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16 19:16
히말라야 스키 모험 에필로그 6 - 카쉬미르 걸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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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쉬미르 걸마그(Kashmir Gulmarg)
철저 보안, 그리고 삼엄한 군인들..
카쉬미르가 파티스탄과 분쟁지역이라는 얘기는 이미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사실 그렇게 그 느낌이 몸에 와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스리나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경찰들이 아닌 군인들이 진짜총을 들고 엄하게 짐이나 사람들을 검색하자 ‘아! 여기가 분쟁지역이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유로 공항에서 사진을 마음대로 찍기도 겁이났고, 동영상 촬영은 더욱 엄두도 못냈다.
그러나 왠걸 차츰 걸마그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군인들도 자주 보게 되자 점차 친근해 졌다.
마치 우리나라 군인 아저씨들 보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래서 나중에는 용감하게 이렇게 다정하게 사진도 찍었다.
어찌되었든, 인도에서 군인의 힘은 상당히 강하며 일반 시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까지도 통제를 한다.
저 위의 사진을 찍을 때 상황이 어떤 상황이었느냐 하면, 높으신 군인양반이 걸마그로 관광을 떠나는 관계로 걸마그로 향하는 도로를 그 분께서 완전히 통과할 때까지 통제하던 때였다. 마을에서 걸마그까지 차로 대략 1시간 반정도 걸리는데, 우리를 포함한 모든 마을 시민 그리고 관광객들의 발이 그곳에서 한 시간 반정도 묶인 상태였다.
뭐 재미있는 나라다.
*사진촬영이나 영상촬영은 그들의 강력한 제지에 의해서 하지 못했다.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자연 환경
낭가 파르팟이 보이는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걸마그’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는 말은 백번해봐야 입만 아픈 이야기다.
우리가 묵고 있던 호텔 사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나에게 보여줬던 여름과 겨울의 걸마그 사진은 정말이지 환상적이었다.
그러나 미안하게도 난 여름사진에는 관심이 없다.
승마사진이라던지 캠핑 사진들이 많기는 한데, 그런 활동은 몽골 만한 곳이 없다.
난 오로지 ‘걸마그’의 겨울사진에만 관심이 있었는데, 정말이지 보는내내 황홀했다.
그러나 예상외로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