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백컨트리에서 하이크업 해 보신 분 질문요

투어링부츠는 요즘 나오는게 아니고 스키의 역사 만큼이나 아주 오래전 부터 나왔구요. 등산화 만큼이나 가벼운 것들도 있습니다. ^^ 

스키는 바인딩으로 테크바인딩(핀바인딩)이나 프레임바인딩 등 뒷쪽이 들리는 것을 사용하구요.

스키에는 바닥에 스킨을 붙여 오르막을 올라가더라도 뒤로 미끌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바인딩에는 부츠각도 조절하는 것이 있어 경사가 어느정도 되어도 발은 수평(?)이 되도록하여 올라가는데 힘들지 않도록 해줍니다.

딮파우더의 경우 스노우슈(설피)보다 스키가 더 빠지지 않아 걷기가 더 편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러셀(russell)은 스키가 합니다. 오르는 속도도 스키가 더 빠르구요. (물론 Steep지형에서는 스키도 벗고 가긴하지만요.)

백팩에는 비상/안전장비등도 무거운데 부츠까지 가져갈 필요 없구요 ^^

하이크업시 스노우보드+스노우슈(설피) 보다 스키가 훨씬 가볍고, 빠르고, 좋기 때문에 보드도 스플릿(Split)보드가 있습니다.

보드가 길이방향으로 반이 쪼개져 하이크업시는 스키처럼 양 발에 신고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이크업시 생각하신 것과 반대로 스키가 보드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

참고가 될지 모르겠는데....

저희 집사람과 딸아이(만12세) 하이크업 동영상 하나 링크를 겁니다.

집사람과 딸아이는 프레임 바인딩에 일반 알파인부츠를 신었고 저는 동영상을 찍었기에 영상에 나오지는 않지만 테크바인딩에 투어링부츠를 신었습니다. ^^

https://youtu.be/Vd3bZFPaZT4

일단 기본적으로 백컨트리에서 하이크업을 할 때는, 

대부분 눈이 쌓여있고 발이 빠지지 않도록

스키나 (스플릿)보드 혹은 스노슈를 신고 하이크업을 하게 됩니다.

특히, 파우더에서 하이크업을 할 때는 눈에 깊게 빠지기 때문에 

일단 스키가 앞장서서 러셀을 하면서 눈을 다지며 하이크업을 하고

그뒤를 (스플릿)보드나 스노슈가 따르며 하이크업을 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스키부츠나 보드부츠만 신고 하이크업을 하는 경우는 

눈이 녹았다 다시 얼면서 제법 단단해지는 춘설기(4월이후?)나

고산지역에서 급사면의 강설에서 스키의 클라이밍 스킨을 사용하기 어려워서

크럼폰등을 사용할 때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등산화를 신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백컨트리를 할 때, 산의 하단부의 눈이 완전히 녹아서 등산화가 유리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때도 등산화의 무게와 부피가 있기 때문에

핀바인딩을 사용하는 산악스키 전문부츠는 무게도 가벼우며

바닥이 둥글고 고무재질도 덧대어 있고 또한 버클를 느슨하게 하고,

워킹모드를 사용하면 등산화에 비해서 아주 불편한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등산화를 이용해서 하이크업을 하는 것이 메리트가 있는 경우는

아주 제한적입니다. 또한 하이크업을 하면서 백컨트리 스킹을 하시다보면

하나라도 무게를 줄이고, 배낭부피를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게 됩니다.

하이시즌에 등산화를 사용한 하이크업은 거의 필요하지 않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