후라 하늘에 무지개가 걸려있는데 빨주노초파남보 중 붉은 빛 위주의 무지개이다. 이런 무지개는 처음 보는 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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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들을 기다리며 준비가 된 커피 머신과 솔리스 카푸치노 거품 생성기. 손님들에게 카푸치노를 대접할 참이다.

 

Hogan-Org05.jpg

- 아델라캐시미어/캐시미어코리아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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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이동 산들해에서의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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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뚜기 박용호 선생.

 

Hogan-Org09.jpg

- 귀여운 채원이.ㅋ - 내게만 귀여운 것일 수도...

 

채원이가 신호간 강사(PSIA Level III)를 처음 본 날.

http://www.drspark.net/index.php?mid=ski_talk&document_srl=2769989
 

Hogan-Org10.jpg

- 박용호 선생과 심채원 양. 같은 자전거 취미를 가졌기에 구면이다. 

 

Hogan-Org11.jpg

-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이렇게 어둠이...

 

Hogan-Org13.jpg

- 방이동 커피빈으로 자리를 옮겨서... 여긴 왼쪽에 나도....^^

Hogan-Org12.jpg

- 좌로부터 심채원, 신호간, 최규헌, 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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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의 채원이는 전에 스타힐리조트에서 신호간 강사의 강습(스킹 조언이다. 정확히는...^^)을 받은 바 있다.

 

Hogan-Org15.jpg

- 58 개띠 동기라고 하던데, 맞는 건지???ㅋ

Comment '2'
  • ?
    호가니 2019.09.07 09:18

    박사님, 덕분에 저도 멋진 경치 구경했습니다. 오피스텔 건물에 들어서는데 사람들이 멈춰서서 한쪽을 향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어서 뭔가하고 봤더니, 저렇게 아득한 경치가 도심에. 구경하다 약속시간 늦을 뻔 했네요.

    항상 그렇지만, 반가운 분들 짧고 굵게 만나다 보니, 시간이 아까와서 눈 맞추고 얘기하느라 바빠서, 박사님이 끓여주신 카푸치노는 반도 못 마시고 (정말 구수했는데), 산들해 정식은 좋아하는 반찬들이 널려있는데도 밥그릇만 깨작거렸네요.

     

    한 가지 매번 올 때마다 실패하는 계획중 하나가 국산 스키용품 사는 건데, 이번에도 쉽지 않을 듯 합니다만, 가져가기 쉬운 장갑이나 간단한 거 알아볼까 합니다. 제가 코치와 트레이너를 하다보니 주변에서 제가 어떤 용품이나 장비 쓰는지 물어보는 스키어들이 많은데, 한국 제품 자랑 좀 하려고 했는데, 짧은 일정에 게으르다보니 잘 안 되네요.ㅋ  미국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 K-pop, 드라마, 영화 같은 문화 상품도 있지만, 삼성과 LG 등 기업 제품들이 선전하면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지는 게 느껴졌거든요.     

     

  • profile
    Dr.Spark 2019.09.07 10:02
    네베(Neve) 스키 고글을 취급하는 업체가 있으면 그건 하나 챙기시면 좋을 듯합니다. 품질이 아주 좋습니다. 디자인도 멋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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