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미 서너번 스키장 가보고 강습도 한번 받아보았지만, 영~ 시원찮은 제 아이들.
딸(9세)은 겁이 많아 미끄러지는 것 자체를 무서워하고 아들(7세)은 무조건 Go! 나에겐 A자(제동)란 없다. 올해도 번갈아 가면 주말에 한번씩 데려 갔었습니다. 둘은 벅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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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회사에서 개최한 2박3일 스키캠프를 다녀온 아이들을 데리고 스키장을 향했습니다. 2명 모두 데리고...^^

아들은 가기 전에 묻더군요. 원 그리면서 조금씩 잘라서 내려오면 안 간다고...(강습받을 때 회전 두어번 하고 같이 모였다가 다시 회전 두어번하는 이런 연습을 말하는 듯 했습니다.)

처음에 초심, 그리고 초급/중급까지 무난히 A자로 내려오더군요. 뿌듯하고 리프트값 본전 뽑는 것같아 즐겁기도 하고요. 저도 초심 슬로프를 벗어나서 즐거웠습니다.^^ 안전을 위해 아이들 뒤에서 같이 보겐 회전 연습하며...^^

딸은 안전속도 확실히... 어쩌면 저렇게 천천히 A자 직활강을 할까 라는 감탄이, 아들은 조금 더 빠른 A자 직활강. 직활강이란 표현은 좀 부적절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스스로 어지간히 제동이 가능한 속도로, 그리고 장애물이 있으면 회전을 적당히 하는 그런 스킹을 합니다.

문제는 두 아이 모두 원을 그리는 회전에 대해 상당히 싫어합니다. 특히, 아들. 앞에서 절 따라오라고 하면 보겐을 하면 무조건 싫다고 합니다. 회전할 때 꼭 넘어질 것같다고 그냥 일자로 내려가는 걸 좋아합니다. 딸 역시 마찬가지고요. 제가 느끼기에는 굳이 회전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듯 합니다.

......생각해봅니다.

둘 다 남에게 해를 끼칠 스킹은 아니고, 자기가 속도조절하며 일자로(직활강) 내려가는 아이들...

억지로라도 화를 내며 회전을 하게 만들어야 하나요?(일부러 시키면 스키장 안 갈 것 같은데...) 아니면 좀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느낄 때 회전을 하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