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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욱 칼럼(Who's Phillip Yoon?), 조용훈 칼럼, [PC-Fi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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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음악가
2009.01.07 15:20

다니엘 바렌보임

조회 수 2561 좋아요 203 댓글 17
그저께 FM에서 올해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를 맡은 비엔나 신년 음악회 실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쉬트라우스의 왈츠로 신년을 여는 신나는 공연이긴 합니다만
올해는 유난히 장난기가 많은 공연이었던지 계속 웃음보가 터져나오더군요.

아래에 YouTube에 올라있는 라테츠키 행진곡의 연주 모습입니다.




이승섭 선생님을 비롯해서 상당수의 분들이
재클리느 뒤 프레와의 이혼에 대한 반감 때문에
바렌보임에 대해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야 그 둘의 개인사에 대하여 별로 아는 바는 없지만
아내를 잃게된 당사자도 아닌 제3자가
이러쿵 저러쿵 말할만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조기 치매로 10년을 넘게 앓으시다 돌아가신 어머님을 보면서
식구 아닌 사람들의 말 하기 쉬워서 하는 이야기들은
간병의 고통과 식구를 잃는 슬픔 사이에서 방황해보지 못 한 사람의
천박한 호기심의 발로라 감히 잘라 말하고 싶습니다.
대개 그들에 관한 나쁜 일화는 그저 싸구려 영국 잡지의
찌라시 기사 조각일 따름이란 생각입니다.

바렌보임이 평생을 일관되게 보여온 음악과 사람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보건데,
우리가 알고 있는 뒤 프레와의 모든 나쁜 소문들이 사실무근이거나,
설령 그것이 모두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가 평생을 통해 보여준 진지한 태도로
이제는 그것에 대한 충분한 속죄를 한 것이라 봐야하지 않을까요?

이야기가 좀 샜습니다만,
바렌보임 이 분이 참 레파토리가 다양합니다만,
그의 본령인 피아노에서 2개의 CD를 추천드립니다.


- 멜델스존 무언가 전집



http://book.interpark.com/product/Good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500000&sc.prdNo=200692159

젊은 시절의 명연으로 소문난 녹음입니다.
혹자는 기제킹의 발췌 연주만큼 귀에 달라붙지 않는다는 불평을 하시는 분도 있지만,
전곡을 관통하는 전체적 조망과 그에 따른 세부적 표현을 추구하는 그의 평생의 음악관을 이해한다면
이 담백하고 세련된 연주가 가지는 미덕을 이해하실 수 있을실 것입니다.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곡을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지겹지 않게 하지만 아름답게 연주하기,
전 이 연주를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 Mi Buenos Aires Querido/Tangos Among Friends (내 사랑스런 부에노스 아이레스)

그의 고향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음악인 탱고를 연주한 음반입니다.

피아졸라의 곡을 위주로 카를로스 가르델과 호라시오 살간 등의 곡들을 적절히 섞어 배치하고 있습니다.
바렌보임의 피아노와 메데로스의 반도네온(아코디언 비슷한 악기), 베이스로 구성된 Trio 연주로
격정적이기보다는 차분하고 애상적인 연주입니다.
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특히나 좋아하실만한 앰범입니다.
이승섭 선생님이 지르신 모닥불가에서 와인 한잔 하면서
분위기 잡기 딱 좋은 음악입니다.



http://book.interpark.com/product/Good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500000&sc.dispNo=001014006&sc.prdNo=200692734
Comment '17'
  • ?
    박용호 2009.01.07 16:15
    [ hl4gmd@dreamwiz.com ]

    두장 주문하면 \32,640원입니다.
  • ?
    방형웅 2009.01.07 16:15
    [ hwbang@blueway1.co.kr ]

    기억이 새롭습니다.^^
    YouTube에 올라있는 라테츠키 행진곡의 연주 모습을 강릉에 있는 참소리 박물관에서 대화면으로 본적이 있습니다.

    보는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 ?
    이승섭 2009.01.07 16:52
    [ signalhp@gmail.com ]

    헉 제가 또 언급 되었군요, 기실 바렌보임이 보여준 병에 걸린 이후의 재클린 뒤프레에 대한 행동이 문제일뿐

    음악가로서 그리고 클래식뿐만아닌 자신의 어릴적 고향의 음악인 탱고에 대한 열정,

    그리고 인문사회적인 천재적인 식견등은 보통사람이 아닌 천재성을 지닌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요즘 팔레스타인에서의 쥬이쉬들의 독선적인 행동때문에 덩달아 피해보는 점도 있겠지요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저도 줏어들은 풍월인지라 제가 판단할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제가 앞선 글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있는 군대 고참의 일처럼

    저도 매스컴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볼수 있는 캐릭터는 상당히 왜곡되었을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백퍼센트 선한 인간이 없듯이
    그래도 재클린에 대한 행동은 나쁜넘이 맞죠 ^^;

    신년음악회에서 보고 들을수 있는 라데츠키 행진곡 정말 신납니다.

    발로 박자를 저절로 맞춰 가면서...
  • ?
    이승섭 2009.01.07 17:00
    [ signalhp@gmail.com ]

    조용훈 선생님의 모친에 대한 말씀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

    저도 지금 투병하시는 모친이 계십니다만, 동병상련의 정을 느낍니다.

    10년간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지만

    훌륭한 아드님을 남겨놓으시고 지금은 좋은데 가셨을겁니다.

    분명히 그러합니다. 그러니 마음을 푸시지요 ^^;
  • ?
    이승섭 2009.01.08 05:38
    [ signalhp@gmail.com ]

    저만 관심이 있는게 아니고 다른분들도 바렌보임과 재클린에게 관심이 많은 모양입니다 <- 물타기 작전

    다른 게시판의 링크를 해서 죄송하오나

    댓글이 재밌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http://club.wassada.com/iclub.asp?club_id=windmusic&code=1&mode=view&num=186625&page=0&view=thread&qtype=&qtext=

    와x다 게시판의 글입니다. 임형찬 선생님은 가끔 가시는 듯 합니다.



  • ?
    조용훈 2009.01.08 13:58
    [ cho4cho@hanafos.com ]

    이승섭 선생님,
    위로 감사합니다.
    선생님 모친께서도 편찮으시다니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습니다.

    걸어두신 링크를 선택하니 권한이 없습니다라고 뜨기에
    "풍악" 클럽에 가입해서 보았습니다.
    그냥 바렌보임 이야기나오니까 재클린 뒤 프레 생간난다는 이야기군요 ^^
    요절한 재클린에 대한 아쉬움이야 어쩌겠습니까?
    바렌보임을 나쁜놈 만들어서라도 보상받고 싶은 그 심정 백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요절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안타깝게 하지만 아름답게 기억되는 이 여인은 어떻습니까?


  • ?
    이승섭 2009.01.08 15:48
    [ signalhp@gmail.com ]

    누굴까요? 궁금해 지는데

    제가 식견이 짧아 누군지 잘모르겠습니다.

    조용훈 선생님 누구인지 자세한 정보를 부탁드립니다.
  • ?
    조동완 2009.01.08 16:51
    [ cdwnem@empal.com ]

    클라라 하스킬 젊었을 때 (아니 어렸을 때?)입니다.
  • ?
    윤세욱 2009.01.08 17:19
    [ netadm@dreamwiz.com ]

    "쩝...... 아는 척 할 걸....."

    클라라 하스킬 같긴 했습니다만
    괜히 나섰다가 틀리면 망신 당할까봐 참았더니
    정답을 놓쳤습니다.^^
    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게 몹시 안타깝네요. -_-

    오랜만에,
    어쩌면 처음으로 아는 게 나왔는데 말이죠.^^
  • ?
    이승섭 2009.01.08 18:11
    [ signalhp@gmail.com ]

    조용훈, 조동완, 윤세욱 선생님 감사합니다.
  • ?
    조용훈 2009.01.08 18:28
    [ cho4cho@hanafos.com ]

    이승섭 선생님, 세욱 형님,
    그냥 그림 이름에 그대로 있었는데... ㅎㅎㅎ

    클라라 하스킬은
    재클린이 앓았다는 다발성 경화증을
    18세부터 앓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 직전인 17세 때 사진이랍니다.
    천재 소녀에 어울리지 않게 (?)
    너무나 청초하고 아름다운 자태이지요.

    박종호 선생님의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2"에서의 소개를 보고서
    며칠 전 아내가 아래의 CD를 1장 샀습니다.
    비교적 최근에서야 발매된 실황 녹음인데,
    녹음 상태는 별로 입니다만,
    제가 들어본 중 가장 아름다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이었습니다.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659346&CategoryNumber=003001006003

    얼만 전까진 재고가 없었는데 다시 입고된 모양입니다.
    그리고, Yes24에서의 음반 제목이 협주곡 5번으로 잘 못 되어있네요.
  • ?
    조동완 2009.01.09 04:37
    [ cdwnem@empal.com ]

    헛 용훈 동생 어떠케 제수씨가 이 녹음 알고 샀지?
    죽기 직전에 라이브 레코딩 ! 아 내가 태어나기 대략 20일 전의 레코딩인데
    그 것도 근자에 발굴되어 발매된 CD인데. 라이브 스테레오라 음질도 무난하고 긴장감이 감도는게......
    아뭏든 나는 숫자상의 연관으로도 클라라와 인연이 깊은 것 같애.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견했듯이 조용히 스미는 애절한 2악장 !!!!!
    살아 있으면 올해 114세네. 그래도 좋겠다.

    이런식의 삭힘은 클라라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지.
    가슴이 스르륵 메어오는..... 표현하기 힘든 슬픔과 아쉬움, 그리움, 회한,.......
    그냥 아프다고 할 밖에
  • ?
    김민수 2009.01.09 08:29
    [ minbean@gmail.com ]

    남성 작곡가의 작품을 여성이 연주할 때 기교나 표면적인 아름다움에 치우치는 성향이 있다는 편견으로 여성 연주가를 그리 즐겨 듣지 않았는데, 하스킬의 연주를 접하니 여성적인 아름다움이 승화된 해석과 그녀만의 정화된 내면적 슬픔이 자리잡고 있어서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제의 오랜 편견을 무너뜨리는 연주입니다. 하스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 ?
    윤세욱 2009.01.09 10:58
    [ netadm@dreamwiz.com ]

    조용훈 선생님께서 붙여주신 링크를 따라가 봤다가
    "어어?" 재거 실수한 것을 알았습니다.^^

    신년 음악회 지휘자가 로린 마젤이 아니라 바렌보임이더군요.
    왠지 마젤이 살이 쎴다 생각했습니다.

    이 망할 바렌보임 녀석은 왜 마젤 비슷하게 생겨가지고
    절 쪽 팔리게 만드는 것인지....^^

    드러나지 않게 제 잘못을 일깨워주신 조용훈 선생님의 사려 깊으심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 ?
    조용훈 2009.01.09 15:48
    [ cho4cho@hanafos.com ]

    세욱 형님,
    살찐 마젤에 한참 웃었습니다.
    뭐, 살이 쩠다기보다는 좀 땅딸막하죠. ㅋㅋㅋ

    2007년의 마젤 지휘 동영상과 정말 비슷합니다.


  • ?
    박용호 2009.01.12 14:00
    [ hl4gmd@dreamwiz.com ]

    음반이 방금 도착했습니다. 먼저 '내 사랑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듣습니다. 딱 내 취향의 음악이군요. ^-^

    좋은 음반을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계~~속 추천해 주실거지요? ^^
  • ?
    조용훈 2009.01.16 19:14
    [ cho4cho@hanafos.com ]

    제가 무슨 주책인지 로린 마젤과 주빈 메타를 헷갈렸습니다.
    오늘에서나 실수한 것을 알았습니다. -_-;
    형님이 착각하시니 저도 전염이 되었나봅니다.
    아마도 올해의 바렌보임의 장난기 어린 지휘가
    주빈 메타의 2007년 지휘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고선
    마젤 이야기에 메타의 영상을 올렸나 봅니다.

    말년의 카라얀이 지휘했던 1987년 신년음악회부터
    빈필은 매 해 다른 지휘자를 신년음악회에 초빙한 이후
    가장 많은 4번의 지휘를 맡았던 3면의 지휘자가 있었으니
    로린 마젤(94,96,99,2005), 주빈 메타(90,95,98,2007)
    그리고 리카르도 무티(93,97,2000,2004)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3M이라 불르기도 하지요.
    내년엔 작년에 지휘했던 조르주 프레트르가 지휘를 맡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진짜 마젤의 동영상입니다. 1996년 신년 음악회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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