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판 추천 부탁드립니다.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렸을때 타던 스키보드 제품은 잘 기억이 안나고 근 4년동안 salomon 125cm? 130cm?을 탔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스키가 갑자기 길어지면 턴 하는데있어 부담감이 있는데 그래도 올라운드 스키를 추천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또한, 제 키가 175cm인데 스키판 길이는 몇cm을 추천하시나요? 마지막으로 정확한 체중 이동을 말씀하시는건 스키를 제대로 밟는다는 뜻인가요??

살로몬 120~130cm 짜리이면 미니맥스, 크로스맥스, 액세스 등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쭉 나왔던 스키용 스텝인 바인딩을 단 그 모델이 맞겠네요. 반경은 9미터 정도로 표시되어 있을 텐데, 타 보면 6미터 정도로 느껴지는 아주 잘 돌아가도 가벼워 타기 편한 숏스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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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것을 권하지 않는 건 위에 얘기하였지만 너무 잘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 스키보더는 턴을 할때에 폴라인 지나자마자 안쪽으로 체중을 넘기면서 턴 도입을 일찍 시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게 짧은 날을 미리 걸어서 흔들리지 않게 타는 방법이기도 하여 어느 정도는 그렇게 해야 턴이 잘 됩니다. 레일 턴이라고 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그건 스키보드식 방법이고, 바깥쪽 스키판에 정확이 한 발로 올라서서 체중을 실어 스키를 휘어서 저절로 돌아가도로 하는 정통 스킹 방식에는 맞지 않습니다. 재미로 타는 데는 레일 턴이든 뭐든 아무렇게나 타도 문제가 없으나, 기본기는 정식으로 익혀 두지 않으면 이후 스키 기술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긴 스키는 정확한 동작을 하지 않으면 안 돌아갑니다. 즉 장비가 강제로 기술을 연마하게 만들지요. 긴 거 잘 타게 되면 짧은 것은 쉽습니다.

체격으로 보면 길이 170~175cm, 반경 15~17m 올라운드 스키도 충분히 쓸수 있으리라 봅니다. 스키보더 출신은 지나치게 전경이 되면 고꾸라지고 후경이 되면 자빠지는 앞뒤로 짧은 것을 타 왔기에 앞뒤 균형 잡기는 걱정을 덜 하여도 되며, 디튜닝한 장비로는 잘 탈수가 없었기에 날을 정비할 때 전부 날을 세워도 적응이 어렵지 않습니다. 턴 도입이 어려우면 디튜닝 하지 말고 처음부터 바닥 날을 1도로 깎아 쓰는 것을 권합니다. 스키보드는 길이 대비 상대적으로 판이 강하므로, 바인딩 13-14짜리 중상급용 스키로 시작해도 괜찮을 거고요. 강습든 다시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동안 교습 방법이 많이 바뀌었고, 긴 것으로 타면서 전에 가지고 있던 나쁜 버릇도 고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강습 받고 연습할 때엔 긴 스키를 주로 쓰고, 카빙성 숏턴이 하고 싶을 때에는 쓰던 스키보드를 회전 스키 대신 타면 됩니다. (꼭 폴을 들고 타세요.)

카빙 스키는 체중이 스키에 실리면 스스로 돌기 시작합니다. 스키는 번갈아 한 발에서 한 발로 체중을 옮기는 동작으로 타는 것이므로 올바른 체중 이동=스키를 정확히 밟는다 로 해석해도 무리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