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0, 수] 아름다운 봄날의 기원
* 15년 이상의 페이스북 사용 중 선거일을 맞아 최초로 정치성향을 내포한 아래와 같은 포스트를 했다. 난 정치색 짙은 글을 보면 그 사람을 unfriend해 왔었다. 하지만 딱 이것만 제외.
- 아이폰의 배경화면 월페이퍼. 아주 오래전 젊고, 건강한 우리들이 남한산성의 수어장대(守禦將臺) 앞에서 쉬고 있었다.
- 수어장대의 모습은 전과 같으나 이 두 젊은이들은 이제 그들의 황혼기에 다달았다. 그게 세월이다.
- 그냥 아름답다는 표현으로 족했을 것을 그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도화살(桃花煞)이란 말까지 만들어낸 복사꽃.
- 초봄에 피어 지금까지 버텨준 동백은 여전히 아름답다.
- 아침나절의 해를 등진 배꽃은 한송이로도 족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 다닥다닥 붙어 끊임 없이 그 미모를 뽐내려한다.
- 이 작은 꽃이 툭 터진 공간을 강한 향으로 물들이다니...
- 시골의 한 극락보전 앞에 보이는 만첩풀또기 꽃은 이런 복잡한 배경에 끼어있어야할 것 같은 꽃이다. 꽃은 어울리는 자리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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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사진들은 딱 10년전인 2014년 4월 10일에 왕숙천-한강 합수부의 한강자전거도로 부근에서 찍은 홍도화(紅桃花)이다. 홍도화를 보기가 쉽지 않아서 무려 10년전 같은 날의 사진들을 소환한 것이다.
- 홍도화는 Dr. Kosa의 멀리 헬멧 왼쪽 바로 위에 보인다. 멀리서 봐도 홍도화의 붉은 기운이 잘 느껴진다.
- 확실히 붉고, 이건 정말 도화살이 뭔가를 느끼게 해준다.^^
- 치명적인 핑크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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