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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잖아.. 걸마그 헬리스킹



결론부터 말하자면, 걸마그에서 헬리스킹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서비스 엉망에, 가이드 불량, 회사 경영자의 거만함 뭐 그런 이유에서 이다.



자 그럼 이제부터 차근 차근 내가 왜 이토록 ‘걸마그 헬리스킹’을 싫어하는 지 들어보자.



우선 회사 경영자의 거만함인데, 헬리스킹을 하기전 우리는 직접 그 경영자가 파티를 하고 있다는 호텔의 바로 찾아갔다. 총 6명이 하니까 조금이라도 할인해달라는 요청이 무리한 요구일수도 있는데, 거절하는 말투가 ‘돈내기 싫으면 가라’ 이런 식이었다. 그리고 나서 두말없이 다시 파티장으로 돌아가 버렸다.



그 다음날 어찌되었든 우리는 헬리스킹을 하기위해 회사의 리셉션에 갔는데, 그곳의 리셉션 보는 직원이 나랑 얘기하는 중간에 자기 남자친구인지 누구인지 리셉션을 지나던 가이드랑 키스를 하는 것이었다. 아직 우리 얘기가 끝난것도 아닌데 말이다.



나랑 같이 온 다른 한국 손님들도 있고 어이도 없어서 리셉션 책상을 손바닥으로 세게 치며 ‘여기 집중하세요’라고 했더니 그 가이드는 내 곁을 지나면서 ‘뭐야 한번 해보겠다는 거야?’라는 말로 나한테 되쏘았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대꾸할 가치도 없었고 아무튼 모든 서류 작업을 마치고 지불도 다 했는데, 갑자기 그 안내원은 자기 스노우 보드를 들고 휑하니 보드를 타러 나가버렸다.



그렇게 우리는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1시간 넘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기다려야만 했다. 언제 헬기가 돌아오는지, 언제 헬기를 타는지, 등등의 설명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헬리스킹 가이드의 서비스이다. 필요도 없는 장비를 꼭 가져가야 한다면서 우리들에게 따로 현금을 내게 했는데, 그 돈을 자기 주머니로 슬쩍 집어넣는 것은 그냥 애교로 봐줄 수 있다.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다.




그런데 가이드 비를 받았으면 제대로 해야 하는데, 헬기에서 내리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휑하니 끝까지 내려가버렸다. 그 높은 곳을 고객들이 잘 내려오고 있는지, 잘 따라오고 있는지, 뒤도 안 돌아보고 한숨에 휑하고 내려가서 헬기 있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주변 풍경에 대한 일체의 설명도 없었다.



내참 어이가 없어서 그 상황에서 뭐라 하기는 그렇고 이렇게 칼보다 펜으로 힘을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이렇게 혹평을 한다.



분명 헬기를 통해 바라보는 히말라야산맥의 장엄한 풍경은 정말이지 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정말 형편없는 ‘걸마그 헬리스킹’ 회사의 서비스는 그러한 풍경을 모두 묻어버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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