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4 23:38
[ 글 16 ] 어촌마을의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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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의 바다는 광막하다. 세 번이나 다녀왔는데도 다시 여행을 나서고 싶은 곳이다. 모잠비크해협의 모론다바 바닷가에는 동 트기 전부터 고기잡이 배가 아침을 연다.
아버지와 아들이 부지런한 손길로 그물을 살피고, 돛을 달 준비를 한다. 어머니는 큰 모포를 온 몸에 휘감고 추위를 이겨내며 무사 귀환 하기를 기도한다. 부자가 노저어 바다 한가운데로 나아가는가 싶더니 다시 돌아왔다. 아들이 우사인볼트보다 빠르게 모래사장으로 달려왔다. 그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니 고기를 잡아 담을 양동이를 잊은 것이 아닌가. 바닷가에 울려퍼지는 가족의 웃음소리가 파도를 타고 멀리 번져갔다. 바다를 일터삼아 사는 어부들의 아침 풍경이 내 지난한 삶에 파고들었다.
어렵고 궁핍한 상황 속에서도 욕심내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사람들에게서 또 하나의 삶의 지혜를 배운다.
-마다가스카르 모론다바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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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돛이 있는 배가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자연에 순응하는 사람들, 마음이 깨끗해 눈이 투명한 사람들....대자연 엄마품에서 만족하고 순응 하는 사람들.... 간접 경험도 마음이 따뜻해지는데, 직접 가서 보면 엄마 품에서 복받쳐 울거 같은 느낌까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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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맞지? 사진 좀 넣으면 안 되겠니?
거기는 우리의 60-70년대의 삶과 너무도 닮아 있어 어색한 게 없이 고향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단다. 그래서 더 정이 많이 가는 곳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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