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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린 거리(인사동 뒷골목)...

마치 XP2 필름으로 찍어 컬러현상을 한듯한 빛바랜 느낌...


이날은 늘 가지고 다니는 똑딱이를 챙기지 못해 디카폰으로 찍은 몇장의 우울하고 음산한 느낌의 사진...


녹슨 쇠창살 사이로 깨어져버린 유리창...

대학원을 다닐 때 유리창으로 넘어진 사고로 거의 죽을뻔 했다 살아난 기억이 있어서인지...

깨진 유리를 보는 건만으로도 아직도 내 신경은 그날의 상처를 잊지 못하고

날선 칼날같이 섬뜻하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

수술을 마치고 전신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의사선생님의 한마디...

"운이 억세게 좋은 분이네요." 조금만 5cm 위쪽으로 유리에 짖겼어도 대정맥이 끊겨...캬캬캬


그 출혈이 심한 상태에서도 주변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스스로 걸어서는 병원으로 갈 수 없을 듯하여

119로 전화해서 구급차를 부르고 수건으로 상처를 조심스럽게 싸매고

10여분 후 다가 오는 구급차를 향해 천천히 손을 흔들어

너무도 태연하게 홀로 구급차에 올랐던 그당시...

소방서 구조대원이 너무도 태연한 내가 의심스러워 상처를 한번보자구 하며 내상처를 보고는

자신도 모르게 "헉" 하며 외마디 비명을 질렀을 정도...캬캬캬

지혈이 되지 않아 피에 젖은 시트를 몇번이나 바꾸고

때마침 집안을 비우신 부모님들로 인해 수술 동의각서가 없다하여 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

몰핀류 진통제에 정신이 몽롱하여 세상이 빙글빙글 돌던 상황...

하지만 내자신은 너무도 선명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앞뒤를 분별하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더 나은 상황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모든게 잘될거예요'라며... 이런 낙관론적 사고들이 도대체가...캬캬캬

오히려 주변인들이 더 허둥되고 당황해하던 기억들...


자신에게 너무도 깊은 상처가 남게되면 이렇게도 정신이 또렷해지고 주변상황을 잘 이해하고

적절한 자기처신을 갖게 되는 것일까?

아마도 살아 남기 위한 본능적 자기 방어기전이 작동되어 더 유연한 두뇌회전과 감성적보다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듯한 느낌들...  


마음의 문이 굳게 잠겨지다.


기억에 또렷하고 잊혀지지 않는 깊고 짙은 상처들 보다는

사소한 문제, 조그마한 아쉬움 등으로 상대방에게 대한 마음을, 애정을 이렇게 무거운 빗장

또는 자물쇠로 우리의 마음속에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늘 주변인들과 부딪히며 나타나는 사소한 언쟁, 그냥 스쳐지나도 될 듯한 아쉬움을 마음에 담아두고

이성보다는 더욱 감성에 매달리는 나의 이런 쓰잘데기 없는 소모적인 신경전...캬캬캬

더 크게 더 넓게 포용하며 이해하고 살아갈 수 있는 방식이 언제쯤이면 더 자연스럽게

나에게 녹아들어 나를 좀더 자유스럽게 할 수 있을까?


대학후배들과의 저녁 먹고죽자 술모임 장소에서...

참내!!! 이렇게 전망좋은 10층 포장마차가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천호동의 스카이 포장마차 라운지...  


이날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팝아티스트 낸시랭에 대한 우리들의 설전이 있었던 날이기도 했다.

여자후배가 질시반 부러움 반으로 낸시랭을 몰아세우던 그날...

석연찮게도 나는 낸시랭을 변론하게 된 결과가 되어버렸다.

미대 도예과를 졸업하고 서울에 조그마한 자기 공방을 가지고 열심히 정말 열심히 자기 일을 하는 그녀...

요즘들어 자기 정체성과 무기력증에 살짝쿵 빠져 있는 그녀로써는 상업성을 표방하며 자극적인

행위예술을 일삼는 그녀가 너무도 마음에 안든 모양새다.

원래 이쪽일이란게 돈 많이 벌어 호의호식하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서면 안되는게 아직도 현실인지라...

자신이 진정 좋아해서 하는 일이여야만 그많은 고뇌를 인내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기에...

란제리 입고 퍼포먼스하며 쉽게 방송계의 이슈가 되고 잦은 방송출현에 홈쇼핑몰 란제리 호스트로

출현하는 그녀가 자칭 아티스트라며 쉽게 쉽게(?)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으니...


후배역시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학 시간제 강사(일명 봇따리장수), 문화센터 강습에, 또한 자기작업까지

열심히 열심히 해나가고 있으나 역쉬나 그렇듯이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술을 마시는 내내 창밖으로의 시선을 뗄수가 없었다.(광진교)

내몸은 포장마차에서 쐬주에 해물볶음과 오뎅국물을 먹고 마시면서

머리와 눈은 한 유명호텔의 고급레스토랑의 전망좋은 자리에 앉았다는 느낌...  


그런 후배에게 나는 낸시랭의 그런 몸땡이도(?) 대중의 인식을 표출해낼 수있는

하나의 좋은 무기이며 그자신의 장점이라고 이야기했다.

그자신이 생각하고 추구하는 목표를 향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주변인들의 관심을 표출해 낼 수 있다라는 부분...

그것이 상업예술이든 순수예술이든 누군가에게 존재하고 인식할 수 있는 작업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들...  

비록 인식의 수준과 그 존명이 오랫동안 남겨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할지라도...

당시의 에피소드 정도로 회자될 수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지금의 우리가 평가할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세상속에서 다양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지금의 세상에서

그런 이슈메이커는 그만큼의 대중의 관심이 있어서가 아닐까라는 부분...

그것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오래 지속되든 짧게 사라지든... 대중이 평가할 것이라는 것들...


자기길을 꾸준히 걸어 간다는 것...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그무게감에 나역시도 너무도 힘들어 하는데...  

낸시랭 그녀가 당당히 자신을 팝아티스트라고 소개하는 그런 자신감이 나는 한없이 부러울 뿐인데...캬캬캬

 




술에 얼큰해진 나는 강바람을 맞으며 무거워진 발걸음으로 천천히 천천히 광진교를 건너본다.


9월의 말...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보는 것은 정말로 기분좋은 일이다.  



도봉산의 망월사에서 바라보는 하늘과 구름은 이리도 푸르고 시원하다.


망월사를 경유하여 사패능선을 넘어 사패산을 오르고 회룡사로 내려오는 이날의 하늘은

너무도 눈이 시리도록 푸르다.  




회룡사의 조그마한 연못에 있는 덜 영글은 연밥이 너무도 탐스러운 날...  




안개낀 새벽녘을 걷는다.(이천의 정개산)

천천히 떠오르는 태양의 빛이 내가 걷고 있는 숲길에 들이친다.

이 얼마나 멋진 길인가?


안개 자욱한 숲길, 여명이 비추는 숲길, 일몰의 붉은 빛으로 물든 숲길, 비와 운해로 가득한 숲길...

숲속 나무의 가지와 잎을 뚫어내고 내려앉는 태양빛이 가득한 숲길...  

이모든 것이 항상 새로울 진되 어찌 한번 오르고 그길을 다 다녀왔다가 말할 수 있다는 말인가?

언제나 이런 새로움으로 가슴이 터져버릴 듯 한데...캬캬캬


10월의 첫째주... 왕방산을 향하며

가을의 산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너무도 다양하다.

다양한 구름의 모습을 하나둘 살펴가며 걷는 것만으로도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 된다.




가을은 들길에 피어있는 억새와 갈대들로 인해 더욱 이쁜 계절이기도 하다.


이날은 오랜만에 11시간 이상의 장거리 산행을 의정부에서 동두천으로 능선길을 넘어넘어 다녔다.

아침부터 시작된 가을 하늘 보기가 어느덧 뉘엿뉘엿 해넘어가는 저녁 가을 하늘로...  


일몰의 억새길을 따라 걸으며 예전 으악이가 썼던 글로 마무리합니다.


'억새가 피어있는 산중을 바라봅니다.

바람에 일렁이며 자신의 몸을 자연스럽게 뉘일수 있는 그런 부드러움과 유연함을 저에게 주세요.

대쪽같은 인생의 절개도 필요하지만 가끔씩은 유연함과 부드러움을 가진 여유로움도

우리의 인생을 찰지을 수 있답니다.'  


'바람의 노래를 듣는 우리들을 따라해보세요.

거친세상과 거친 바람들 속에서도 우리가 꿋꿋히 살아갈 수 있는건...

우리몸을 상대방에게 굽힐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우리가 굽히라고 하는 것은 자존심을 버리라는 말이아니라  패배를 인정하고

그들의 아름다운 승리를 축하해주고 그들에게 단지 경의를 표하고 예를 갖추라는 것이랍니다.

그렇게 그렇게 자신을 낮출 수 있다면 당신은 조금 더 멋진 인생을 사실 수 있을텐데요.'



이제 곧 다가올 겨울만 너무 고대하지 마시구요.

멋진 가을 추억을 하나쯤 남겨보세요.

모두들 이쁜 가을되세요...캬캬캬






Comment '8'
  • ?
    조무형 2009.10.17 13:31
    [ chomoohyung@hanmail.net ]

    사진 죽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찍을 수 있는지 비법을 좀..

    제발 '캬캬캬' 좀 안 널 수 없어요. 정 하고 싶으면 ' ^^ '만 해 줘요.

    예술성 높은 사진과 사고 깊은 글을 한참 읽고 있는데
    거기에 '캬캬캬' 가 있으면 분위기 얼마나 깨지는 줄 압니까?

    ^^

    요렇게..


  • ?
    유신철 2009.10.17 15:08
    [ sinclair@chol.com ]

    박기호 선생은
    저와 같은 동호회에 있습니다.
    저희 동호회에서는
    "캬캬캬"라는 말을 쓰려면
    박기호 선생의 허락을 받아야만 할 정도로
    '박기호'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그래서 "캬캬캬" 없는 '박기호'는 상상할 수 도 없습니다.

    아마 단풍구경 산행간 박기호 아우를 대신하여
    제가 변명합니다.
  • ?
    김미라 2009.10.17 15:21
    [ rlaalfk555@daum.넷 ]


    박기호 선생님, 멋지십니다. 캬캬캬

    하지만 무형 샘의 분위기 깨진다는 글을 읽고 추천했슴당.
    죄송합니다. ^^; 캬캬캬

    근데 캬캬캬 쓰다 보니 기분이 은근 좋아집니다. 캬캬캬 ^0^
  • ?
    김민수 2009.10.18 03:05
    [ minbean@gmail.com ]

    참 맛있는 글과 사진입니다.

    "붓 가는 대로"에도 옮겨 놓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70년대 초반, "학생 과학" 주최의 모형 모터보트 시합에 참가했다가
    돌아오던 중 심한 모래 돌풍이 불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고 눈
    뜨기조차 힘들어서 자전거를 내려 끌며 광진교를 간신히 건넜습니다.
    그때의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는 변화가 머리를 칩니다.
  • ?
    박순백 2009.10.18 03:12
    [ spark@dreamwiz.com ]

    예술!!!^^
  • ?
    박기호 2009.10.18 07:50
    [ euac8814@hanmail.net ]

    조무형 선생님.
    죄송합니다. 가급적이면 이곳에 글을 옮겨 놓을 때는 ...캬캬캬를 극도록 자제해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공개적으로 내놓는 글쓰기란 쓰는이 보다는 보는 이들의 마음에 거슬리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하기에...
    변명을 하자면 ...캬캬캬는 제가 글을 쓰다가 조금 쑥스러운 글이어가기 또는 너무 제자신의
    감정에 몰입되지 않기위해 약간의 쉬어가기이기도 합니다. 그냥 헛웃음 정도라고나 할까요.

    가벼운 사진과 그에 따른 글쓰기 편히 읽을 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찍는 사진은 그냥 주변의 사소한 부분들에 대한 관심이며 제가 보고 '참 이쁘다'라는
    부분을 제 시선대로 찍어 다른 분들에게 부담없이 보여주고자 함입니다.
    특별히 생각하고 기술을 써가며 찍는 사진은 아닙니다.
    노이즈 이빠이(?), 오토 포커스 지맘대로, ISO지원도 안되는
    똑딱이에 쓸 수 있는 특별한 기술적인 부분도 사실 없구요.

    무보정을 원칙으로 사진을 올리지만 전체 사진중 몇장 정도는 분위기에 따라 살짝 후보정을
    하기도 합니다.
    이곳에 계신 휼륭한 진사님들, 특히 이민주 선생님의 사진을 보면 참 생각을 많이 갖게하는 사진들이라
    조무형선생님께서는 이민주선생님 따라하기 하시면 되실 듯합니다.
    이쁘게 봐주시는 제글과 사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유신철 형님.
    감사합니다.
    역쉬 박기호는=...캬캬캬와 일맥상통하죠.
    저와 제글을 이해해주시는 형님이 계셔서
    솔직히 이곳에 글을 올릴 때마다 마음이 편해지고 힘이됩니다.
    주말은 제가 일관계로 바쁘다는거 아시면서...
    오늘 재벌소성관계로 어제하루는 너무 바쁜 하루였습니다.

    김미라 선생님.
    그렇게 제글에 캬캬캬 반응을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제가 너무 기뻐한다는거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가볍게 읽어주시고 조그마한 관심을 보여주신다면
    저는 언제나 무한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김민수 선생님.
    맛진 감사의 댓글.
    글을 올린 저에게 너무나 힘나는 댓글입니다.
    관심의 표출... 무한 감사드립니다.

    박순백 박사님.
    짧지만 너무 커다랗게 부담을 주시는 한마디입니다.
    이런 공간을 주시고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하시는 박사님께는 항상 감사할 뿐입니다.

  • ?
    최경준 2009.10.19 08:49
    [ humanism1@ep.go.kr ]


    "사진 참 좋다" 라고 생각하며 글을 읽어 내려오다가
    댓글에 똑딱이로 찍은 사진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아,,, -,-

    조무형 선생님 댓글에 추천 한방 날립니다.
  • ?
    박기호 2009.10.19 20:36
    [ euac8814@hanmail.net ]

    최경준 선생님
    저한테 SLR를 주시면 이렇게도 못찍습니다.
    똑딱이라 남들이 욕안하실테니 부담도 없고... 그거 있잖아요...
    기대치보다 쬐매 나으면 칭찬받지만 기대치가 높으면 본전도 못찾는다는걸...

    그래서 초등학교 학생들은 70점만 받으면 됩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 80점 받으면 '내자식 만세','역쉬 이놈은 대기만성이야'라며 부모님이 업고 다니시지만
    초등학교 때 90점 100점 받아 놓으면
    중학교, 고등학교 때 80점만 받으면 '너 요즘 사회에 불만 있냐',
    '너죽고 나죽자' 이러시는 부모님의 그런 심리를 역이용하고 있는 가증스런 저의 이야기죠...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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