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답이 없어서, 너무 오래된 18년전 경험이지만...

좋은 곳에 계시네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땐 시드니와는 많이 다른 분위기의 유럽의 도시들을 옮겨놓은 듯한 곳이었는데. 겨울에는 모두들 all in black으로 다니고, 다들 빠른 걸음으로 다니는.  이태리 거리, 그릭 거리 등등 거리 하나가 유럽의 한 나라 음식을 맛 볼 수 있었던, 언젠가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저는 출장으로 두세달 있었지만, 너무 바빠서 (왜 항상 바쁠까), 주말에 당일 버스로 다녀왔습니다. 여행사 셔틀 버스로 편도 두세시간 걸렸고, 새벽에 출발해서 저녁에 돌아오는데, 갈 땐 아침 먹는 곳에 들러서 간단한 호주식 아침을 먹었네요. Mt. Buller는 고원지대라서 평지로 주욱 가다가 막판에 한참을 올라가서 그 위는 완전 딴 세상이더군요.  눈은 드라이하진 않았지만 괜찮은 편이었구요. 산은 그리 큰 편이 아니라서 하루에 갈 만한 곳은 다 갔던 것 같습니다. 장비는 멜번의 다운타운 샵에서 구했는데,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여담으로, 그때 카빙스키가 유행하기 시작하던 땐데, 살로몬 3V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걸로 카빙 쫌 하며 타고 다니는데, 패트롤은 아니고 스키장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두명이 저랑 같이 타자고 해서 그 친구들은 그때 컨벤셔널 스키를 쓰고 저는 짧아진 카빙 스키를 쓰고 있으니 이것저것 비교하는 얘기도 하고, 그러다 그 친구들이 따라오라며 갔는데, 앞서 가던 한명이 순간 앞에서 사라지는... 안개가 껴서 잘 안보였는데, 절벽같은 곳으로 드랍인 한거였더군요. 쫄아서 머뭇거리니 같이 있던 다른 친구가 눈이 좋아서 괜찮으니 자기가 하는대로 해보라면 그 친구도 바로 점프오프. 그땐 몰랐지만, 합턴을 하며 내려가더군요. 저는 쫄았지만, 쪽팔리기 싫어서 냅다 뛰었는데, 정말 눈이 좋아서 푹신하게 잡아주더군요. 그때 첨으로 절벽같은 곳에서 합턴을 하며 내려갔던... 혹시 그런데 가게되면 한번 시도해 보시길. ^^

꿀팁은 아니라서 미안하고, 원하시면 2-3일 계셔도 좋지만, 하루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럼. 즐건 여행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