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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촬영은 인물사진을 촬영하면서 누구나 한번쯤 도전해보는 조명방법입니다.

요즘 같은 봄철에는 맑은 날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5시경까지는 ISO 100 기준으로 셔터속도 1/125sec, 조리개 값 f=5.6 정도면 노출이 비교적 잘 맞습니다.


ISO 100 기준으로 셔터속도 1/125sec, 조리개 값 f=5.6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다만, 이 사진에서 아쉬운 점은 인물의 얼굴에 노출을 맞추다보니 배경이 생각만큼 어두워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리개를 반 스톱 더 죄었더니 배경이 약간 어두워졌습니다.


이 장면이 조리개를 반 스톱 더 죄고 반사판을 얼굴에 비추어 얼굴의 밝기를 f=5.6과 흡사하게 만든 것입니다. 촬영 데이터는 ISO 100 기준으로 셔터속도 1/125sec, 조리개 값 f=5.6½ 입니다.



그래도 배경이 생각만큼 어두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셔터속도를 한 스톱 빠르게 하여 배경이 한 스톱 어두워지게 했습니다. 배경이 많이 어두워져서 사람이 더욱 부각되어 보이고 사진도 콘트라스트가 올라가서 힘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배경뿐만 아니라 사람도 어두워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플래시를 반사판에 비추고 그 반사판의 빛이 모델의 얼굴에 비추어서 얼굴의 조리개 값이 f=5.6이 되도록 해 줍니다. 반사판을 사용하지 않고 플래시를 직접 얼굴에 비춰주면 그림자의 경계선이 뚜렷해지고, 얼굴에 번쩍이는 현상이 생기므로 꼭 반사판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촬영 데이터는 ISO 100 기준으로 셔터속도 1/250sec, 조리개 값 f=5.6 입니다.



이 정도로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플래시를 이용하여 배경을 더 어둡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셔터속도를 빠르게 하고 조리개도 더 죄어서 노출 부족 상태를 만든 뒤 인물에게만 플래시를 비추어 적정노출이 되도록 해 줍니다.
이렇게 하면 배경은 거의 어두운 회색이나 검정으로 바뀝니다.


촬영 데이터는 ISO 100 기준으로 셔터속도 1/250sec, 조리개 값 f=11½ 또는 f=13 입니다. 이 데이터 값으로 셔터와 조리개를 설정한 다음, 플래시를 사람의 얼굴에 동조시켜서 얼굴만 노출을 맞추어 줍니다.



역광 촬영에서도 반사판이나 플래시가 있다면 이를 잘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남들과는 전혀 다른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배경 조절 방법을 응용하여 촬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휴대용 플래시 여래 개를 준비합니다.  그런 다음 동조 발광기를 이용하여 각각의 플래시가 여기저기서 터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적당한 배경을 찾아서 모델을 배치합니다.


분명히 환한 대낮입니다. 한데 사진이 극적인 요소와 결정적인 그 무엇이 없습니다.  



상황이 안되면 극적인 조명으로 만들면 좀 낫겠지요. 그래서 일단 셔터속도를 빠르게 하고 조리개도 좀더 죄어서 완전한 노출부족 상태를 만듭니다. 주위의 잔디밭이고 꽃이고 모델이고 할 것 없이 모두 노출부족이 심해져서 거의 검게 되었습니다.

낮에 찍었지만, 밤에 찍은 것 같은 느낌이며 필요한 부분에만 빛이 닿게 하여 극적인 조명을 만들었습니다.

이때 플래시는 연장선을 이용해서 카메라와 떨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카메라에 플래시를 부착하면 사람과 배경 모두를 밝혀버릴 테니까요.


셔터속도는 1/250sec, 조리개 값은 f=8½ 또는 f=9.5입니다. 이 상태에서 모델의 얼굴로 플래시 하나, 모델의 뒤쪽에서 플래시 하나, 꽃으로 플래시 하나, 바닥에 플래시 하나씩 총 4개의 플래시를 사용했습니다.


대부분은 플래시가 없어서 이런 촬영은 포기하기 쉽습니다만, 처음부터 4개를 사용하는 조명은 어려우니 한 개를 사용해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벚꽃놀이 사진에 응용해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