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깔창 너무 비싸... 내가 만들어 쓴다.
발가락이 참 시리죠.
시중에 파는 발열깔창들은 기본 30만 원이 넘어가고, 중고도 잘 안 나오고 해서,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
필요 부품은,
1. 면상발열체(USB 단자) : 개당 2천5백 원
2. 빠떼리(스맛폰 보조 빠떼리, 용량 4000mA/출력 5V, 2A) : 개당 3천9백4십 원
3. 접착 린넨 시트지 : 1천6백8십 원(반 잘라서 두 짝 만듬)
4. 네오프렌 소재 포켓밴드 : 개당 1천8백9십 원
즉 한짝에 만 원 정도.(택배비 불포함)
자 부품을 모았으니 만들어 봅시다.
1. 면상발열체입니다.
2. 깔창 발가락 위치에 면상 발열체를 위치시키고 접착 시트지에 철푸덕 붙입니다.
이 때 전선은 위로 가게....
3. 뒤집어 보면 요런 모습.
4. 말아 붙일 수 있게 듬성듬성 시트지를 잘라 주시고...
5. 전선이 깔창 옆으로 붙게, 시트지를 바싹 당겨서 말아 붙여 줍니다.
시중의 발열깔창은 전선을 뒤로 빼기 위해 구멍을 뚫어서 바닥으로 선을 빼서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던데, 발바닥에 배길까봐 깔창 옆으로 돌렸습니다.
중간까지만 돌리면됩니다.
6. 깔창 완성.ㅋㅋㅋ
조잡해 보이지만, 어차피 안 보일 거.ㅋㅋㅋ
7. 인너에 깔창 넣고 텅 부분으로 전선을 뺍니다.
8. 포켓 밴드와 빠떼리입니다.
9. 아웃쉘에 인너 넣고...
10. 부츠 신고, 다리에 포켓밴드 매고, 빠떼리 넣고, 전선 연결.
빠떼리에 온 오프 스위치가 있습니다.
11. 옷으로 덮으면, 출동 준비 끝.
제작시간 30분.
오늘 웰팍에서 오후 야간 사용한 효과는,
1. 뜨겁다. 특히 탈 때, 발바닥과 발열체가 밀착되면 뜨겁다. -> 리프트 타고 올라갈 때 켜고, 탈 때 끄고 했습니다.
2. 스위치가 옷 안에 있어서 껐다 켰다하기가 불편하다
3. 어쨌든, 이 추위에 발가락 안 시리게 잘 탔습니다.
4. 자작이라 온도조절기가 없으니까, 뜨거울 정도로 맥스 파워로 쓰게 되니, 4000mA용량 밧데리를 껐다 켰다 하면서 쓰니까 4시간 정도 쓸 수 있네요.
계속 켜 놓으면 2시간 정도 쓸 수 있을 듯.
5. 빠떼리가 원체 싸니까 네 개 사서 한 번 갈아 껴 줬습니다.
향후 보강 계획은,
1. 껐다 켰다 쉽게 스위치를 달아서 밖으로 빼거나,(땜질 해야 하는데 아 귀찮아...)
2. 출력 낮은 빠떼리를 사거나(출력 3.5V, 1A 정도??) -> 온도가 낮을까봐 걱정 됨)
3. 온도조절 되는 부품(리모콘 포함 개당 5천 원 정도하는 듯)사다가 장착하거나(이것도 땜질 해야 하는데 아우 귀찮아)...
정도입니다.
손재주 있으시고, 아이디어 좋으신 분들은 더 잘 만드실 듯.
보강해서 효과 좋으면, 추가로 올릴게요.
추가.
1. 저온화상 조심하세요.
2. 오늘 정말 춥긴 추웠나 봅니다. 발가락이 안 시리니까 발 뒤꿈치가 시린, 아주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