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바인딩 강도 10에 권유하신글 많아서 10으로 사려고 하는데 판매세트가 11이더라고요 .
괜찬다고 하니 적극 고려해보겠습니다.
근데 제키가 168인데 저보다 길어도 다루는데 지장 없을까요? 다른 질문글보니까 165근방의 제품을 권하는 글도 많고 물론 한상률님은 170을 계속 권하시던데 죄송하지만 구체적 이유를 알수 있을까요?

 아니면  혹시 헤드중에 비슷한 제품명좀 가르쳐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헤드는 판매상세 설명이 잘모르겠더라고요 종류가 랠리 스피드 매그넘 이런식인데 어느제품이 초급 중급대상인지도 안나오고 해서요

자꾸 질문만 드려 죄송합니다.

예전 컨벤셔널 스키(일자 스키) 시절에는 스키를 키보다 20-30cm 길게 탔습니다. 그러다가 카빙 스키가 나오면서 점쩜 짧아지더니 경기용 스키는 165cm보다 짧아졌고, 너무 잘 돌아가고 안정감이 떨어져서 다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자 국제 경기 규정이 회전용 165cm 이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시중의 유행은 거의 국제 경기 규정을 따라가므로 다들 반경 11-13m, 165cm회전 스키를 많이들 탔죠. 사람 많고 슬로프 단단하고 좁은 국내 스키장 환경에서는 회전 스키가 편하기 때문입니다.

초급자는 너무 잘 돌아가지 않고 안정감이 있는 올라운드 스키가 좋은데, 반경이 14~17m인 올라운드 스키는 예전부터 키나 몸무게 불문하고 170cm정도로 탔습니다. 기준이 변하지 않았으니 그대로 권한 거지, 짧게 타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

165cm 이하 스키를 타면 안 되는 거 아닙니다. 그런데 그 길이 스키 중에는 회전 경기용 계열가 들어 있어서 스키 초급자용 범위를 넘어가는 것이 될수도 있고, 짧을수록 안정감이 떨어지므로 그보다 긴 올라운드용의 길이를 권하는 겁니다. 반경 15미터 이상 되면 스키를 대충 타서는 회전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정확한 자세로 배울수 있다는 장점도 크고요.

제대로만 배운다면 길이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도 키가 170 조금 안 되지만, 주로 쓰는 스키는 180~182cm에 반경 18-21m 짜리 경기용보다 한두 등급 낮은 대회전성 스키입니다. (제가 그런 스키가 여러 대 있습니다.)

랠리, 매그넘이니 하는 건 등급보다는 특성(용도)에 따른 헤드의 모델명입니다. 어느 스키나 스키 등급은 바인딩 최고 수치와 거의 일치합니다. DIN 11까지면 상급자용은 빠지니, 걱정 말고 타셔도 됩니다.

네, 이쪽도 맞는 말씀입니다. 대중 숏턴 비슷하게 탈 정도가 목표라면 회전 성향 스키를 써도 됩니다.

제가 초급자에게 추천하는 올라운드 스키는 초급자용 가볍고 부드러운 잘 휘는 스키입니다.
리바운드를 이용한 제대로 된 숏턴은 체력 좋은 사람이 시즌 강습 받아가면서 시즌 당 40회 이상 나가 배운다 하여도 3-4시즌 걸리는 최상급 기술입니다. 원래 어려운 건데, 스키만 회전용을 쓴다고 기술이 되지는 않습니다. 평소 별도 운동을 안 한 일반인은 체력이 모자라 영원히 못 할 수도 있는 기술입니다. (한두 턴만 되는 건 되는 게 아니죠.) 제어 안 되는 리바운드는 사고와 부상으로 연결됩니다. 회전 스키를 쓰면 스키가 자꾸 감기며 돌아가려 하고, 거기에 등급마저 높은 것이면 스키 허리 부분이 눈에 붙지 못하고 뜬 상태가 되어 조작이 더 어려워집니다. 그걸 체중을 실어 눌러서 붙이면 카빙이 되면서 제어가 안 되거든요. 그 때 후경이 되며 넘어지면 스키 날이 카빙을 그리며 돌아가고, 무릎이 돌아가 전방십자인대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회전용이라는 용도를 달고 있는 스키는 대부분 경기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등급을 내려도 초급자가 쓰기에는 빠르고 강한 스키입니다. 누르면 리바운드 나오는데, 타는 사람이 제어를 못 합니다. 낮은 경사에서 천천히 타면 제어가 되지만, 그 때엔 가속도가 부족해 잘 눌리지 않으니 리바운드가 안 나옵니다 즉, 스키에 기능은 있지만 현실은 쓸수가 없는 것이고, 그래서 제 개인 의견으로 첫 스키에 회전용 쓰는 것을 권하지 않는 것입니다. (회전용이 더 비싸기도 하고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처음부터 대회전용 스키로 배우면 (스키딩)숏턴을 포함한 모든 턴을 배울수 있는데, 회전용 스키로 시작하면 숏턴도 제대로 안 되고 대회전도 못 합니다. 처음에 배우는 프루크보겐이니 스템턴을 연습할 때도 날이 짧고 반경이 작은 스키보다 길고 반경이 긴 스키가 훨씬 제어가 쉽고 동작이 잘 됩니다. 

스키딩, 스키딩에 카빙을 섞은 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탈수 있으며, 그게 어느 경사 어떤 눈 상태에서든 제대로 된다면 그 때 회전용을 사도 늦지 않으며, 회전 스키로 바꿔도 그 특성에 어렵지 않게 적응이 될 겁니다. - 데몬급 초고수들은 렌탈 스키를 신고도 숏턴 잘만 합니다. 리바운드를 이용한 나는 듯한 카빙 숏턴은 아니지만, 충분히 멋지지요.
 

저는 주말(주로 토요일)천마산 스타힐에서 아들과 탑니다. 천마산은 15년째 타고 있서서, 시즌권 차고 있는 사람 중 아무나 붙잡고 한상률이 누구냐고 물아면 아마 답을 들을수 있을 겁니다.

스타힐이 안 열거나 눈이 나쁜 시즌 초와 말에는 혼자 웰리힐리에서 탑니다.
대개 와츠 스키복 작년 거 오렌지색+진파랑색 입고 있을 겁니다.

연락처는 페이스북에서 제 이름을 찾아서 메시지를 이용하세요. 커피 꼭 쏘시는 겁니다. ^^

이번주 토,일요일 웰리힐리 들어갑니다.( 11월 24,25일) 
혹시 오시면 커피 + 한잔 + 숙박까지 책임지겠습니다.. ^^
17평 콘도 잡아두었습니다....ㅋㅋ
오시면 문자주세요... 어차피 다들 알파에서 놀고 계실듯 합니다... ^^
010 2267 8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