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안톤은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접경지대에 위치한 자그마한 도시로 알베르그(Arlberg) 지역의 중심지이다.
1884년 난공사로 여겼던 철도가 개통된 이후 복합리조트로 유명해졌는데 교통의 편리함이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고 한다.
취리히에서 직통열차가 자주 운행하여 접근이 용이하며 최근엔 다보스처럼 다양한 국제회의도 유치 중이다.
자그마한 조용한 시내는 순박한 여성의 모습이지만 산 정상에 오르면 광활한 남성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특히 모험을 좋아하는 상급자라면 꼭 한번 off-piste 지역을 권한다.
이 지역은 지역이 광대하기 때문에 반드시 인솔자와 함께 가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본인도 예전에 스키장을 이탈하여 로키산맥에서 눈에 빠져 사경을 헤맨 적이 있지만,,
이곳의 호텔은 스키장과 대부분 가까이 있어 리프트 탑승이 편리하며 숙박에 필요한 시설이나 서비스는 훌륭한 편이다.
시간이 여유가 있으면 알베르그 스키패스(Arlberg Skipass)권을 권하고 싶다.
5개의 스키장(Lech, Zurs, Stuben etc)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가 있다.
같은 호텔에 묵던 프랑스 중년쯤 되어 보이는 분이 말을 걸어온다. “한국에서 왔죠?”
그 순간 깜짝 놀라 “어떻게 알았지요?” ... 그는 한국에 비즈니스 차 자주 다녀서 일본 사람과
구분할 수 있다고 자랑하면서 호탕하게 말하곤 웃어댄다.
그날 밤 이 이방의 프랑스 친구랑 와인과 생맥주 10여 잔을 기울이면서 나의 멘토 장 클로드 낄리(Jean Claude Killy)와 평창올림픽 이야기로 이어지며 둘이 모두 취한 체 카페에서 잠이 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