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비 구매하려는 초보입니다

5번 탔으면 시작이네요. 초급용으로 사면 되고, 세트로 사도 됩니다. 다만 부츠는 신어 봐야 하니까 온라인 주문은 하지 마시고, 가게 가서 사세요.

스키를 바인딩 최고치 10 짜리로 사면 초급용입니다. 길이는 키가 160cm 이하가 아니면 170cm +- 5cm 정도로 하시고요. 부츠는 플렉스 80 이하를 쓰세요. 맞는 것이 없거나 해서 어쩔수 없이 강한 걸 쓰더라도 90까지. 반드시 가게에서 10분 이상 양 발에 다 신고 걸어다녀도 보고 사세요. 스키 탈 때 신을 양말도 신고서 해 봐야 합니다. (가게에서 스키 양말부터 사시라는 얘기죠) 가게에서 신어볼 때 아프거나 조인다면, 부츠가 식어 수축하고 단단해지는 차가운에 스키장 가면 발 아파 못 신습니다. 발이 아프면 스키 못 타죠. 스키는 대충 골라도 되나, 스키화 고르는 데는 적어도 한 시간 걸릴 겁니다.

강습비도 예산에 포함되어야 하므로 비싼 거 사면 한정된 예산 안에서 그만큼 강습비가 줄어드니 비싼 거 살 필요 없습니다. 비쌀수록 상급자용이므로 돈이 남아돌아도 비싼 건 사지 마세요. 상급자용 쓴다고 스키 잘 타지는 거 아니고,  한두 시즌 타고 금방 바꿔야 할만큼 스키가 쉽게 느는 운동도 아닙니다. "나중에 바꿀 생각해서 중복 투자하지 말고 비싼 거 사라"는 가게 말은 그냥 비싼 거 팔려는 얘기니까 듣지 마세요. (제대로 된 가게는 초급용부터 권해서 중급 상급자용까지 여러 대를 몇 년에 걸쳐 팔지요. 그런데 거짓말로 고객 눈탱이 쳐서 비싼 거 한 번만 팔아먹으려는 가게가 아직도 꽤 있습니다.) 아 참, 재고라 싸게 준다면서 상급자용을 권하는 가게도 있을 수있는데 그거 가게에서 재고 털어내려는 겁니다. 재고가 되어 가격이 낮아졌다고 스키도 그 가격대의 초급자용처럼 되는 건 아니니까, 그런 얘기 역시 흘려 들으십시오. 

괜찮은 가게 고르는 팁: 가기 전에 전화로 "스키 새로 사면 핫 왁싱 서비스를 (무료 또는 저렴하게) 해 주냐"라고 물어보세요. "스키는 왁싱해서 나오니까 그런 거 필요 없다."고 하는 가게는 실력 없는 데 또는 귀찮거나 왁스 아끼려고 손님에게 거짓말하는 데니 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